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안동 하회마을 주민 모두 대피…문화유산도 긴급 이송

입력 2025.03.26 (18:16) 수정 2025.03.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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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안동에는 주민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재민이 7,000명 가까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단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안동 지역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온통 희뿌연 연기로 뒤덮인 상태인데요.

의성 산불 화선과 직선거리로 몇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혹여나 불이 옮겨붙을까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200여 명인 하회마을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하회마을 종합안내소 옆에 긴급 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소방 차량 10여 대와 인력 100명가량을 투입해 대비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동에서는 오늘 오전 임하면의 주택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대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민 6,900여 명이 인근 체육관과 대학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안동시는 오후 5시쯤 예안면과 도산면 주민들에 대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길안면과 남후면 무릉리 주민들에 대해선 각각 인근 길안중학교와 안동중학교로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산불로 인해 일부 지역에는 전기 공급도 끊겼는데요.

가압장이 정전되면서 일직면과 길안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교정시설 주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옛 청송교도소인 경북 북부 제2교도소 수용자 500여 명이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됐습니다.

산불을 피해 문화유산들도 긴급 이송이 이뤄졌는데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가운데 하나인 안동 봉정사에 있던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국가 지정 보물 3점은 국립 경주 문화유산연구소와 예천박물관에 나눠 옮겨졌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하회마을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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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안동 하회마을 주민 모두 대피…문화유산도 긴급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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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26 1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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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안동에는 주민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재민이 7,000명 가까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단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안동 지역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온통 희뿌연 연기로 뒤덮인 상태인데요.

의성 산불 화선과 직선거리로 몇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혹여나 불이 옮겨붙을까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200여 명인 하회마을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하회마을 종합안내소 옆에 긴급 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소방 차량 10여 대와 인력 100명가량을 투입해 대비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동에서는 오늘 오전 임하면의 주택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대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민 6,900여 명이 인근 체육관과 대학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안동시는 오후 5시쯤 예안면과 도산면 주민들에 대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길안면과 남후면 무릉리 주민들에 대해선 각각 인근 길안중학교와 안동중학교로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산불로 인해 일부 지역에는 전기 공급도 끊겼는데요.

가압장이 정전되면서 일직면과 길안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교정시설 주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옛 청송교도소인 경북 북부 제2교도소 수용자 500여 명이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됐습니다.

산불을 피해 문화유산들도 긴급 이송이 이뤄졌는데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가운데 하나인 안동 봉정사에 있던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국가 지정 보물 3점은 국립 경주 문화유산연구소와 예천박물관에 나눠 옮겨졌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하회마을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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