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항에 반년 넘게 ‘둥둥’…주인 없는 가두리 양식장 골머리
입력 2025.02.10 (19:03)
수정 2025.02.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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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귀포시의 유일한 무역항인 서귀포항이 주인 없는 가두리 양식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이 드나드는 서귀포항 제7부두에 원형 시설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지구본을 보는 듯합니다.
곳곳에 따개비가 붙어 있고, 안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름만 30m에 이르는 원형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지난해 7월 서귀포항 남서쪽 55km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해상 사고가 우려돼 이곳에 옮겨 놓은 겁니다.
가두리 시설은 이렇게 밧줄에 고정된 채 7개월 넘게 항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가 이동하거나 접안할 때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길이 100m에 이르는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도 고정 시설물로 인해 정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변 수산업 종사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광현/서귀포유람선 선장 : "먼 데서 조업하다가 피항 온 어선들에도 굉장히 피해를 주고, 또 지역에 미관상 좋지도 않고 어떻게 하루빨리 시급히 조치해서."]
양식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을 수소문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중렬/주무관/제주해양수산관리단 : "소유자를 찾기 위해서 공고를 진행하고 또 지자체와 해경서 등에 공문을 전국에 발송하는 등의 노력을 수차례 했고요. 그래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은 공매 진행 중입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국내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가두리 양식시설이 일본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시설은 국내 공공자산 처분 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공공기관이 강제로 매각하는 공매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8차례 유찰돼 가격은 950만 원에서 200만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서귀포시의 유일한 무역항인 서귀포항이 주인 없는 가두리 양식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이 드나드는 서귀포항 제7부두에 원형 시설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지구본을 보는 듯합니다.
곳곳에 따개비가 붙어 있고, 안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름만 30m에 이르는 원형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지난해 7월 서귀포항 남서쪽 55km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해상 사고가 우려돼 이곳에 옮겨 놓은 겁니다.
가두리 시설은 이렇게 밧줄에 고정된 채 7개월 넘게 항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가 이동하거나 접안할 때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길이 100m에 이르는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도 고정 시설물로 인해 정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변 수산업 종사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광현/서귀포유람선 선장 : "먼 데서 조업하다가 피항 온 어선들에도 굉장히 피해를 주고, 또 지역에 미관상 좋지도 않고 어떻게 하루빨리 시급히 조치해서."]
양식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을 수소문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중렬/주무관/제주해양수산관리단 : "소유자를 찾기 위해서 공고를 진행하고 또 지자체와 해경서 등에 공문을 전국에 발송하는 등의 노력을 수차례 했고요. 그래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은 공매 진행 중입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국내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가두리 양식시설이 일본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시설은 국내 공공자산 처분 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공공기관이 강제로 매각하는 공매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8차례 유찰돼 가격은 950만 원에서 200만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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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항에 반년 넘게 ‘둥둥’…주인 없는 가두리 양식장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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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0 19:03:58
- 수정2025-02-10 2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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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귀포시의 유일한 무역항인 서귀포항이 주인 없는 가두리 양식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이 드나드는 서귀포항 제7부두에 원형 시설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지구본을 보는 듯합니다.
곳곳에 따개비가 붙어 있고, 안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름만 30m에 이르는 원형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지난해 7월 서귀포항 남서쪽 55km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해상 사고가 우려돼 이곳에 옮겨 놓은 겁니다.
가두리 시설은 이렇게 밧줄에 고정된 채 7개월 넘게 항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가 이동하거나 접안할 때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길이 100m에 이르는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도 고정 시설물로 인해 정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변 수산업 종사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광현/서귀포유람선 선장 : "먼 데서 조업하다가 피항 온 어선들에도 굉장히 피해를 주고, 또 지역에 미관상 좋지도 않고 어떻게 하루빨리 시급히 조치해서."]
양식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을 수소문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중렬/주무관/제주해양수산관리단 : "소유자를 찾기 위해서 공고를 진행하고 또 지자체와 해경서 등에 공문을 전국에 발송하는 등의 노력을 수차례 했고요. 그래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은 공매 진행 중입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국내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가두리 양식시설이 일본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시설은 국내 공공자산 처분 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공공기관이 강제로 매각하는 공매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8차례 유찰돼 가격은 950만 원에서 200만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서귀포시의 유일한 무역항인 서귀포항이 주인 없는 가두리 양식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이 드나드는 서귀포항 제7부두에 원형 시설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지구본을 보는 듯합니다.
곳곳에 따개비가 붙어 있고, 안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름만 30m에 이르는 원형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지난해 7월 서귀포항 남서쪽 55km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해상 사고가 우려돼 이곳에 옮겨 놓은 겁니다.
가두리 시설은 이렇게 밧줄에 고정된 채 7개월 넘게 항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가 이동하거나 접안할 때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길이 100m에 이르는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도 고정 시설물로 인해 정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변 수산업 종사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광현/서귀포유람선 선장 : "먼 데서 조업하다가 피항 온 어선들에도 굉장히 피해를 주고, 또 지역에 미관상 좋지도 않고 어떻게 하루빨리 시급히 조치해서."]
양식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을 수소문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중렬/주무관/제주해양수산관리단 : "소유자를 찾기 위해서 공고를 진행하고 또 지자체와 해경서 등에 공문을 전국에 발송하는 등의 노력을 수차례 했고요. 그래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은 공매 진행 중입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국내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가두리 양식시설이 일본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시설은 국내 공공자산 처분 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공공기관이 강제로 매각하는 공매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8차례 유찰돼 가격은 950만 원에서 200만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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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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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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