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들 “재무장 시급”…러, ‘핵우산론’ 마크롱에 집중 포화
입력 2025.03.07 (06:16)
수정 2025.03.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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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우크라이나 안보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EU 정상들은 유럽 자체 재무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우산론'을 꺼내들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폴레옹 시대 역사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이후 EU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급히 모였습니다.
정상들은 현 상황에 대해 유럽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자체적인 안보 재무장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뤽 프리덴/룩셈부르크 총리 : "유럽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면 한두 개 회원국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약 1,229조 원이 동원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에 투자하거나 우크라이나에 바로 공급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프랑스 핵우산론'을 놓고 EU 정상 간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며 옹호하는 쪽과 이런 논의 자체가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발을 빼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쪽이 맞섰습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패배했던 역사에 빗대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폴레옹 시대가 어떻게 끝났는지 잊고 나폴레옹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도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이 러시아에 대한 '핵 협박'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유럽 편이 아닐 경우를 대비해 유럽 동맹국 보호를 위해 프랑스의 핵우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우크라이나 안보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EU 정상들은 유럽 자체 재무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우산론'을 꺼내들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폴레옹 시대 역사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이후 EU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급히 모였습니다.
정상들은 현 상황에 대해 유럽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자체적인 안보 재무장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뤽 프리덴/룩셈부르크 총리 : "유럽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면 한두 개 회원국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약 1,229조 원이 동원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에 투자하거나 우크라이나에 바로 공급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프랑스 핵우산론'을 놓고 EU 정상 간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며 옹호하는 쪽과 이런 논의 자체가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발을 빼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쪽이 맞섰습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패배했던 역사에 빗대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폴레옹 시대가 어떻게 끝났는지 잊고 나폴레옹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도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이 러시아에 대한 '핵 협박'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유럽 편이 아닐 경우를 대비해 유럽 동맹국 보호를 위해 프랑스의 핵우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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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정상들 “재무장 시급”…러, ‘핵우산론’ 마크롱에 집중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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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07 07:54:02

[앵커]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우크라이나 안보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EU 정상들은 유럽 자체 재무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우산론'을 꺼내들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폴레옹 시대 역사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이후 EU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급히 모였습니다.
정상들은 현 상황에 대해 유럽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자체적인 안보 재무장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뤽 프리덴/룩셈부르크 총리 : "유럽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면 한두 개 회원국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약 1,229조 원이 동원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에 투자하거나 우크라이나에 바로 공급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프랑스 핵우산론'을 놓고 EU 정상 간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며 옹호하는 쪽과 이런 논의 자체가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발을 빼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쪽이 맞섰습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패배했던 역사에 빗대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폴레옹 시대가 어떻게 끝났는지 잊고 나폴레옹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도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이 러시아에 대한 '핵 협박'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유럽 편이 아닐 경우를 대비해 유럽 동맹국 보호를 위해 프랑스의 핵우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우크라이나 안보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EU 정상들은 유럽 자체 재무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우산론'을 꺼내들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폴레옹 시대 역사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이후 EU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급히 모였습니다.
정상들은 현 상황에 대해 유럽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자체적인 안보 재무장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뤽 프리덴/룩셈부르크 총리 : "유럽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면 한두 개 회원국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약 1,229조 원이 동원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에 투자하거나 우크라이나에 바로 공급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프랑스 핵우산론'을 놓고 EU 정상 간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며 옹호하는 쪽과 이런 논의 자체가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발을 빼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쪽이 맞섰습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패배했던 역사에 빗대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폴레옹 시대가 어떻게 끝났는지 잊고 나폴레옹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도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이 러시아에 대한 '핵 협박'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유럽 편이 아닐 경우를 대비해 유럽 동맹국 보호를 위해 프랑스의 핵우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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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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