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홈플러스 회생신청
입력 2025.03.06 (16:42)
수정 2025.03.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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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시간 : 3월 6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XSsIv3mxsq0
◎송영석: 지금부터 볼 소식도 국민 여러분들 좀 놀라게 한 소식인데요. 대형마트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 2위라고 하네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네요. 이 상황을 좀 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 11시간 만에 그러니까 회생절차 신청하고 11시간 만에 개시 결정을 했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얘기 입니까?
▼정철진: 심각한 차원을 떠나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이렇게 대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가 많이 듣는 방법은 두 가지죠. 하나는 워크아웃이라고 들어 그리고 기업 회생인데 이 기업 회생은 좀 좋게 표현한 것이 법정 관리입니다. 워크아웃과 법정 관리인데 보통 이런 기업 지금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채권자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조금 이따 또 말씀드리겠지만 메리츠금융그룹 같은 주채권자가 있고 아직도 영업을 하면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법정 관리로 가지 않고 일단은 워크아웃 쪽으로 가서 채권자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까? 구조조정도 하고 여러 가지를 거친 다음에 그렇게 안 됐을 때 이제 법정 관리 법원으로 가는 건데 바로 법원에 들이밀었거든요. 법정 관리를 이것은 왜일까 아마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겠지만, 현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이래저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거 아니에요. 워크아웃으로 가면 메리츠금융그룹과도 여러 가지 딜을 해야 되고 또 구조조정해야 되고 사업 개선해야 되고 그러니까 일종의 꼼수 좀 바꿔 말하면 벼랑 끝 전술 그냥 아예 워크아웃을 건너뛰고 법원으로 가서 기업 회생을 맡긴 것이 아닌가 또 이런 추론까지 가능할 정도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송영석: 당국도 홈플러스 상황을 아주 뭐랄까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 발언이 있습니다.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재무구조가 안 좋고 영업손실이 지금 계속 더 확대되진 않지만,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여러 회계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최근에 다양한 외부 요인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신평사에서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이슈가 생긴 거 같고...
◎송영석: 관련 기사를 보니까 매출액이 1위인 부천 상동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영업 종료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이복현 원장 발언 보면 영업 손실이 심각하다는데 그만큼 상태가 안 좋은 겁니까?
▼정철진: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2015년에 MBK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고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특히 이 커머스로 갈 줄 예상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표를 보시면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2021년부터 홈플러스의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을 하고요. 2022, 23 그리고 24. 가집계까지를 봐도 계속해서 영업 손실의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홈플러스는 이커머스 라인, 온라인 쪽은 거의 없죠. 오프라인 유통에만 집중돼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시간이 가더라도 영업 손실이 개선되거나 어떤 실적의 개선은 좀 생각하기가 힘든 대목이 있고 아마 이것 역시도 MBK 파트너스가 알아서 빠르게 그냥 법정 관리로 기업 회생 절차로 돌입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겠습니다.
◎송영석: 그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그런 어떤 트렌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정철진: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그게 가장 크죠.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너무 큰 거 아닙니까? 적자 폭이 커진 것이.
▼정철진: 그렇지만 그게 대세죠. 왜냐하면 우리가 코로나를 전후로 해서 보면 완전히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최근에는 알리, 테무 같은 차이나. 우리가 C커머스라고 하죠. 이들이 대거 잠식을 하게 되면서 오프라인에 있는 유통사들은 힘들 수밖에 없는데 다른 곳들 이마트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쓱닷컴, G마켓 어쨌든 탈출구가 있는데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오프라인 쪽에 거의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그렇고 향후에도 어떤 실적 개선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 타격이 더 크게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정철진: 더 커지겠죠, 네.
◎송영석: 이번 일로 인해서 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국민연금까지 지금 거론이 되고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정철진: 2015년에 MBK 사모펀드가 들어올 때 차입금 합쳐서 당시 홈플러스가 한 7조 원대 규모였습니다. 그때 거의 5조 가까이를 차입해서 들어왔거든요. 이런저런 컨소시엄을 구성을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 물론 바로 국민연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고요.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 전체 규모는 6천억 원이고 좀 어렵지만 전환상환우선주 방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건 국민연금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인데 바로 어떤 투자로 들어온 게 아니라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같이 갖고 있는 메자닌 펀드, 이렇게 표현을 하게 되는데. 평상시에는 배당을 받으면서 마치 채권 이자처럼 들어가다가 사모펀드가 엑시트 할 때 원금과 이렇게 회수를 하게 되는 이런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금 6천억의 규모가 그럼 괜찮네, 그동안에 이자도 받았을 것 아니고 안전할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채권과 주식의 성격 특히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선순위 채권자한테는 못 이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순위 채권자는 메리츠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제 자산을 매각하고 청산을 했을 때 1순위 선순위가 다 가져갈 경우에 국민연금의 6천억도 위험할 수가 있다는 가정입니다. 다만 지금 홈플러스 측에서는 여러분도 지금 홈플러스도 영업을 하고 있지만 건물이 있잖아요. 부동산의 가치가 거의 4조 7천억, 5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뭐 그렇게 후순위까지 피해 갈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는 합니다. 지금 이제 표현이 되고 있지만 금융 부채 2조 원 정도고요. 저 중에서 크리티컬한 가장 위험 급박한 채무는 한 1조 6천억 원 이 정도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조 원대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동산 자산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는 하나 그러나 또 저것도 변수죠. 왜냐하면 누가 홈플러스의 매장을 사가겠습니까?
◎송영석: 그렇군요.
▼정철진: 그렇죠. 게다가 저 부동산은 좀 다른 부동산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근로자들도 있죠. 그러니까 어떤 인수자가 나온다고 할 때 그런 변수들까지 다 고려하게 된다면 지금 평가액 4조 7천억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겁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홈플러스가 지금 당장 융통해서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인가 이런 것이 좀 중요하겠군요.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조금 전에 속보가 나왔었는데요. 가용 현금이 3천억 원 정도가 있고 이걸 가지고 일단은 3월 4일까지 납,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조달 납품했던 그런 업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송영석: 그래도 7천억 정도가 더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정철진: 아니, 그거랑 상관없이 3천억 원은 일단 그동안에 납품한 사람들 상거래 채권 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3천억 원을 가지고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은 한다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그러니까 가용 현금은 일단 기존의 납품사들에게 줘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금 자체에 대한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정철진: 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방금 전에 이제 납품사들 말씀하셨는데 납품사들이 납품을 할 때 홈플러스 같은 이마트도 그렇겠습니다마는 일단 납품을 받고 돈을 나중에 지급하는 그런 방식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에 따른 문제는 없습니까?
▼정철진: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드린 게 바로 그거예요. 이게 가장 컸었고 우리가 티메프 같은 사건들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위메프. 티몬, 위메프. 그래서 아마 기존에 1월, 2월에 납품했던 납품사들이 굉장히 회사 측에 가서 또 못 받는 거 아닌가라고 이야기를 했고...
◎송영석: 납품을 꺼리게 될 거 아닙니까?
▼정철진: 그러니까 그건 후발 문제죠. 처음 문제는 결제를 해줘야 되죠. 그래서 금융감독원 금융당국도 일단 기존에 납품한 사람들 업체들에 대해서 대금 결제해줘라는 이게 가장 주목할 방법인데 조금 전에 일단 가용현금 3천억 원을 가지고 기 납부 업체들에 대해서는 상거래 채권 결제를 시작했다라는 건데요. 문제는 영업을 계속해야 되면 누군가가 납품을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송영석: 네.
