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 운영 방식 갈등…전북도 사실상 ‘중립’ 의견 논란

입력 2025.02.03 (19:24) 수정 2025.02.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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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신항에 대한 무역항 지정을 앞두고 지자체 간 갈등이 또 불거졌습니다.

배후지 조성과 방파제 연장 등 남은 과제가 산적한데, 전북도는 사실상 중립 의견을 내고 한발짝 뒤로 물러섰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만.

5만 톤급 이상 대형 선박의 접안 부두 2개와 진입 항로 등을 조성합니다.

그런데 무역항 지정을 앞두고 관련법 개정과 행정 절차는 첫발도 떼지 못했습니다.

항만 운영 방식을 두고 지자체 간 대립각을 세우기 때문.

군산시는 군산항과 통합 관리하는 원포트(One-Port) 체제를, 김제시는 독립적인 신규 항만으로 투포트(Two-Port) 지정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자문위원회 의견 반영을 약속하고도 무역항 지정 절차를 진행해달라는 의견만 해양수산부에 전달했습니다.

[김영일/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장 : "(전북도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문위원단을 제안하고 그 의견을 내겠다고 해놓고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김미정/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여러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결론이 해수부에 전달됐을 때 해수부의 무역항 지정 절차 개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해수부는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지역 협조가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 경제라든지, 지역의 협조를 저희가 간과할 수가 없거든요. 저희가 이 지역에서 그래도 최대한 어떤 의견이 조율되어야지만 항만 운영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전북도는 해수부가 무역항 지정 절차에 들어가 의견을 요청하면 자문위 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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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신항 운영 방식 갈등…전북도 사실상 ‘중립’ 의견 논란
    • 입력 2025-02-03 19:24:24
    • 수정2025-02-03 20:22:01
    뉴스7(전주)
[앵커]

새만금 신항에 대한 무역항 지정을 앞두고 지자체 간 갈등이 또 불거졌습니다.

배후지 조성과 방파제 연장 등 남은 과제가 산적한데, 전북도는 사실상 중립 의견을 내고 한발짝 뒤로 물러섰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만.

5만 톤급 이상 대형 선박의 접안 부두 2개와 진입 항로 등을 조성합니다.

그런데 무역항 지정을 앞두고 관련법 개정과 행정 절차는 첫발도 떼지 못했습니다.

항만 운영 방식을 두고 지자체 간 대립각을 세우기 때문.

군산시는 군산항과 통합 관리하는 원포트(One-Port) 체제를, 김제시는 독립적인 신규 항만으로 투포트(Two-Port) 지정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자문위원회 의견 반영을 약속하고도 무역항 지정 절차를 진행해달라는 의견만 해양수산부에 전달했습니다.

[김영일/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장 : "(전북도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문위원단을 제안하고 그 의견을 내겠다고 해놓고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김미정/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여러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결론이 해수부에 전달됐을 때 해수부의 무역항 지정 절차 개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해수부는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지역 협조가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 경제라든지, 지역의 협조를 저희가 간과할 수가 없거든요. 저희가 이 지역에서 그래도 최대한 어떤 의견이 조율되어야지만 항만 운영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전북도는 해수부가 무역항 지정 절차에 들어가 의견을 요청하면 자문위 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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