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은 사흘 뒤…진화대원들 사력 다해 ‘악전고투’

입력 2025.03.24 (21:19) 수정 2025.03.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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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산불 피해 지역 상황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경남 산청 산불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비 소식은 사흘 뒤로 예보된 가운데, 산불 최전방에선 진화대원들이 사력을 다해 불길과 맞서고 있습니다.

그 현장, 이형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대가 불길을 잡았던 능선에서 화염이 다시 치솟습니다.

무전기로 다급하게 진화대원 긴급 투입을 알립니다.

["뒤쪽에 연기 재발됐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소방 호스를 어깨에 둘러멘 진화대원들.

급경사 절벽을 내려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지상에선 소방 호스에 의지해 불길과 맞섭니다.

[조당연/산림청 공중진화대 : "지금 진화 작업을 한 곳에서 계속 바람이, 강풍이 불어서 (다시) 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진화하는 작업에 있습니다."]

산불 진화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골짜기를 타고 몰아치는 강한 골바람입니다.

강한 바람에 불씨가 주변 야산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곳은 매캐한 냄새와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데요.

산림청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씨는 반복해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최악의 조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진화대원들, 잠시 사그라든 불길에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숯덩이 하나, 흙더미 하나 일일이 뒤집어 확인합니다.

남아 있을지 모르는 불씨를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조창호/산림청 공중진화대 : "최후의 보병인 지상 진화 인력이 접근해서 물을 뿌리고 흙으로 덮고, 이 작업을 해야만 완전 진화가 되는 겁니다."]

잠깐 눈 붙일 새도 없이 김밥 한 줄에 허기를 달래며 산불과 사투를 벌인 지 나흘째.

산청 산불 현장에 투입된 2천 4백여 대원들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박준호/산림청 공중진화대 : "몸은 많이 힘들죠. (산불을) 진화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피곤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날씨에 건조특보가 이어지는 산불 현장, 기다리던 단비 소식은 오는 목요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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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소식은 사흘 뒤…진화대원들 사력 다해 ‘악전고투’
    • 입력 2025-03-24 21:19:35
    • 수정2025-03-24 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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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산불 피해 지역 상황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경남 산청 산불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비 소식은 사흘 뒤로 예보된 가운데, 산불 최전방에선 진화대원들이 사력을 다해 불길과 맞서고 있습니다.

그 현장, 이형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대가 불길을 잡았던 능선에서 화염이 다시 치솟습니다.

무전기로 다급하게 진화대원 긴급 투입을 알립니다.

["뒤쪽에 연기 재발됐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소방 호스를 어깨에 둘러멘 진화대원들.

급경사 절벽을 내려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지상에선 소방 호스에 의지해 불길과 맞섭니다.

[조당연/산림청 공중진화대 : "지금 진화 작업을 한 곳에서 계속 바람이, 강풍이 불어서 (다시) 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진화하는 작업에 있습니다."]

산불 진화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골짜기를 타고 몰아치는 강한 골바람입니다.

강한 바람에 불씨가 주변 야산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곳은 매캐한 냄새와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데요.

산림청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씨는 반복해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최악의 조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진화대원들, 잠시 사그라든 불길에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숯덩이 하나, 흙더미 하나 일일이 뒤집어 확인합니다.

남아 있을지 모르는 불씨를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조창호/산림청 공중진화대 : "최후의 보병인 지상 진화 인력이 접근해서 물을 뿌리고 흙으로 덮고, 이 작업을 해야만 완전 진화가 되는 겁니다."]

잠깐 눈 붙일 새도 없이 김밥 한 줄에 허기를 달래며 산불과 사투를 벌인 지 나흘째.

산청 산불 현장에 투입된 2천 4백여 대원들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박준호/산림청 공중진화대 : "몸은 많이 힘들죠. (산불을) 진화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피곤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날씨에 건조특보가 이어지는 산불 현장, 기다리던 단비 소식은 오는 목요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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