▼정철진: 그런데 3월 4일 이후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웬만한 납품 업체들은 홈플러스의 물건을 되지는 않겠죠. 이미 LG전자를 비롯해서 대형 이런 조달사들이 납품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홈플러스가 영업을 더 어떻게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물건들이 점점 떨어지는 그런 상황을 도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최악의 상황이 됐을 때 1순위로 가정하는 것이 메리츠금융그룹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결국은 메리츠금융그룹에 달려 있는 겁니까?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이제 제가 처음에는 이것도 제 추론이기 때문에 확 집어서 말씀 못 드렸지만...
◎송영석: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여쭤본 겁니다.
▼정철진: 왜 바로 워크아웃을 안 하고 법원으로 갔는가 기업에서 법정관리로 갔는가 MBK 파트너스라는 사업펀드와 메리츠금융 간의 큰 싸움이다 둘 간의 마지막 결제 싸움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 지금 금융 부채 얘기 나오고 있지만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 2천억 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앞으로 6월까지 이번에 기업 회생 절차에 대한 자구안 내놓고 할 때도 최후 승인권자가 메리츠금융그룹이에요. 그런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만에 하나 나는 이번에 서명 인정 못 하겠어! 그러면 이제 청산 들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 사모펀드 MBK 측에서는 지금 부동산을 저당 잡히고 여기에 대해서 거의 연봉이 10%씩 메리츠금융한테 이자 주고 있거든요. 이거 좀 깎아보려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앞서서 MBK가 벼랑 끝 전술 꼼수를 부렸다라고 하는 것도 그냥 사채권 그러니까 사적으로는 이게 딜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법원에 그냥 맡겨서 법원이 한번 판단해 주십시오 이런 식이기 때문에 메르츠 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죠. 이거를 청산을 할까? 아니면 이자를 좀 깎아주면서 사업을 더 유지할까의 공은 이제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갔는데 아마 메리츠금융그룹 쪽에서도 여러 가지 판단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청산을 해버려서 부동산 매각해서 자신이 빌려줬던 1조 2천억 원을 받아낼까? 아니면 기존에 10%쯤 받았던 이자를 깎아주면서 홈플러스의 영업을 이어갈까? 그런데 첫 번째 방법을 하게 될 때는 비난이 또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가겠죠. 왜냐하면 말씀하셨다시피 그러면 완전히 홈플러스가 문 닫아야 되는데 하고 이거는 오프라인 유통사이기 때문에 누가 받아갈 가능성도 없어요. 이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롯데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그래서 근로자들의 문제들 이런 것들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어느 정도의 이자를 깎아준다라는 식으로 회생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냐는 아마 이걸 노리고 MBK 파트너스가 바로 기업 회생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세간의 비난이 MBK한테 몰리는 이유도 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느냐 꼼수 아니냐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송영석: 예. 지금 뭐 벌써부터 여러 가지 지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제2의 위메프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런 걱정도 좀 들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계속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제 과연 기존에 납품하는 사람들 납품 업체들에 대해서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문제가 있고 결과적으로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에 대한 법정 관리에서 어느 정도 영업에 대한 가치를 어필하려고 하면 돌아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벌써부터 신규 납품을 안 하겠다라고 중단하는 사태가 속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정 부분이 소진되면 추가 영업도 극단적으로는 힘든 이런 상황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일단은 너무 민간이니까 개입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위메프 사건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되게 많았지 않습니까? 기존의 업체들에 대한 결제 문제는 이걸 홈플러스뿐만이 아니라 MBK 쪽에서도 함께 불러서 같이 좀 처리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이번 일이 어떻게 잘 정리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가 걱정인 거잖아요. 금융권까지 미칠 수도 있고 당장은 납품업체나 제휴사들이 걱정이 클 텐데 이렇게 불안감이 확산되는 와중에 정부가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저희가 눈여겨 보고 있는 건 어쨌든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정상적인 업체들의 운영이 어떤지 해서 눈여겨 보고 다행히 법원에서도 발 빠르게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것들을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하고 다만 여전히 일부 거래업체의 대금 정산의 이슈가 생길 수 있어서 저희가 모니터링 중이고요.
◎송영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겠죠?
▼정철진: 그런데 또 너무 깊게 개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금 정산 이슈는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했거든요. 이번에도 만에 하나 정산 이슈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거나 또 홈플러스에 납품한 납품 업체의 상당수가 정산을 못 받게 될 경우에는 우리 유통업계의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 벌써 바로 3천억 정도를 풀어서 결제에 들어갔다라고 하는데 이 돈이 안 될 시 저는 아무리 사적 영역이라 하더라도 MBK 쪽 김병주 대표라도 불러들여서 함께 자살 출혈을 하던 적어도 정산 이슈만큼은 해결하는 것이 또 한 번의 불신을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현재로서의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아무리 이커머스 시장이 뜨고 요즘 업황이 안 좋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어쩌다가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하여튼 뭐 지금 같은 상황이 될 때까지 어떤 어음 관리도 실패하고 투자도 실패하고 이랬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것...
▼정철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 안 되는 거고요. 홈플러스만 힘든 게 아니라 이마트도 힘들었고 그러니까 우리 유통의 기본적인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 온라인 시대죠. 이커머스 시대고,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홈플러스의 문제가 이걸 해결되고 나면 또 한 축에서 우리가 좀 생각해 봐야 될 문제가 이번에 홈플러스도 이런 문제를 함께 제기를 했습니다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이라든가 영업시간 제한 규제가 이제 좀 아웃데이트 그러니까 좀 올드한 이야기가 됐다. 왜냐하면 지금의 적은 대형마트가 적이 아니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것은 쿠팡이라든가 알리 테무가 적인데 오히려 그들은 자유롭게 풀어놓고 나름 고용에 기여를 하고 있는 대형마트 오프라인 쪽만 너무나 압박하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해서요. 아마 홈플러스의 이슈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마무리 국면이 될 때쯤에는 기존에 있었던 대형마트 의무 규합 해제 이슈도 또 한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 그러니까 홈플러스는 이번에 기울어진 운동장 이렇게 표현을 썼더라고요. 너무나 온라인 이커머스는 활성화시키고 오프라인 유통들은 압박하고 이제 여기가 주적이 아닌데 그런 표현을 좀 써서 아마 파장은 또 거기까지도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을 잘 보다 더 잘했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철진: 그 이슈는 바로 MBK 쪽 말씀드려야겠다...
◎송영석: 사모펀드지 않습니까?
▼정철진: 맞습니다.
◎송영석: 이른바 먹튀 논란도 일고 있던데...
▼정철진: 왜냐하면 7조짜리를 인수를 한다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끌어온 돈은 4조, 5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차입금이 5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이자 부담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 먼저 빚을 갚기 시작했는가 앞서도 얘기했지만, 영업이 잘되는 그런 점포들도 폐업하고 폐업하고 폐업하고 하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 이후부터 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마트에 기름 부은 격이거든요. 그러니까 1차 책임을 누구한테 묻느냐고 하면 역시 MBK 쪽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요. 이런 행태 때문에 지금 벌써 거의 안 할 것 같지만 김병주 대표한테 이거 사제 출연을 해야 된다 그런 얘기도 나오는 거죠. 당신이 너무나 무리하게 인수를 했고 액시트 하려고 또 무리하게 홈플러스를 망가뜨렸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우리가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요즘 내수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이제 여러 가지 지금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뭐냐 하면 이제 홈플러스 사태가 경제가 정말 안 좋은 어떤 신호 아니냐 이렇게까지 보는 건 좀 너무 과한 해석이겠죠?
