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무인점포 느는데…화재 안전은 ‘사각지대’
입력 2025.01.20 (19:45)
수정 2025.01.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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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점포는 이처럼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재에도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다중이용업소로 관리되지 않다보니 소방 시설 설치마저 의무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규제 도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 판매점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번지더니 가게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무인 편의점에서 난 불도 건물 1동을 모두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무인점포 화재는 최소 35건.
불이 난 즉시 대응한 경우는 찾기 드뭅니다.
무인점포 20여 곳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손님의 머리 손질을 위해 전기 고데기 2개가 비치된 무인 사진관.
고데기 온도가 2백 도까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시설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한주/대전시 봉명동 : "고데기 켜진 것도 많이 본 적 있고 그리고 고데기 켜져 있으면 불날까 봐…."]
전열기에 종이그릇을 올려 조리하는 무인 라면 가게입니다.
조리 기구를 쓰다 보니 늘 화재 위험이 있지만, 24시간 관리할 수 없어 걱정되는 마음에 주인은 소화기를 마련해 뒀습니다.
[무인 라면 가게 주인 : "화기잖아요, 조리기 자체가. 불이 날 화재 위험성이 있으니까, 소화기는 갖다 놓은 거거든요."]
현행법상 무인점포는 자유업종으로 돼 있어 소방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다중이용업소가 아닙니다.
상주 인력도 없다보니 화재 대응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채진/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무인점포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화재 인지가 늦어서…. 화재 사실을 밖에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 같은 것들을 갖출 수 있도록…."]
지난해 국회가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하는 법안을 냈지만 폐기된 상태.
해마다 무인점포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안전관리 강화와 규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무인점포는 이처럼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재에도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다중이용업소로 관리되지 않다보니 소방 시설 설치마저 의무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규제 도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 판매점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번지더니 가게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무인 편의점에서 난 불도 건물 1동을 모두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무인점포 화재는 최소 35건.
불이 난 즉시 대응한 경우는 찾기 드뭅니다.
무인점포 20여 곳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손님의 머리 손질을 위해 전기 고데기 2개가 비치된 무인 사진관.
고데기 온도가 2백 도까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시설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한주/대전시 봉명동 : "고데기 켜진 것도 많이 본 적 있고 그리고 고데기 켜져 있으면 불날까 봐…."]
전열기에 종이그릇을 올려 조리하는 무인 라면 가게입니다.
조리 기구를 쓰다 보니 늘 화재 위험이 있지만, 24시간 관리할 수 없어 걱정되는 마음에 주인은 소화기를 마련해 뒀습니다.
[무인 라면 가게 주인 : "화기잖아요, 조리기 자체가. 불이 날 화재 위험성이 있으니까, 소화기는 갖다 놓은 거거든요."]
현행법상 무인점포는 자유업종으로 돼 있어 소방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다중이용업소가 아닙니다.
상주 인력도 없다보니 화재 대응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채진/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무인점포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화재 인지가 늦어서…. 화재 사실을 밖에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 같은 것들을 갖출 수 있도록…."]
지난해 국회가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하는 법안을 냈지만 폐기된 상태.
해마다 무인점포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안전관리 강화와 규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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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0 19:45:02
- 수정2025-01-20 20: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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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는 이처럼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재에도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다중이용업소로 관리되지 않다보니 소방 시설 설치마저 의무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규제 도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 판매점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번지더니 가게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무인 편의점에서 난 불도 건물 1동을 모두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무인점포 화재는 최소 35건.
불이 난 즉시 대응한 경우는 찾기 드뭅니다.
무인점포 20여 곳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손님의 머리 손질을 위해 전기 고데기 2개가 비치된 무인 사진관.
고데기 온도가 2백 도까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시설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한주/대전시 봉명동 : "고데기 켜진 것도 많이 본 적 있고 그리고 고데기 켜져 있으면 불날까 봐…."]
전열기에 종이그릇을 올려 조리하는 무인 라면 가게입니다.
조리 기구를 쓰다 보니 늘 화재 위험이 있지만, 24시간 관리할 수 없어 걱정되는 마음에 주인은 소화기를 마련해 뒀습니다.
[무인 라면 가게 주인 : "화기잖아요, 조리기 자체가. 불이 날 화재 위험성이 있으니까, 소화기는 갖다 놓은 거거든요."]
현행법상 무인점포는 자유업종으로 돼 있어 소방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다중이용업소가 아닙니다.
상주 인력도 없다보니 화재 대응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채진/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무인점포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화재 인지가 늦어서…. 화재 사실을 밖에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 같은 것들을 갖출 수 있도록…."]
지난해 국회가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하는 법안을 냈지만 폐기된 상태.
해마다 무인점포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안전관리 강화와 규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무인점포는 이처럼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재에도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다중이용업소로 관리되지 않다보니 소방 시설 설치마저 의무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규제 도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 판매점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번지더니 가게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무인 편의점에서 난 불도 건물 1동을 모두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무인점포 화재는 최소 35건.
불이 난 즉시 대응한 경우는 찾기 드뭅니다.
무인점포 20여 곳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손님의 머리 손질을 위해 전기 고데기 2개가 비치된 무인 사진관.
고데기 온도가 2백 도까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시설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한주/대전시 봉명동 : "고데기 켜진 것도 많이 본 적 있고 그리고 고데기 켜져 있으면 불날까 봐…."]
전열기에 종이그릇을 올려 조리하는 무인 라면 가게입니다.
조리 기구를 쓰다 보니 늘 화재 위험이 있지만, 24시간 관리할 수 없어 걱정되는 마음에 주인은 소화기를 마련해 뒀습니다.
[무인 라면 가게 주인 : "화기잖아요, 조리기 자체가. 불이 날 화재 위험성이 있으니까, 소화기는 갖다 놓은 거거든요."]
현행법상 무인점포는 자유업종으로 돼 있어 소방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다중이용업소가 아닙니다.
상주 인력도 없다보니 화재 대응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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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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