중국 5% 성장 턱걸이…‘미래성장률’ 미리 썼다는 불안감도

입력 2025.01.17 (21:35) 수정 2025.01.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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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출범을 앞둔 트럼프 정부가 대중국 압박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작년 GDP 성장률이 목표치인 5%를 달성했는데요.

하지만 미래 성장률을 미리 끌어 썼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가전제품 판매점입니다.

매장마다 최대 20% 할인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가전 판매원 : "새것으로 교체하시면 기본가에서 20%를 더 할인받을 수 있어요. (굳이 새것으로 바꿔야 하나요?) 국가에서 국가 보조금을 주니까요."]

중국은 오래된 물건 대신 새 물건을 사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구환신 정책으로 지난해 관련 매출이 우리 돈으로 25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껑충 뛰어올랐고, 중국 정부가 공언했던 2024년 5% 성장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경제성장엔 수출도 한몫했습니다.

전년보다 수출이 7% 넘게 늘었는데, 중국에 60% 관세를 물리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재고 밀어내기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올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이 현실화되면, 중국의 수출 활력, 경제성장률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 시진핑 주석은 올해도 중국 경제가 5% 안팎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중국의 새해 경제 계획은 또, '소비 진작'에 맞춰졌습니다.

미래 성장률을 미리 끌어다 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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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5% 성장 턱걸이…‘미래성장률’ 미리 썼다는 불안감도
    • 입력 2025-01-17 21:35:00
    • 수정2025-01-17 22: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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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출범을 앞둔 트럼프 정부가 대중국 압박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작년 GDP 성장률이 목표치인 5%를 달성했는데요.

하지만 미래 성장률을 미리 끌어 썼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가전제품 판매점입니다.

매장마다 최대 20% 할인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가전 판매원 : "새것으로 교체하시면 기본가에서 20%를 더 할인받을 수 있어요. (굳이 새것으로 바꿔야 하나요?) 국가에서 국가 보조금을 주니까요."]

중국은 오래된 물건 대신 새 물건을 사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구환신 정책으로 지난해 관련 매출이 우리 돈으로 25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껑충 뛰어올랐고, 중국 정부가 공언했던 2024년 5% 성장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경제성장엔 수출도 한몫했습니다.

전년보다 수출이 7% 넘게 늘었는데, 중국에 60% 관세를 물리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재고 밀어내기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올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이 현실화되면, 중국의 수출 활력, 경제성장률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 시진핑 주석은 올해도 중국 경제가 5% 안팎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중국의 새해 경제 계획은 또, '소비 진작'에 맞춰졌습니다.

미래 성장률을 미리 끌어다 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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