▼정철진: 그런 해석도 할 수 있겠지만 쿠팡이라든가 이커머스 쪽을 혹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보면 여기에서는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내수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비중들을 또 온라인과 이커머스에서 뺏기는 그런 구도다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송영석: 어쨌든 간에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잘 정리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잘 들었습니다. 사사건건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XSsIv3mxsq0
◎송영석: 지금부터 볼 소식도 국민 여러분들 좀 놀라게 한 소식인데요. 대형마트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 2위라고 하네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네요. 이 상황을 좀 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 11시간 만에 그러니까 회생절차 신청하고 11시간 만에 개시 결정을 했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얘기 입니까?
▼정철진: 심각한 차원을 떠나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이렇게 대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가 많이 듣는 방법은 두 가지죠. 하나는 워크아웃이라고 들어 그리고 기업 회생인데 이 기업 회생은 좀 좋게 표현한 것이 법정 관리입니다. 워크아웃과 법정 관리인데 보통 이런 기업 지금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채권자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조금 이따 또 말씀드리겠지만 메리츠금융그룹 같은 주채권자가 있고 아직도 영업을 하면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법정 관리로 가지 않고 일단은 워크아웃 쪽으로 가서 채권자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까? 구조조정도 하고 여러 가지를 거친 다음에 그렇게 안 됐을 때 이제 법정 관리 법원으로 가는 건데 바로 법원에 들이밀었거든요. 법정 관리를 이것은 왜일까 아마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겠지만, 현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이래저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거 아니에요. 워크아웃으로 가면 메리츠금융그룹과도 여러 가지 딜을 해야 되고 또 구조조정해야 되고 사업 개선해야 되고 그러니까 일종의 꼼수 좀 바꿔 말하면 벼랑 끝 전술 그냥 아예 워크아웃을 건너뛰고 법원으로 가서 기업 회생을 맡긴 것이 아닌가 또 이런 추론까지 가능할 정도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송영석: 당국도 홈플러스 상황을 아주 뭐랄까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 발언이 있습니다.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재무구조가 안 좋고 영업손실이 지금 계속 더 확대되진 않지만,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여러 회계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최근에 다양한 외부 요인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신평사에서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이슈가 생긴 거 같고...
◎송영석: 관련 기사를 보니까 매출액이 1위인 부천 상동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영업 종료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이복현 원장 발언 보면 영업 손실이 심각하다는데 그만큼 상태가 안 좋은 겁니까?
▼정철진: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2015년에 MBK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고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특히 이 커머스로 갈 줄 예상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표를 보시면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2021년부터 홈플러스의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을 하고요. 2022, 23 그리고 24. 가집계까지를 봐도 계속해서 영업 손실의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홈플러스는 이커머스 라인, 온라인 쪽은 거의 없죠. 오프라인 유통에만 집중돼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시간이 가더라도 영업 손실이 개선되거나 어떤 실적의 개선은 좀 생각하기가 힘든 대목이 있고 아마 이것 역시도 MBK 파트너스가 알아서 빠르게 그냥 법정 관리로 기업 회생 절차로 돌입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겠습니다.
◎송영석: 그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그런 어떤 트렌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정철진: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그게 가장 크죠.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너무 큰 거 아닙니까? 적자 폭이 커진 것이.
▼정철진: 그렇지만 그게 대세죠. 왜냐하면 우리가 코로나를 전후로 해서 보면 완전히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최근에는 알리, 테무 같은 차이나. 우리가 C커머스라고 하죠. 이들이 대거 잠식을 하게 되면서 오프라인에 있는 유통사들은 힘들 수밖에 없는데 다른 곳들 이마트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쓱닷컴, G마켓 어쨌든 탈출구가 있는데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오프라인 쪽에 거의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그렇고 향후에도 어떤 실적 개선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 타격이 더 크게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정철진: 더 커지겠죠, 네.
◎송영석: 이번 일로 인해서 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국민연금까지 지금 거론이 되고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정철진: 2015년에 MBK 사모펀드가 들어올 때 차입금 합쳐서 당시 홈플러스가 한 7조 원대 규모였습니다. 그때 거의 5조 가까이를 차입해서 들어왔거든요. 이런저런 컨소시엄을 구성을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 물론 바로 국민연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고요.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 전체 규모는 6천억 원이고 좀 어렵지만 전환상환우선주 방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건 국민연금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인데 바로 어떤 투자로 들어온 게 아니라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같이 갖고 있는 메자닌 펀드, 이렇게 표현을 하게 되는데. 평상시에는 배당을 받으면서 마치 채권 이자처럼 들어가다가 사모펀드가 엑시트 할 때 원금과 이렇게 회수를 하게 되는 이런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금 6천억의 규모가 그럼 괜찮네, 그동안에 이자도 받았을 것 아니고 안전할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채권과 주식의 성격 특히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선순위 채권자한테는 못 이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순위 채권자는 메리츠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제 자산을 매각하고 청산을 했을 때 1순위 선순위가 다 가져갈 경우에 국민연금의 6천억도 위험할 수가 있다는 가정입니다. 다만 지금 홈플러스 측에서는 여러분도 지금 홈플러스도 영업을 하고 있지만 건물이 있잖아요. 부동산의 가치가 거의 4조 7천억, 5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뭐 그렇게 후순위까지 피해 갈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는 합니다. 지금 이제 표현이 되고 있지만 금융 부채 2조 원 정도고요. 저 중에서 크리티컬한 가장 위험 급박한 채무는 한 1조 6천억 원 이 정도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조 원대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동산 자산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는 하나 그러나 또 저것도 변수죠. 왜냐하면 누가 홈플러스의 매장을 사가겠습니까?
◎송영석: 그렇군요.
▼정철진: 그렇죠. 게다가 저 부동산은 좀 다른 부동산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근로자들도 있죠. 그러니까 어떤 인수자가 나온다고 할 때 그런 변수들까지 다 고려하게 된다면 지금 평가액 4조 7천억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겁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홈플러스가 지금 당장 융통해서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인가 이런 것이 좀 중요하겠군요.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조금 전에 속보가 나왔었는데요. 가용 현금이 3천억 원 정도가 있고 이걸 가지고 일단은 3월 4일까지 납,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조달 납품했던 그런 업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송영석: 그래도 7천억 정도가 더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정철진: 아니, 그거랑 상관없이 3천억 원은 일단 그동안에 납품한 사람들 상거래 채권 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3천억 원을 가지고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은 한다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그러니까 가용 현금은 일단 기존의 납품사들에게 줘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금 자체에 대한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정철진: 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방금 전에 이제 납품사들 말씀하셨는데 납품사들이 납품을 할 때 홈플러스 같은 이마트도 그렇겠습니다마는 일단 납품을 받고 돈을 나중에 지급하는 그런 방식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에 따른 문제는 없습니까?
▼정철진: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드린 게 바로 그거예요. 이게 가장 컸었고 우리가 티메프 같은 사건들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위메프. 티몬, 위메프. 그래서 아마 기존에 1월, 2월에 납품했던 납품사들이 굉장히 회사 측에 가서 또 못 받는 거 아닌가라고 이야기를 했고...
◎송영석: 납품을 꺼리게 될 거 아닙니까?
▼정철진: 그러니까 그건 후발 문제죠. 처음 문제는 결제를 해줘야 되죠. 그래서 금융감독원 금융당국도 일단 기존에 납품한 사람들 업체들에 대해서 대금 결제해줘라는 이게 가장 주목할 방법인데 조금 전에 일단 가용현금 3천억 원을 가지고 기 납부 업체들에 대해서는 상거래 채권 결제를 시작했다라는 건데요. 문제는 영업을 계속해야 되면 누군가가 납품을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송영석: 네.
