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잇따라 ‘쾅’…안전사고 주의

입력 2025.02.12 (07:42) 수정 2025.02.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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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키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가 충돌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파른 슬로프에선 스키의 평균 시속이 최대 시속 80km에 이를 정도로 빨라 유의해야 합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의 한 스키장, 경사도 11도에서 15도 사이인 중상급자용 슬로프입니다.

지난 10일 이곳에서 스키를 타던 30대 남성과 스노보드를 타던 20대 남성이 부딪혔습니다.

20대 남성은 허벅지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척추를 다친 30대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김영태/팔봉119안전센터장 : "스키 타시는 분이 (스노)보더와 정면충돌한 사고로서, 현장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로서. 심폐소생술을 지속 실시했습니다. 의료 지도를 받고."]

지난달에도 정선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20대 남성이 울타리를 들이받고 숨졌습니다.

가파른 슬로프를 내달리는 스키어들,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비껴갑니다.

리프트를 타려는 사람 사이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러가기도 합니다.

가파른 슬로프에서 스키의 속도는 최대 시속 80km까지 빨라집니다.

이 상태로는 혼자 넘어져도 부상 위험이 큽니다.

[이고형/스키장 안전요원 : "본인의 실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를 이용하다가 속도 제어를 하지 못하고 그렇게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구조물에 부딪힐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스노보드보다 스키가 1.5배 이상 속도가 빠를 수 있기 때문에 방향 전환을 하다가 부딪히게 되면 가속도에 의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전국의 스키장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는 1,20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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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2 07: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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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키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가 충돌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파른 슬로프에선 스키의 평균 시속이 최대 시속 80km에 이를 정도로 빨라 유의해야 합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의 한 스키장, 경사도 11도에서 15도 사이인 중상급자용 슬로프입니다.

지난 10일 이곳에서 스키를 타던 30대 남성과 스노보드를 타던 20대 남성이 부딪혔습니다.

20대 남성은 허벅지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척추를 다친 30대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김영태/팔봉119안전센터장 : "스키 타시는 분이 (스노)보더와 정면충돌한 사고로서, 현장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로서. 심폐소생술을 지속 실시했습니다. 의료 지도를 받고."]

지난달에도 정선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20대 남성이 울타리를 들이받고 숨졌습니다.

가파른 슬로프를 내달리는 스키어들,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비껴갑니다.

리프트를 타려는 사람 사이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러가기도 합니다.

가파른 슬로프에서 스키의 속도는 최대 시속 80km까지 빨라집니다.

이 상태로는 혼자 넘어져도 부상 위험이 큽니다.

[이고형/스키장 안전요원 : "본인의 실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를 이용하다가 속도 제어를 하지 못하고 그렇게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구조물에 부딪힐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스노보드보다 스키가 1.5배 이상 속도가 빠를 수 있기 때문에 방향 전환을 하다가 부딪히게 되면 가속도에 의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전국의 스키장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는 1,20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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