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우크라전 접근법, 한국 등 아시아 동맹에 불안감”
입력 2025.02.24 (03:49)
수정 2025.02.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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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으로 인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서 '향후 우리도 미국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당국자 간 종전 협상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암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즉,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 위협의 직·간접적 당사자로 볼 수 있는 유럽 국가들까지 배제한 것인데, 이를 바라보는 아시아의 미 동맹국에서도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과의 약속이 깨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의 대 러시아 정책 변화 움직임이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방어 공약이나 향후 잠재적 군축과 연관될 수 있는 대화 과정에 계속 한 축을 맡기를 원하지만, 일각에선 '서울 패싱'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방위비, 즉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재협상과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도 트럼프 집권 내내 부상할 수 있는 화두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 현금인출기라고 부르며 분담금을 2026년 적용될 금액의 9배 수준인 100억 달러, 약 14조5천억 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 병력 규모 축소가 현실이 되면, 한국 내에서는 자체 핵무장 요구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확언하면서도 "우리는 북한, 역내 다른 지역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완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시각 2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당국자 간 종전 협상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암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즉,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 위협의 직·간접적 당사자로 볼 수 있는 유럽 국가들까지 배제한 것인데, 이를 바라보는 아시아의 미 동맹국에서도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과의 약속이 깨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의 대 러시아 정책 변화 움직임이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방어 공약이나 향후 잠재적 군축과 연관될 수 있는 대화 과정에 계속 한 축을 맡기를 원하지만, 일각에선 '서울 패싱'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방위비, 즉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재협상과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도 트럼프 집권 내내 부상할 수 있는 화두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 현금인출기라고 부르며 분담금을 2026년 적용될 금액의 9배 수준인 100억 달러, 약 14조5천억 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 병력 규모 축소가 현실이 되면, 한국 내에서는 자체 핵무장 요구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확언하면서도 "우리는 북한, 역내 다른 지역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완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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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으로 인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서 '향후 우리도 미국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당국자 간 종전 협상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암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즉,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 위협의 직·간접적 당사자로 볼 수 있는 유럽 국가들까지 배제한 것인데, 이를 바라보는 아시아의 미 동맹국에서도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과의 약속이 깨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의 대 러시아 정책 변화 움직임이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방어 공약이나 향후 잠재적 군축과 연관될 수 있는 대화 과정에 계속 한 축을 맡기를 원하지만, 일각에선 '서울 패싱'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방위비, 즉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재협상과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도 트럼프 집권 내내 부상할 수 있는 화두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 현금인출기라고 부르며 분담금을 2026년 적용될 금액의 9배 수준인 100억 달러, 약 14조5천억 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 병력 규모 축소가 현실이 되면, 한국 내에서는 자체 핵무장 요구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확언하면서도 "우리는 북한, 역내 다른 지역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완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시각 2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당국자 간 종전 협상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암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즉,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 위협의 직·간접적 당사자로 볼 수 있는 유럽 국가들까지 배제한 것인데, 이를 바라보는 아시아의 미 동맹국에서도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과의 약속이 깨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의 대 러시아 정책 변화 움직임이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방어 공약이나 향후 잠재적 군축과 연관될 수 있는 대화 과정에 계속 한 축을 맡기를 원하지만, 일각에선 '서울 패싱'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방위비, 즉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재협상과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도 트럼프 집권 내내 부상할 수 있는 화두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 현금인출기라고 부르며 분담금을 2026년 적용될 금액의 9배 수준인 100억 달러, 약 14조5천억 원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 병력 규모 축소가 현실이 되면, 한국 내에서는 자체 핵무장 요구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확언하면서도 "우리는 북한, 역내 다른 지역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완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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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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