▼정철진: 그런데 3월 4일 이후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웬만한 납품 업체들은 홈플러스의 물건을 되지는 않겠죠. 이미 LG전자를 비롯해서 대형 이런 조달사들이 납품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홈플러스가 영업을 더 어떻게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물건들이 점점 떨어지는 그런 상황을 도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최악의 상황이 됐을 때 1순위로 가정하는 것이 메리츠금융그룹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결국은 메리츠금융그룹에 달려 있는 겁니까?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이제 제가 처음에는 이것도 제 추론이기 때문에 확 집어서 말씀 못 드렸지만...
◎송영석: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여쭤본 겁니다.
▼정철진: 왜 바로 워크아웃을 안 하고 법원으로 갔는가 기업에서 법정관리로 갔는가 MBK 파트너스라는 사업펀드와 메리츠금융 간의 큰 싸움이다 둘 간의 마지막 결제 싸움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 지금 금융 부채 얘기 나오고 있지만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 2천억 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앞으로 6월까지 이번에 기업 회생 절차에 대한 자구안 내놓고 할 때도 최후 승인권자가 메리츠금융그룹이에요. 그런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만에 하나 나는 이번에 서명 인정 못 하겠어! 그러면 이제 청산 들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 사모펀드 MBK 측에서는 지금 부동산을 저당 잡히고 여기에 대해서 거의 연봉이 10%씩 메리츠금융한테 이자 주고 있거든요. 이거 좀 깎아보려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앞서서 MBK가 벼랑 끝 전술 꼼수를 부렸다라고 하는 것도 그냥 사채권 그러니까 사적으로는 이게 딜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법원에 그냥 맡겨서 법원이 한번 판단해 주십시오 이런 식이기 때문에 메르츠 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죠. 이거를 청산을 할까? 아니면 이자를 좀 깎아주면서 사업을 더 유지할까의 공은 이제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갔는데 아마 메리츠금융그룹 쪽에서도 여러 가지 판단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청산을 해버려서 부동산 매각해서 자신이 빌려줬던 1조 2천억 원을 받아낼까? 아니면 기존에 10%쯤 받았던 이자를 깎아주면서 홈플러스의 영업을 이어갈까? 그런데 첫 번째 방법을 하게 될 때는 비난이 또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가겠죠. 왜냐하면 말씀하셨다시피 그러면 완전히 홈플러스가 문 닫아야 되는데 하고 이거는 오프라인 유통사이기 때문에 누가 받아갈 가능성도 없어요. 이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롯데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그래서 근로자들의 문제들 이런 것들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어느 정도의 이자를 깎아준다라는 식으로 회생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냐는 아마 이걸 노리고 MBK 파트너스가 바로 기업 회생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세간의 비난이 MBK한테 몰리는 이유도 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느냐 꼼수 아니냐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송영석: 예. 지금 뭐 벌써부터 여러 가지 지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제2의 위메프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런 걱정도 좀 들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계속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제 과연 기존에 납품하는 사람들 납품 업체들에 대해서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문제가 있고 결과적으로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에 대한 법정 관리에서 어느 정도 영업에 대한 가치를 어필하려고 하면 돌아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벌써부터 신규 납품을 안 하겠다라고 중단하는 사태가 속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정 부분이 소진되면 추가 영업도 극단적으로는 힘든 이런 상황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일단은 너무 민간이니까 개입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위메프 사건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되게 많았지 않습니까? 기존의 업체들에 대한 결제 문제는 이걸 홈플러스뿐만이 아니라 MBK 쪽에서도 함께 불러서 같이 좀 처리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이번 일이 어떻게 잘 정리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가 걱정인 거잖아요. 금융권까지 미칠 수도 있고 당장은 납품업체나 제휴사들이 걱정이 클 텐데 이렇게 불안감이 확산되는 와중에 정부가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저희가 눈여겨 보고 있는 건 어쨌든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정상적인 업체들의 운영이 어떤지 해서 눈여겨 보고 다행히 법원에서도 발 빠르게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것들을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하고 다만 여전히 일부 거래업체의 대금 정산의 이슈가 생길 수 있어서 저희가 모니터링 중이고요.
◎송영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겠죠?
▼정철진: 그런데 또 너무 깊게 개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금 정산 이슈는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했거든요. 이번에도 만에 하나 정산 이슈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거나 또 홈플러스에 납품한 납품 업체의 상당수가 정산을 못 받게 될 경우에는 우리 유통업계의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 벌써 바로 3천억 정도를 풀어서 결제에 들어갔다라고 하는데 이 돈이 안 될 시 저는 아무리 사적 영역이라 하더라도 MBK 쪽 김병주 대표라도 불러들여서 함께 자살 출혈을 하던 적어도 정산 이슈만큼은 해결하는 것이 또 한 번의 불신을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현재로서의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아무리 이커머스 시장이 뜨고 요즘 업황이 안 좋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어쩌다가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하여튼 뭐 지금 같은 상황이 될 때까지 어떤 어음 관리도 실패하고 투자도 실패하고 이랬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것...
▼정철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 안 되는 거고요. 홈플러스만 힘든 게 아니라 이마트도 힘들었고 그러니까 우리 유통의 기본적인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 온라인 시대죠. 이커머스 시대고,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홈플러스의 문제가 이걸 해결되고 나면 또 한 축에서 우리가 좀 생각해 봐야 될 문제가 이번에 홈플러스도 이런 문제를 함께 제기를 했습니다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이라든가 영업시간 제한 규제가 이제 좀 아웃데이트 그러니까 좀 올드한 이야기가 됐다. 왜냐하면 지금의 적은 대형마트가 적이 아니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것은 쿠팡이라든가 알리 테무가 적인데 오히려 그들은 자유롭게 풀어놓고 나름 고용에 기여를 하고 있는 대형마트 오프라인 쪽만 너무나 압박하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해서요. 아마 홈플러스의 이슈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마무리 국면이 될 때쯤에는 기존에 있었던 대형마트 의무 규합 해제 이슈도 또 한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 그러니까 홈플러스는 이번에 기울어진 운동장 이렇게 표현을 썼더라고요. 너무나 온라인 이커머스는 활성화시키고 오프라인 유통들은 압박하고 이제 여기가 주적이 아닌데 그런 표현을 좀 써서 아마 파장은 또 거기까지도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을 잘 보다 더 잘했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철진: 그 이슈는 바로 MBK 쪽 말씀드려야겠다...
◎송영석: 사모펀드지 않습니까?
▼정철진: 맞습니다.
◎송영석: 이른바 먹튀 논란도 일고 있던데...
▼정철진: 왜냐하면 7조짜리를 인수를 한다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끌어온 돈은 4조, 5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차입금이 5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이자 부담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 먼저 빚을 갚기 시작했는가 앞서도 얘기했지만, 영업이 잘되는 그런 점포들도 폐업하고 폐업하고 폐업하고 하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 이후부터 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마트에 기름 부은 격이거든요. 그러니까 1차 책임을 누구한테 묻느냐고 하면 역시 MBK 쪽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요. 이런 행태 때문에 지금 벌써 거의 안 할 것 같지만 김병주 대표한테 이거 사제 출연을 해야 된다 그런 얘기도 나오는 거죠. 당신이 너무나 무리하게 인수를 했고 액시트 하려고 또 무리하게 홈플러스를 망가뜨렸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우리가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요즘 내수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이제 여러 가지 지금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뭐냐 하면 이제 홈플러스 사태가 경제가 정말 안 좋은 어떤 신호 아니냐 이렇게까지 보는 건 좀 너무 과한 해석이겠죠?
