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 남은 여객기…이 시각 김해공항

[앵커]

사고 항공기는 몸통 윗부분이 거의 다 타고, 아랫 부분만 남은 채 공항 주기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래도 김해공항은 큰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최위지 기자! 사고기가 불난 자리에 그대로 있는 거군요.

내일(30일) 감식할 예정이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불이 난 지 만 하루가 다 되어 가는데요.

사고 항공기는 아직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은 채 화재 현장에 그대로 있습니다.

기체 꼬리 부분에서 시작된 불이 조종석까지 번진 흔적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항공기 주변에는 유류 화재 진화에 쓰이는 하얀색 소화 약재가 뿌려져 있고요.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탈출한 비상 슬라이드도 그대로 펼쳐져 있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고 직후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를 현장에 파견해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 10시에는 소방과 경찰, 국과수가 합동 감식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항공사 등에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가 없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또, 김해공항이 군 공항인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없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번 화재로 김해공항 항공기 주기장 3곳이 폐쇄 조치됐고, 에어부산 항공기 8편이 결항됐는데요.

나머지 항공기는 정상 운항해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에어부산은 대표이사 주관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이번 화재와 관련한 승객 피해 보상 등 사후 조치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김해국제공항에서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