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샤넬보다 다이소, 스벅대신 저가” 가성비의 시대

입력 2025.02.04 (18:08) 수정 2025.02.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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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입술에 바르는 립밤 여성 분들 많이들 쓰시죠?

생김새는 비슷해 보입니다만, 가격은 천양지찹니다.

왼쪽은 샤넬 제품이라 6만원이 넘고 오른쪽은 다이소에서 팔아서 3천 원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이른바 명품이라는 사치품이 인기였지만 최근 달라진 흐름이 보입니다.

["나만 알고싶은 추천템 소개드리겠습니다."]

그 시작은 바르면 얼굴이 따끔따끔한 '리들샷', 미세한 상처를 내서 피부를 개선한다는 제품입니다.

안 맞는 사람도 있는데, 비싸서 시험해보기도 어려웠지만 다이소는 소포장을 싸게 팔아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주로 팔던 다이소지만, 몇 천원짜리 화장품도 쓸만하다는 소문이 SNS에 돌면서 색조 화장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3천원 짜리라 실패해도 괜찮다"고 인기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비싸도 5천원을 넘지 않는 다이소 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150% 늘었고, 편의점들도 앞다퉈 화장품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면 한때 문 열자마자 손님이 쇄도하는 오픈런의 성지였던 사치품 매장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농협카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소비는 3년 전 대비 지난해 초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2,30대 명품 소비가 크게 줄었는데요.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의 사치품 선호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화장품만이 아닙니다.

이미 커피는 메가커피와 빽다방 등 저가가 대세가 됐습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한때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했지만 3년째 절반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스타벅스를 입점시키면 건물 임대가 잘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예전같지는 않은 것입니다.

물론 저가 커피도 문제는 있습니다.

원두값이 급등하면서 컴포즈커피는 10년 넘게 고수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했습니다.

저가품은 지나친 일회성 소비로 쓰레기를 많이 만들수 있습니다.

사치품의 대체품을 '듀프' 제품이라고 부르는데 디자인 도용 아니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합리적이며 지속가능한 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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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기의 핫클립] “샤넬보다 다이소, 스벅대신 저가” 가성비의 시대
    • 입력 2025-02-04 18:08:38
    • 수정2025-02-04 18: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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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입술에 바르는 립밤 여성 분들 많이들 쓰시죠?

생김새는 비슷해 보입니다만, 가격은 천양지찹니다.

왼쪽은 샤넬 제품이라 6만원이 넘고 오른쪽은 다이소에서 팔아서 3천 원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이른바 명품이라는 사치품이 인기였지만 최근 달라진 흐름이 보입니다.

["나만 알고싶은 추천템 소개드리겠습니다."]

그 시작은 바르면 얼굴이 따끔따끔한 '리들샷', 미세한 상처를 내서 피부를 개선한다는 제품입니다.

안 맞는 사람도 있는데, 비싸서 시험해보기도 어려웠지만 다이소는 소포장을 싸게 팔아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주로 팔던 다이소지만, 몇 천원짜리 화장품도 쓸만하다는 소문이 SNS에 돌면서 색조 화장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3천원 짜리라 실패해도 괜찮다"고 인기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비싸도 5천원을 넘지 않는 다이소 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150% 늘었고, 편의점들도 앞다퉈 화장품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면 한때 문 열자마자 손님이 쇄도하는 오픈런의 성지였던 사치품 매장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농협카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소비는 3년 전 대비 지난해 초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2,30대 명품 소비가 크게 줄었는데요.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의 사치품 선호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화장품만이 아닙니다.

이미 커피는 메가커피와 빽다방 등 저가가 대세가 됐습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한때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했지만 3년째 절반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스타벅스를 입점시키면 건물 임대가 잘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예전같지는 않은 것입니다.

물론 저가 커피도 문제는 있습니다.

원두값이 급등하면서 컴포즈커피는 10년 넘게 고수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했습니다.

저가품은 지나친 일회성 소비로 쓰레기를 많이 만들수 있습니다.

사치품의 대체품을 '듀프' 제품이라고 부르는데 디자인 도용 아니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합리적이며 지속가능한 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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