▼정철진: 그런 해석도 할 수 있겠지만 쿠팡이라든가 이커머스 쪽을 혹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보면 여기에서는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내수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비중들을 또 온라인과 이커머스에서 뺏기는 그런 구도다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송영석: 어쨌든 간에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잘 정리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잘 들었습니다. 사사건건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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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홈플러스 회생신청
-
- 입력 2025-03-06 16:42:38
- 수정2025-03-06 17:57:26

■ 방송 시간 : 3월 6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XSsIv3mxsq0
◎송영석: 지금부터 볼 소식도 국민 여러분들 좀 놀라게 한 소식인데요. 대형마트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 2위라고 하네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네요. 이 상황을 좀 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 11시간 만에 그러니까 회생절차 신청하고 11시간 만에 개시 결정을 했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얘기 입니까?
▼정철진: 심각한 차원을 떠나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이렇게 대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가 많이 듣는 방법은 두 가지죠. 하나는 워크아웃이라고 들어 그리고 기업 회생인데 이 기업 회생은 좀 좋게 표현한 것이 법정 관리입니다. 워크아웃과 법정 관리인데 보통 이런 기업 지금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채권자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조금 이따 또 말씀드리겠지만 메리츠금융그룹 같은 주채권자가 있고 아직도 영업을 하면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법정 관리로 가지 않고 일단은 워크아웃 쪽으로 가서 채권자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까? 구조조정도 하고 여러 가지를 거친 다음에 그렇게 안 됐을 때 이제 법정 관리 법원으로 가는 건데 바로 법원에 들이밀었거든요. 법정 관리를 이것은 왜일까 아마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겠지만, 현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이래저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거 아니에요. 워크아웃으로 가면 메리츠금융그룹과도 여러 가지 딜을 해야 되고 또 구조조정해야 되고 사업 개선해야 되고 그러니까 일종의 꼼수 좀 바꿔 말하면 벼랑 끝 전술 그냥 아예 워크아웃을 건너뛰고 법원으로 가서 기업 회생을 맡긴 것이 아닌가 또 이런 추론까지 가능할 정도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송영석: 당국도 홈플러스 상황을 아주 뭐랄까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 발언이 있습니다.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재무구조가 안 좋고 영업손실이 지금 계속 더 확대되진 않지만,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여러 회계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최근에 다양한 외부 요인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신평사에서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이슈가 생긴 거 같고...
◎송영석: 관련 기사를 보니까 매출액이 1위인 부천 상동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영업 종료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이복현 원장 발언 보면 영업 손실이 심각하다는데 그만큼 상태가 안 좋은 겁니까?
▼정철진: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2015년에 MBK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고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특히 이 커머스로 갈 줄 예상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표를 보시면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2021년부터 홈플러스의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을 하고요. 2022, 23 그리고 24. 가집계까지를 봐도 계속해서 영업 손실의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홈플러스는 이커머스 라인, 온라인 쪽은 거의 없죠. 오프라인 유통에만 집중돼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시간이 가더라도 영업 손실이 개선되거나 어떤 실적의 개선은 좀 생각하기가 힘든 대목이 있고 아마 이것 역시도 MBK 파트너스가 알아서 빠르게 그냥 법정 관리로 기업 회생 절차로 돌입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겠습니다.
◎송영석: 그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그런 어떤 트렌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정철진: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그게 가장 크죠.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너무 큰 거 아닙니까? 적자 폭이 커진 것이.
▼정철진: 그렇지만 그게 대세죠. 왜냐하면 우리가 코로나를 전후로 해서 보면 완전히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최근에는 알리, 테무 같은 차이나. 우리가 C커머스라고 하죠. 이들이 대거 잠식을 하게 되면서 오프라인에 있는 유통사들은 힘들 수밖에 없는데 다른 곳들 이마트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쓱닷컴, G마켓 어쨌든 탈출구가 있는데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오프라인 쪽에 거의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그렇고 향후에도 어떤 실적 개선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 타격이 더 크게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정철진: 더 커지겠죠, 네.
◎송영석: 이번 일로 인해서 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국민연금까지 지금 거론이 되고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정철진: 2015년에 MBK 사모펀드가 들어올 때 차입금 합쳐서 당시 홈플러스가 한 7조 원대 규모였습니다. 그때 거의 5조 가까이를 차입해서 들어왔거든요. 이런저런 컨소시엄을 구성을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 물론 바로 국민연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고요.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 전체 규모는 6천억 원이고 좀 어렵지만 전환상환우선주 방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건 국민연금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인데 바로 어떤 투자로 들어온 게 아니라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같이 갖고 있는 메자닌 펀드, 이렇게 표현을 하게 되는데. 평상시에는 배당을 받으면서 마치 채권 이자처럼 들어가다가 사모펀드가 엑시트 할 때 원금과 이렇게 회수를 하게 되는 이런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금 6천억의 규모가 그럼 괜찮네, 그동안에 이자도 받았을 것 아니고 안전할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채권과 주식의 성격 특히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선순위 채권자한테는 못 이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순위 채권자는 메리츠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제 자산을 매각하고 청산을 했을 때 1순위 선순위가 다 가져갈 경우에 국민연금의 6천억도 위험할 수가 있다는 가정입니다. 다만 지금 홈플러스 측에서는 여러분도 지금 홈플러스도 영업을 하고 있지만 건물이 있잖아요. 부동산의 가치가 거의 4조 7천억, 5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뭐 그렇게 후순위까지 피해 갈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는 합니다. 지금 이제 표현이 되고 있지만 금융 부채 2조 원 정도고요. 저 중에서 크리티컬한 가장 위험 급박한 채무는 한 1조 6천억 원 이 정도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조 원대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동산 자산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는 하나 그러나 또 저것도 변수죠. 왜냐하면 누가 홈플러스의 매장을 사가겠습니까?
◎송영석: 그렇군요.
▼정철진: 그렇죠. 게다가 저 부동산은 좀 다른 부동산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근로자들도 있죠. 그러니까 어떤 인수자가 나온다고 할 때 그런 변수들까지 다 고려하게 된다면 지금 평가액 4조 7천억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겁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홈플러스가 지금 당장 융통해서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인가 이런 것이 좀 중요하겠군요.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조금 전에 속보가 나왔었는데요. 가용 현금이 3천억 원 정도가 있고 이걸 가지고 일단은 3월 4일까지 납,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조달 납품했던 그런 업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송영석: 그래도 7천억 정도가 더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정철진: 아니, 그거랑 상관없이 3천억 원은 일단 그동안에 납품한 사람들 상거래 채권 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3천억 원을 가지고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은 한다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그러니까 가용 현금은 일단 기존의 납품사들에게 줘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금 자체에 대한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정철진: 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방금 전에 이제 납품사들 말씀하셨는데 납품사들이 납품을 할 때 홈플러스 같은 이마트도 그렇겠습니다마는 일단 납품을 받고 돈을 나중에 지급하는 그런 방식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에 따른 문제는 없습니까?
▼정철진: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드린 게 바로 그거예요. 이게 가장 컸었고 우리가 티메프 같은 사건들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위메프. 티몬, 위메프. 그래서 아마 기존에 1월, 2월에 납품했던 납품사들이 굉장히 회사 측에 가서 또 못 받는 거 아닌가라고 이야기를 했고...
◎송영석: 납품을 꺼리게 될 거 아닙니까?
▼정철진: 그러니까 그건 후발 문제죠. 처음 문제는 결제를 해줘야 되죠. 그래서 금융감독원 금융당국도 일단 기존에 납품한 사람들 업체들에 대해서 대금 결제해줘라는 이게 가장 주목할 방법인데 조금 전에 일단 가용현금 3천억 원을 가지고 기 납부 업체들에 대해서는 상거래 채권 결제를 시작했다라는 건데요. 문제는 영업을 계속해야 되면 누군가가 납품을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송영석: 네.
