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잘리고 찢기고…남방큰돌고래·야생조류 수난 계속
입력 2025.03.05 (19:03)
수정 2025.03.06 (13: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갈매기와 돌고래, 제주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이 올해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버려진 낚싯줄과 그물 등 폐어구에 걸려 죽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 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해안가.
갈매기 한 마리가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칩니다.
자세히 보니 부리와 목 주변에 낚싯줄이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풀어보려 발버둥 칠수록 몸을 더 파고듭니다.
인근에서 발견된 갈매기 사체.
손으로 들어 올리자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며 긴 낚싯줄이 나타납니다.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먹었다가 바늘이 내장에 걸려 죽은 겁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야생조류 피해가) 지역을 안 가리고 다 나타난다는 것이거든요. 모슬포 지역도 그렇고 성산 지역도 그렇고. 결국은 폐어구들이 많이 산재 돼 있으니까."]
제주에선 2년 전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돼 여러 차례 구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만 제거됐을 뿐, 해조류가 다시 폐어구에 달라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폐어구가 걸린 남방큰돌고래 성체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먹이 활동은 하고 있지만, 폐어구가 수중 암반이나 그물 등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조분경/관광객 : "돌고래들이 저런 그물 같은 거에 걸리면 매우 아플 것 같고, 아이들한테 교육적으로도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빨리 치워지거나 아니면 쓰시는 분들이 아예 치워서 가시면 되는데."]
우리나라 해상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폐어구는 연간 4만여 톤.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바닷속 흉기로 변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갈매기와 돌고래, 제주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이 올해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버려진 낚싯줄과 그물 등 폐어구에 걸려 죽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 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해안가.
갈매기 한 마리가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칩니다.
자세히 보니 부리와 목 주변에 낚싯줄이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풀어보려 발버둥 칠수록 몸을 더 파고듭니다.
인근에서 발견된 갈매기 사체.
손으로 들어 올리자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며 긴 낚싯줄이 나타납니다.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먹었다가 바늘이 내장에 걸려 죽은 겁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야생조류 피해가) 지역을 안 가리고 다 나타난다는 것이거든요. 모슬포 지역도 그렇고 성산 지역도 그렇고. 결국은 폐어구들이 많이 산재 돼 있으니까."]
제주에선 2년 전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돼 여러 차례 구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만 제거됐을 뿐, 해조류가 다시 폐어구에 달라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폐어구가 걸린 남방큰돌고래 성체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먹이 활동은 하고 있지만, 폐어구가 수중 암반이나 그물 등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조분경/관광객 : "돌고래들이 저런 그물 같은 거에 걸리면 매우 아플 것 같고, 아이들한테 교육적으로도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빨리 치워지거나 아니면 쓰시는 분들이 아예 치워서 가시면 되는데."]
우리나라 해상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폐어구는 연간 4만여 톤.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바닷속 흉기로 변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K] 잘리고 찢기고…남방큰돌고래·야생조류 수난 계속
-
- 입력 2025-03-05 19:03:54
- 수정2025-03-06 13:55:46

[앵커]
갈매기와 돌고래, 제주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이 올해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버려진 낚싯줄과 그물 등 폐어구에 걸려 죽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 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해안가.
갈매기 한 마리가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칩니다.
자세히 보니 부리와 목 주변에 낚싯줄이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풀어보려 발버둥 칠수록 몸을 더 파고듭니다.
인근에서 발견된 갈매기 사체.
손으로 들어 올리자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며 긴 낚싯줄이 나타납니다.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먹었다가 바늘이 내장에 걸려 죽은 겁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야생조류 피해가) 지역을 안 가리고 다 나타난다는 것이거든요. 모슬포 지역도 그렇고 성산 지역도 그렇고. 결국은 폐어구들이 많이 산재 돼 있으니까."]
제주에선 2년 전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돼 여러 차례 구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만 제거됐을 뿐, 해조류가 다시 폐어구에 달라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폐어구가 걸린 남방큰돌고래 성체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먹이 활동은 하고 있지만, 폐어구가 수중 암반이나 그물 등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조분경/관광객 : "돌고래들이 저런 그물 같은 거에 걸리면 매우 아플 것 같고, 아이들한테 교육적으로도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빨리 치워지거나 아니면 쓰시는 분들이 아예 치워서 가시면 되는데."]
우리나라 해상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폐어구는 연간 4만여 톤.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바닷속 흉기로 변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갈매기와 돌고래, 제주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이 올해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버려진 낚싯줄과 그물 등 폐어구에 걸려 죽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 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해안가.
갈매기 한 마리가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칩니다.
자세히 보니 부리와 목 주변에 낚싯줄이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풀어보려 발버둥 칠수록 몸을 더 파고듭니다.
인근에서 발견된 갈매기 사체.
손으로 들어 올리자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며 긴 낚싯줄이 나타납니다.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먹었다가 바늘이 내장에 걸려 죽은 겁니다.
[오승목/다큐멘터리 감독 : "(야생조류 피해가) 지역을 안 가리고 다 나타난다는 것이거든요. 모슬포 지역도 그렇고 성산 지역도 그렇고. 결국은 폐어구들이 많이 산재 돼 있으니까."]
제주에선 2년 전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돼 여러 차례 구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만 제거됐을 뿐, 해조류가 다시 폐어구에 달라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폐어구가 걸린 남방큰돌고래 성체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먹이 활동은 하고 있지만, 폐어구가 수중 암반이나 그물 등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조분경/관광객 : "돌고래들이 저런 그물 같은 거에 걸리면 매우 아플 것 같고, 아이들한테 교육적으로도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빨리 치워지거나 아니면 쓰시는 분들이 아예 치워서 가시면 되는데."]
우리나라 해상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폐어구는 연간 4만여 톤.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바닷속 흉기로 변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
-
문준영 기자 mjy@kbs.co.kr
문준영 기자의 기사 모음 -
고아람 기자 high-ko@kbs.co.kr
고아람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