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 이재명 제동?…당내 반발에 반도체법 무산되나

입력 2025.02.07 (21:39) 수정 2025.02.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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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시작부터 난항입니다.

노동계는 물론 당 안에서도 반발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주52시간 예외 규정을 빼고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를 열며 한시적 주52 시간 예외에 공감을 표했던 이재명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 "특정 시기에 집중하는 정도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냐, 저도 많이 공감이 돼요."]

중도를 겨냥한 전향적 입장 변화라는 해석 속에 여·야·정은 다음 주 국정협의회를 열어 본격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 진보 성향 정당들의 우려가 나왔고, 당내에서도 "민주당은 항상 노동자 편이었다"며 "실용이 아닌 퇴행"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기존의 특별연장 근로제도로 충분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당 정책위원회는 52시간 특례 조항을 빼고 산업 인프라 지원을 담은 반도체법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어제 : "현행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시간 예외 제도를 운영하는, 고용노동부의 탄력적 운영이면 충분히 해소된다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이 대표가 경제계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빼고 반도체법 우선 처리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우클릭이 아닌 갈지자 행보라며,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의할 의미가 없다며 국정협의회도 미루자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 2월 임시국회에서 반도체법을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쟁점인 52시간 제외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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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클릭’ 이재명 제동?…당내 반발에 반도체법 무산되나
    • 입력 2025-02-07 21:39:02
    • 수정2025-02-07 2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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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시작부터 난항입니다.

노동계는 물론 당 안에서도 반발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주52시간 예외 규정을 빼고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를 열며 한시적 주52 시간 예외에 공감을 표했던 이재명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 "특정 시기에 집중하는 정도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냐, 저도 많이 공감이 돼요."]

중도를 겨냥한 전향적 입장 변화라는 해석 속에 여·야·정은 다음 주 국정협의회를 열어 본격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 진보 성향 정당들의 우려가 나왔고, 당내에서도 "민주당은 항상 노동자 편이었다"며 "실용이 아닌 퇴행"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기존의 특별연장 근로제도로 충분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당 정책위원회는 52시간 특례 조항을 빼고 산업 인프라 지원을 담은 반도체법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어제 : "현행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시간 예외 제도를 운영하는, 고용노동부의 탄력적 운영이면 충분히 해소된다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이 대표가 경제계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빼고 반도체법 우선 처리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우클릭이 아닌 갈지자 행보라며,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의할 의미가 없다며 국정협의회도 미루자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 2월 임시국회에서 반도체법을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쟁점인 52시간 제외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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