▼정철진: 그런데 3월 4일 이후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웬만한 납품 업체들은 홈플러스의 물건을 되지는 않겠죠. 이미 LG전자를 비롯해서 대형 이런 조달사들이 납품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홈플러스가 영업을 더 어떻게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물건들이 점점 떨어지는 그런 상황을 도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최악의 상황이 됐을 때 1순위로 가정하는 것이 메리츠금융그룹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결국은 메리츠금융그룹에 달려 있는 겁니까?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이제 제가 처음에는 이것도 제 추론이기 때문에 확 집어서 말씀 못 드렸지만...
◎송영석: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여쭤본 겁니다.
▼정철진: 왜 바로 워크아웃을 안 하고 법원으로 갔는가 기업에서 법정관리로 갔는가 MBK 파트너스라는 사업펀드와 메리츠금융 간의 큰 싸움이다 둘 간의 마지막 결제 싸움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 지금 금융 부채 얘기 나오고 있지만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 2천억 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앞으로 6월까지 이번에 기업 회생 절차에 대한 자구안 내놓고 할 때도 최후 승인권자가 메리츠금융그룹이에요. 그런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만에 하나 나는 이번에 서명 인정 못 하겠어! 그러면 이제 청산 들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 사모펀드 MBK 측에서는 지금 부동산을 저당 잡히고 여기에 대해서 거의 연봉이 10%씩 메리츠금융한테 이자 주고 있거든요. 이거 좀 깎아보려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앞서서 MBK가 벼랑 끝 전술 꼼수를 부렸다라고 하는 것도 그냥 사채권 그러니까 사적으로는 이게 딜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법원에 그냥 맡겨서 법원이 한번 판단해 주십시오 이런 식이기 때문에 메르츠 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죠. 이거를 청산을 할까? 아니면 이자를 좀 깎아주면서 사업을 더 유지할까의 공은 이제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갔는데 아마 메리츠금융그룹 쪽에서도 여러 가지 판단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청산을 해버려서 부동산 매각해서 자신이 빌려줬던 1조 2천억 원을 받아낼까? 아니면 기존에 10%쯤 받았던 이자를 깎아주면서 홈플러스의 영업을 이어갈까? 그런데 첫 번째 방법을 하게 될 때는 비난이 또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가겠죠. 왜냐하면 말씀하셨다시피 그러면 완전히 홈플러스가 문 닫아야 되는데 하고 이거는 오프라인 유통사이기 때문에 누가 받아갈 가능성도 없어요. 이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롯데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그래서 근로자들의 문제들 이런 것들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어느 정도의 이자를 깎아준다라는 식으로 회생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냐는 아마 이걸 노리고 MBK 파트너스가 바로 기업 회생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세간의 비난이 MBK한테 몰리는 이유도 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느냐 꼼수 아니냐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송영석: 예. 지금 뭐 벌써부터 여러 가지 지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제2의 위메프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런 걱정도 좀 들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계속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제 과연 기존에 납품하는 사람들 납품 업체들에 대해서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문제가 있고 결과적으로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에 대한 법정 관리에서 어느 정도 영업에 대한 가치를 어필하려고 하면 돌아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벌써부터 신규 납품을 안 하겠다라고 중단하는 사태가 속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정 부분이 소진되면 추가 영업도 극단적으로는 힘든 이런 상황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일단은 너무 민간이니까 개입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위메프 사건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되게 많았지 않습니까? 기존의 업체들에 대한 결제 문제는 이걸 홈플러스뿐만이 아니라 MBK 쪽에서도 함께 불러서 같이 좀 처리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이번 일이 어떻게 잘 정리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가 걱정인 거잖아요. 금융권까지 미칠 수도 있고 당장은 납품업체나 제휴사들이 걱정이 클 텐데 이렇게 불안감이 확산되는 와중에 정부가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저희가 눈여겨 보고 있는 건 어쨌든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정상적인 업체들의 운영이 어떤지 해서 눈여겨 보고 다행히 법원에서도 발 빠르게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것들을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하고 다만 여전히 일부 거래업체의 대금 정산의 이슈가 생길 수 있어서 저희가 모니터링 중이고요.
◎송영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겠죠?
▼정철진: 그런데 또 너무 깊게 개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금 정산 이슈는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했거든요. 이번에도 만에 하나 정산 이슈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거나 또 홈플러스에 납품한 납품 업체의 상당수가 정산을 못 받게 될 경우에는 우리 유통업계의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 벌써 바로 3천억 정도를 풀어서 결제에 들어갔다라고 하는데 이 돈이 안 될 시 저는 아무리 사적 영역이라 하더라도 MBK 쪽 김병주 대표라도 불러들여서 함께 자살 출혈을 하던 적어도 정산 이슈만큼은 해결하는 것이 또 한 번의 불신을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현재로서의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아무리 이커머스 시장이 뜨고 요즘 업황이 안 좋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어쩌다가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하여튼 뭐 지금 같은 상황이 될 때까지 어떤 어음 관리도 실패하고 투자도 실패하고 이랬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것...
▼정철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 안 되는 거고요. 홈플러스만 힘든 게 아니라 이마트도 힘들었고 그러니까 우리 유통의 기본적인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 온라인 시대죠. 이커머스 시대고,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홈플러스의 문제가 이걸 해결되고 나면 또 한 축에서 우리가 좀 생각해 봐야 될 문제가 이번에 홈플러스도 이런 문제를 함께 제기를 했습니다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이라든가 영업시간 제한 규제가 이제 좀 아웃데이트 그러니까 좀 올드한 이야기가 됐다. 왜냐하면 지금의 적은 대형마트가 적이 아니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것은 쿠팡이라든가 알리 테무가 적인데 오히려 그들은 자유롭게 풀어놓고 나름 고용에 기여를 하고 있는 대형마트 오프라인 쪽만 너무나 압박하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해서요. 아마 홈플러스의 이슈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마무리 국면이 될 때쯤에는 기존에 있었던 대형마트 의무 규합 해제 이슈도 또 한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 그러니까 홈플러스는 이번에 기울어진 운동장 이렇게 표현을 썼더라고요. 너무나 온라인 이커머스는 활성화시키고 오프라인 유통들은 압박하고 이제 여기가 주적이 아닌데 그런 표현을 좀 써서 아마 파장은 또 거기까지도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을 잘 보다 더 잘했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철진: 그 이슈는 바로 MBK 쪽 말씀드려야겠다...
◎송영석: 사모펀드지 않습니까?
▼정철진: 맞습니다.
◎송영석: 이른바 먹튀 논란도 일고 있던데...
▼정철진: 왜냐하면 7조짜리를 인수를 한다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끌어온 돈은 4조, 5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차입금이 5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이자 부담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 먼저 빚을 갚기 시작했는가 앞서도 얘기했지만, 영업이 잘되는 그런 점포들도 폐업하고 폐업하고 폐업하고 하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 이후부터 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마트에 기름 부은 격이거든요. 그러니까 1차 책임을 누구한테 묻느냐고 하면 역시 MBK 쪽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요. 이런 행태 때문에 지금 벌써 거의 안 할 것 같지만 김병주 대표한테 이거 사제 출연을 해야 된다 그런 얘기도 나오는 거죠. 당신이 너무나 무리하게 인수를 했고 액시트 하려고 또 무리하게 홈플러스를 망가뜨렸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우리가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요즘 내수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이제 여러 가지 지금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뭐냐 하면 이제 홈플러스 사태가 경제가 정말 안 좋은 어떤 신호 아니냐 이렇게까지 보는 건 좀 너무 과한 해석이겠죠?
