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헌재 주변 학생들의 질문
입력 2025.04.02 (06:00)
수정 2025.04.0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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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주변 상인들은 탁 트인 하늘을 본 지 오래입니다. 헌재 주변 도로에 세워진 경찰 차벽 때문입니다. 북촌 주변, '걷기 좋은 거리'의 풍경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거리의 분위기는 더욱 삭막합니다. 헌법재판소 앞 인도는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에 따라 두동강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너는 누구 편이냐'란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같은 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취재하던 취재진에게도 '어디서 왔냐'는 질문이 날아들었습니다. "KBS에서 취재 나왔습니다"라고 답하자, "똑바로 보도해! 안 좋은 것만 부각할 거면 당장 나가!"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확성기에서는 갖은 욕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달 18일 오후, 안국역 인근 (왼쪽 : 탄핵 찬성 측 / 오른쪽 : 탄핵 반대 측)
이른바 '혐오 발언'도 다반사입니다. 탄핵 찬성 측 집회 참가자는 탄핵 반대 측 참가자에게 "XXX(일본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한테나 가. 이 XX들아"라며 비난했고, 맞은편에서는 욕설과 함께 "야 이 바퀴벌레야, 바퀴벌레는 꺼져라"라고 응수했습니다.
이런 비하 발언들은 종종 폭력 사태로 번집니다. 손에 들린 깃발은 쉽사리 '무기 역할'을 합니다. 경찰들은 바리케이드 설치 구간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인근 고등학교의 하교길.
■ 헌재 앞은 매일 싸움판…"지나가야 하는데 무서워요"
헌재 주변에는 11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매일 이 광경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한 고등학교는 교문 밖으로 100m만 나가면 탄핵 찬반 집회·시위를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 눈으로 이 광경을 보고 있을까요.
■ "우리가 배웠던 민주주의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어요"
취재진은 학교 앞에서 14명의 중·고등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는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대답은 모두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배웠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장면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왼) 탄핵 찬성 집회 (오) 탄핵 반대 집회
■ 폭력으로 번지는 대립…"우리가 보여주는 민주주의 모습 돌아봐야 할 때"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광장의 모습.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라고 여겨졌던 광장에서 우리가 미래세대에 보여주는 모습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김누리 교수는 "이른바 '민주 사회'의 성숙도는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라면서, 지금처럼 갈등이 수습되기는 커녕 폭력으로까지 비화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폭력성이 그 사회의 민주적 성숙도에 대한 척도인데, 지금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 주변 학교들은 당일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당일 우리 사회는 얼마나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거리의 분위기는 더욱 삭막합니다. 헌법재판소 앞 인도는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에 따라 두동강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너는 누구 편이냐'란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같은 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취재하던 취재진에게도 '어디서 왔냐'는 질문이 날아들었습니다. "KBS에서 취재 나왔습니다"라고 답하자, "똑바로 보도해! 안 좋은 것만 부각할 거면 당장 나가!"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확성기에서는 갖은 욕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혐오 발언'도 다반사입니다. 탄핵 찬성 측 집회 참가자는 탄핵 반대 측 참가자에게 "XXX(일본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한테나 가. 이 XX들아"라며 비난했고, 맞은편에서는 욕설과 함께 "야 이 바퀴벌레야, 바퀴벌레는 꺼져라"라고 응수했습니다.
이런 비하 발언들은 종종 폭력 사태로 번집니다. 손에 들린 깃발은 쉽사리 '무기 역할'을 합니다. 경찰들은 바리케이드 설치 구간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 헌재 앞은 매일 싸움판…"지나가야 하는데 무서워요"
헌재 주변에는 11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매일 이 광경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한 고등학교는 교문 밖으로 100m만 나가면 탄핵 찬반 집회·시위를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 눈으로 이 광경을 보고 있을까요.
