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전남대·조선대 의대 “복귀 안 하면 제적”

입력 2025.03.19 (19:12) 수정 2025.03.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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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부터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죠.

정부는 의대생들이 이달까지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내년 의대 정원을 원점을 돌리기로 했지만, 돌아온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가 기한 내에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대로 제적 처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의대 상황을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강 2주가 지났지만 의대 강의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복학한 학생은 30여 명, 수강생이 적어 강의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대 의대 관계자/음성변조 : "교수님께서 대면 원하시는 경우에는 해당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될 때도 있고요. 거의 대부분은 아마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난해 재학생 6백 97명이 집단 휴학한 전남대 의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신입생들도 봉사 과목 하나만 빼고 나머지 과목은 수강을 취소해 사실상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측의 잇따른 복귀 권유에도 학생들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내년도 입학 정원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도 전원 복학을 전제한 조건부이고, 그 이후 정원 축소에 대한 약속도 없다며 학업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복학 기한 만료를 앞두고 고심해 온 전남대와 조선대는 복학하지 않으면 학칙대로 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대는 오는 24일, 조선대는 28일이 기한입니다.

학생들이 낸 휴학원은 군 입대나 질병, 육아 등 특별 휴학 사유가 아니면 모두 반려할 방침입니다.

[조선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휴학 또는 복학을 학적 변동 기간인 3월 28일까지 처리를 해야되는데 둘 중에 하나를 안 하면 휴학 경과 기간 제적이 된다는 거죠, 학칙이."]

의대 정원 확대로 불거진 의-정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의대생들의 '줄 제적' 목전까지 왔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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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전남대·조선대 의대 “복귀 안 하면 제적”
    • 입력 2025-03-19 19:12:43
    • 수정2025-03-19 20:11:46
    뉴스7(광주)
[앵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부터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죠.

정부는 의대생들이 이달까지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내년 의대 정원을 원점을 돌리기로 했지만, 돌아온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가 기한 내에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대로 제적 처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의대 상황을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강 2주가 지났지만 의대 강의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복학한 학생은 30여 명, 수강생이 적어 강의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대 의대 관계자/음성변조 : "교수님께서 대면 원하시는 경우에는 해당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될 때도 있고요. 거의 대부분은 아마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난해 재학생 6백 97명이 집단 휴학한 전남대 의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신입생들도 봉사 과목 하나만 빼고 나머지 과목은 수강을 취소해 사실상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측의 잇따른 복귀 권유에도 학생들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내년도 입학 정원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도 전원 복학을 전제한 조건부이고, 그 이후 정원 축소에 대한 약속도 없다며 학업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복학 기한 만료를 앞두고 고심해 온 전남대와 조선대는 복학하지 않으면 학칙대로 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대는 오는 24일, 조선대는 28일이 기한입니다.

학생들이 낸 휴학원은 군 입대나 질병, 육아 등 특별 휴학 사유가 아니면 모두 반려할 방침입니다.

[조선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휴학 또는 복학을 학적 변동 기간인 3월 28일까지 처리를 해야되는데 둘 중에 하나를 안 하면 휴학 경과 기간 제적이 된다는 거죠, 학칙이."]

의대 정원 확대로 불거진 의-정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의대생들의 '줄 제적' 목전까지 왔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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