▼정철진: 그런 해석도 할 수 있겠지만 쿠팡이라든가 이커머스 쪽을 혹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보면 여기에서는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내수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비중들을 또 온라인과 이커머스에서 뺏기는 그런 구도다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송영석: 어쨌든 간에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잘 정리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잘 들었습니다. 사사건건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XSsIv3mxsq0
◎송영석: 지금부터 볼 소식도 국민 여러분들 좀 놀라게 한 소식인데요. 대형마트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 2위라고 하네요.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네요. 이 상황을 좀 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 11시간 만에 그러니까 회생절차 신청하고 11시간 만에 개시 결정을 했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얘기 입니까?
▼정철진: 심각한 차원을 떠나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이렇게 대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가 많이 듣는 방법은 두 가지죠. 하나는 워크아웃이라고 들어 그리고 기업 회생인데 이 기업 회생은 좀 좋게 표현한 것이 법정 관리입니다. 워크아웃과 법정 관리인데 보통 이런 기업 지금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채권자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조금 이따 또 말씀드리겠지만 메리츠금융그룹 같은 주채권자가 있고 아직도 영업을 하면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법정 관리로 가지 않고 일단은 워크아웃 쪽으로 가서 채권자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까? 구조조정도 하고 여러 가지를 거친 다음에 그렇게 안 됐을 때 이제 법정 관리 법원으로 가는 건데 바로 법원에 들이밀었거든요. 법정 관리를 이것은 왜일까 아마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겠지만, 현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이래저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거 아니에요. 워크아웃으로 가면 메리츠금융그룹과도 여러 가지 딜을 해야 되고 또 구조조정해야 되고 사업 개선해야 되고 그러니까 일종의 꼼수 좀 바꿔 말하면 벼랑 끝 전술 그냥 아예 워크아웃을 건너뛰고 법원으로 가서 기업 회생을 맡긴 것이 아닌가 또 이런 추론까지 가능할 정도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송영석: 당국도 홈플러스 상황을 아주 뭐랄까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 발언이 있습니다.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재무구조가 안 좋고 영업손실이 지금 계속 더 확대되진 않지만,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여러 회계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최근에 다양한 외부 요인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신평사에서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이슈가 생긴 거 같고...
◎송영석: 관련 기사를 보니까 매출액이 1위인 부천 상동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영업 종료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이복현 원장 발언 보면 영업 손실이 심각하다는데 그만큼 상태가 안 좋은 겁니까?
▼정철진: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2015년에 MBK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고 들어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특히 이 커머스로 갈 줄 예상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표를 보시면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2021년부터 홈플러스의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을 하고요. 2022, 23 그리고 24. 가집계까지를 봐도 계속해서 영업 손실의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홈플러스는 이커머스 라인, 온라인 쪽은 거의 없죠. 오프라인 유통에만 집중돼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시간이 가더라도 영업 손실이 개선되거나 어떤 실적의 개선은 좀 생각하기가 힘든 대목이 있고 아마 이것 역시도 MBK 파트너스가 알아서 빠르게 그냥 법정 관리로 기업 회생 절차로 돌입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겠습니다.
◎송영석: 그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그런 어떤 트렌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정철진: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그게 가장 크죠.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너무 큰 거 아닙니까? 적자 폭이 커진 것이.
▼정철진: 그렇지만 그게 대세죠. 왜냐하면 우리가 코로나를 전후로 해서 보면 완전히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최근에는 알리, 테무 같은 차이나. 우리가 C커머스라고 하죠. 이들이 대거 잠식을 하게 되면서 오프라인에 있는 유통사들은 힘들 수밖에 없는데 다른 곳들 이마트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쓱닷컴, G마켓 어쨌든 탈출구가 있는데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오프라인 쪽에 거의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그렇고 향후에도 어떤 실적 개선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 타격이 더 크게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정철진: 더 커지겠죠, 네.
◎송영석: 이번 일로 인해서 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국민연금까지 지금 거론이 되고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정철진: 2015년에 MBK 사모펀드가 들어올 때 차입금 합쳐서 당시 홈플러스가 한 7조 원대 규모였습니다. 그때 거의 5조 가까이를 차입해서 들어왔거든요. 이런저런 컨소시엄을 구성을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 물론 바로 국민연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고요.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 전체 규모는 6천억 원이고 좀 어렵지만 전환상환우선주 방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건 국민연금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인데 바로 어떤 투자로 들어온 게 아니라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같이 갖고 있는 메자닌 펀드, 이렇게 표현을 하게 되는데. 평상시에는 배당을 받으면서 마치 채권 이자처럼 들어가다가 사모펀드가 엑시트 할 때 원금과 이렇게 회수를 하게 되는 이런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금 6천억의 규모가 그럼 괜찮네, 그동안에 이자도 받았을 것 아니고 안전할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채권과 주식의 성격 특히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선순위 채권자한테는 못 이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순위 채권자는 메리츠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제 자산을 매각하고 청산을 했을 때 1순위 선순위가 다 가져갈 경우에 국민연금의 6천억도 위험할 수가 있다는 가정입니다. 다만 지금 홈플러스 측에서는 여러분도 지금 홈플러스도 영업을 하고 있지만 건물이 있잖아요. 부동산의 가치가 거의 4조 7천억, 5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뭐 그렇게 후순위까지 피해 갈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는 합니다. 지금 이제 표현이 되고 있지만 금융 부채 2조 원 정도고요. 저 중에서 크리티컬한 가장 위험 급박한 채무는 한 1조 6천억 원 이 정도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조 원대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동산 자산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는 하나 그러나 또 저것도 변수죠. 왜냐하면 누가 홈플러스의 매장을 사가겠습니까?
◎송영석: 그렇군요.
▼정철진: 그렇죠. 게다가 저 부동산은 좀 다른 부동산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근로자들도 있죠. 그러니까 어떤 인수자가 나온다고 할 때 그런 변수들까지 다 고려하게 된다면 지금 평가액 4조 7천억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겁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홈플러스가 지금 당장 융통해서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인가 이런 것이 좀 중요하겠군요.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조금 전에 속보가 나왔었는데요. 가용 현금이 3천억 원 정도가 있고 이걸 가지고 일단은 3월 4일까지 납,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조달 납품했던 그런 업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송영석: 그래도 7천억 정도가 더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정철진: 아니, 그거랑 상관없이 3천억 원은 일단 그동안에 납품한 사람들 상거래 채권 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3천억 원을 가지고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은 한다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그러니까 가용 현금은 일단 기존의 납품사들에게 줘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금 자체에 대한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정철진: 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방금 전에 이제 납품사들 말씀하셨는데 납품사들이 납품을 할 때 홈플러스 같은 이마트도 그렇겠습니다마는 일단 납품을 받고 돈을 나중에 지급하는 그런 방식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에 따른 문제는 없습니까?
▼정철진: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드린 게 바로 그거예요. 이게 가장 컸었고 우리가 티메프 같은 사건들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위메프. 티몬, 위메프. 그래서 아마 기존에 1월, 2월에 납품했던 납품사들이 굉장히 회사 측에 가서 또 못 받는 거 아닌가라고 이야기를 했고...
◎송영석: 납품을 꺼리게 될 거 아닙니까?
▼정철진: 그러니까 그건 후발 문제죠. 처음 문제는 결제를 해줘야 되죠. 그래서 금융감독원 금융당국도 일단 기존에 납품한 사람들 업체들에 대해서 대금 결제해줘라는 이게 가장 주목할 방법인데 조금 전에 일단 가용현금 3천억 원을 가지고 기 납부 업체들에 대해서는 상거래 채권 결제를 시작했다라는 건데요. 문제는 영업을 계속해야 되면 누군가가 납품을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송영석: 네.
▼정철진: 그런데 3월 4일 이후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웬만한 납품 업체들은 홈플러스의 물건을 되지는 않겠죠. 이미 LG전자를 비롯해서 대형 이런 조달사들이 납품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홈플러스가 영업을 더 어떻게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물건들이 점점 떨어지는 그런 상황을 도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최악의 상황이 됐을 때 1순위로 가정하는 것이 메리츠금융그룹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결국은 메리츠금융그룹에 달려 있는 겁니까?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이제 제가 처음에는 이것도 제 추론이기 때문에 확 집어서 말씀 못 드렸지만...
◎송영석: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여쭤본 겁니다.
▼정철진: 왜 바로 워크아웃을 안 하고 법원으로 갔는가 기업에서 법정관리로 갔는가 MBK 파트너스라는 사업펀드와 메리츠금융 간의 큰 싸움이다 둘 간의 마지막 결제 싸움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 지금 금융 부채 얘기 나오고 있지만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 2천억 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앞으로 6월까지 이번에 기업 회생 절차에 대한 자구안 내놓고 할 때도 최후 승인권자가 메리츠금융그룹이에요. 그런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만에 하나 나는 이번에 서명 인정 못 하겠어! 그러면 이제 청산 들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 사모펀드 MBK 측에서는 지금 부동산을 저당 잡히고 여기에 대해서 거의 연봉이 10%씩 메리츠금융한테 이자 주고 있거든요. 이거 좀 깎아보려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앞서서 MBK가 벼랑 끝 전술 꼼수를 부렸다라고 하는 것도 그냥 사채권 그러니까 사적으로는 이게 딜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법원에 그냥 맡겨서 법원이 한번 판단해 주십시오 이런 식이기 때문에 메르츠 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죠. 이거를 청산을 할까? 아니면 이자를 좀 깎아주면서 사업을 더 유지할까의 공은 이제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갔는데 아마 메리츠금융그룹 쪽에서도 여러 가지 판단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청산을 해버려서 부동산 매각해서 자신이 빌려줬던 1조 2천억 원을 받아낼까? 아니면 기존에 10%쯤 받았던 이자를 깎아주면서 홈플러스의 영업을 이어갈까? 그런데 첫 번째 방법을 하게 될 때는 비난이 또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가겠죠. 왜냐하면 말씀하셨다시피 그러면 완전히 홈플러스가 문 닫아야 되는데 하고 이거는 오프라인 유통사이기 때문에 누가 받아갈 가능성도 없어요. 이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롯데마트가 인수하겠습니까? 그래서 근로자들의 문제들 이런 것들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어느 정도의 이자를 깎아준다라는 식으로 회생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냐는 아마 이걸 노리고 MBK 파트너스가 바로 기업 회생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세간의 비난이 MBK한테 몰리는 이유도 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느냐 꼼수 아니냐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송영석: 예. 지금 뭐 벌써부터 여러 가지 지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제2의 위메프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런 걱정도 좀 들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계속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제 과연 기존에 납품하는 사람들 납품 업체들에 대해서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문제가 있고 결과적으로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에 대한 법정 관리에서 어느 정도 영업에 대한 가치를 어필하려고 하면 돌아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벌써부터 신규 납품을 안 하겠다라고 중단하는 사태가 속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정 부분이 소진되면 추가 영업도 극단적으로는 힘든 이런 상황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일단은 너무 민간이니까 개입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위메프 사건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되게 많았지 않습니까? 기존의 업체들에 대한 결제 문제는 이걸 홈플러스뿐만이 아니라 MBK 쪽에서도 함께 불러서 같이 좀 처리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이번 일이 어떻게 잘 정리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가 걱정인 거잖아요. 금융권까지 미칠 수도 있고 당장은 납품업체나 제휴사들이 걱정이 클 텐데 이렇게 불안감이 확산되는 와중에 정부가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저희가 눈여겨 보고 있는 건 어쨌든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정상적인 업체들의 운영이 어떤지 해서 눈여겨 보고 다행히 법원에서도 발 빠르게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것들을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하고 다만 여전히 일부 거래업체의 대금 정산의 이슈가 생길 수 있어서 저희가 모니터링 중이고요.
◎송영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겠죠?
▼정철진: 그런데 또 너무 깊게 개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금 정산 이슈는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했거든요. 이번에도 만에 하나 정산 이슈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거나 또 홈플러스에 납품한 납품 업체의 상당수가 정산을 못 받게 될 경우에는 우리 유통업계의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 벌써 바로 3천억 정도를 풀어서 결제에 들어갔다라고 하는데 이 돈이 안 될 시 저는 아무리 사적 영역이라 하더라도 MBK 쪽 김병주 대표라도 불러들여서 함께 자살 출혈을 하던 적어도 정산 이슈만큼은 해결하는 것이 또 한 번의 불신을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현재로서의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아무리 이커머스 시장이 뜨고 요즘 업황이 안 좋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어쩌다가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하여튼 뭐 지금 같은 상황이 될 때까지 어떤 어음 관리도 실패하고 투자도 실패하고 이랬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것...
▼정철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 안 되는 거고요. 홈플러스만 힘든 게 아니라 이마트도 힘들었고 그러니까 우리 유통의 기본적인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 온라인 시대죠. 이커머스 시대고,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홈플러스의 문제가 이걸 해결되고 나면 또 한 축에서 우리가 좀 생각해 봐야 될 문제가 이번에 홈플러스도 이런 문제를 함께 제기를 했습니다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이라든가 영업시간 제한 규제가 이제 좀 아웃데이트 그러니까 좀 올드한 이야기가 됐다. 왜냐하면 지금의 적은 대형마트가 적이 아니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것은 쿠팡이라든가 알리 테무가 적인데 오히려 그들은 자유롭게 풀어놓고 나름 고용에 기여를 하고 있는 대형마트 오프라인 쪽만 너무나 압박하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해서요. 아마 홈플러스의 이슈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마무리 국면이 될 때쯤에는 기존에 있었던 대형마트 의무 규합 해제 이슈도 또 한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 그러니까 홈플러스는 이번에 기울어진 운동장 이렇게 표현을 썼더라고요. 너무나 온라인 이커머스는 활성화시키고 오프라인 유통들은 압박하고 이제 여기가 주적이 아닌데 그런 표현을 좀 써서 아마 파장은 또 거기까지도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을 잘 보다 더 잘했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철진: 그 이슈는 바로 MBK 쪽 말씀드려야겠다...
◎송영석: 사모펀드지 않습니까?
▼정철진: 맞습니다.
◎송영석: 이른바 먹튀 논란도 일고 있던데...
▼정철진: 왜냐하면 7조짜리를 인수를 한다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끌어온 돈은 4조, 5조는 해야 되는데 지금 차입금이 5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이자 부담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 먼저 빚을 갚기 시작했는가 앞서도 얘기했지만, 영업이 잘되는 그런 점포들도 폐업하고 폐업하고 폐업하고 하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 이후부터 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마트에 기름 부은 격이거든요. 그러니까 1차 책임을 누구한테 묻느냐고 하면 역시 MBK 쪽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요. 이런 행태 때문에 지금 벌써 거의 안 할 것 같지만 김병주 대표한테 이거 사제 출연을 해야 된다 그런 얘기도 나오는 거죠. 당신이 너무나 무리하게 인수를 했고 액시트 하려고 또 무리하게 홈플러스를 망가뜨렸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우리가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요즘 내수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이제 여러 가지 지금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뭐냐 하면 이제 홈플러스 사태가 경제가 정말 안 좋은 어떤 신호 아니냐 이렇게까지 보는 건 좀 너무 과한 해석이겠죠?
▼정철진: 그런 해석도 할 수 있겠지만 쿠팡이라든가 이커머스 쪽을 혹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보면 여기에서는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내수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비중들을 또 온라인과 이커머스에서 뺏기는 그런 구도다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송영석: 어쨌든 간에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잘 정리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잘 들었습니다. 사사건건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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