"집에 가는 길인데, 안국역 앞에서 양쪽(탄핵 찬반) 사람들이 쌍욕도 하고… 경찰분들이 막고 계신대도 계속 서로 비방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 틈새를 지나가야 했거든요. 되게 무섭고 이런 상황이 빨리 중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A - |
"늙은 어르신분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거의 충돌 직전까지 간 걸 본 적이 있어서…경찰분들이 말리시긴 했는데, 안 말리셨으면 진짜 싸울 뻔한 그런 것도 본 적이 있어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B - |
■ "우리가 배웠던 민주주의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어요"
취재진은 학교 앞에서 14명의 중·고등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는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대답은 모두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배웠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장면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어차피 다 다른 사람이고, 생각도 다를 테니까… 존중하고 이해를 하면서 그냥 공존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왜 그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C - |
"제가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결이 다르게 느껴졌어요.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의견만 너무 주장을 한다는 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D - |
"뉴스에서 보면 '(서부지방법원에서) 과격한 시위나 기물 파손이 일어났다' 이런 게 많이 보이던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고, 평화적 시위 방법도 참 많은데…." - 인근 학교 고등학생 E - |

■ 폭력으로 번지는 대립…"우리가 보여주는 민주주의 모습 돌아봐야 할 때"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광장의 모습.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라고 여겨졌던 광장에서 우리가 미래세대에 보여주는 모습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김누리 교수는 "이른바 '민주 사회'의 성숙도는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라면서, 지금처럼 갈등이 수습되기는 커녕 폭력으로까지 비화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폭력성이 그 사회의 민주적 성숙도에 대한 척도인데, 지금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 주변 학교들은 당일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당일 우리 사회는 얼마나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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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헌재 주변 학생들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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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2 06:00:28
- 수정2025-04-02 06:08:58
헌법재판소 주변 상인들은 탁 트인 하늘을 본 지 오래입니다. 헌재 주변 도로에 세워진 경찰 차벽 때문입니다. 북촌 주변, '걷기 좋은 거리'의 풍경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거리의 분위기는 더욱 삭막합니다. 헌법재판소 앞 인도는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에 따라 두동강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너는 누구 편이냐'란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같은 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취재하던 취재진에게도 '어디서 왔냐'는 질문이 날아들었습니다. "KBS에서 취재 나왔습니다"라고 답하자, "똑바로 보도해! 안 좋은 것만 부각할 거면 당장 나가!"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확성기에서는 갖은 욕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혐오 발언'도 다반사입니다. 탄핵 찬성 측 집회 참가자는 탄핵 반대 측 참가자에게 "XXX(일본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한테나 가. 이 XX들아"라며 비난했고, 맞은편에서는 욕설과 함께 "야 이 바퀴벌레야, 바퀴벌레는 꺼져라"라고 응수했습니다.
이런 비하 발언들은 종종 폭력 사태로 번집니다. 손에 들린 깃발은 쉽사리 '무기 역할'을 합니다. 경찰들은 바리케이드 설치 구간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 헌재 앞은 매일 싸움판…"지나가야 하는데 무서워요"
헌재 주변에는 11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매일 이 광경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한 고등학교는 교문 밖으로 100m만 나가면 탄핵 찬반 집회·시위를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 눈으로 이 광경을 보고 있을까요.
■ "우리가 배웠던 민주주의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어요"
취재진은 학교 앞에서 14명의 중·고등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는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대답은 모두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배웠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장면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 폭력으로 번지는 대립…"우리가 보여주는 민주주의 모습 돌아봐야 할 때"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광장의 모습.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라고 여겨졌던 광장에서 우리가 미래세대에 보여주는 모습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김누리 교수는 "이른바 '민주 사회'의 성숙도는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라면서, 지금처럼 갈등이 수습되기는 커녕 폭력으로까지 비화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폭력성이 그 사회의 민주적 성숙도에 대한 척도인데, 지금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 주변 학교들은 당일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당일 우리 사회는 얼마나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거리의 분위기는 더욱 삭막합니다. 헌법재판소 앞 인도는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에 따라 두동강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너는 누구 편이냐'란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같은 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취재하던 취재진에게도 '어디서 왔냐'는 질문이 날아들었습니다. "KBS에서 취재 나왔습니다"라고 답하자, "똑바로 보도해! 안 좋은 것만 부각할 거면 당장 나가!"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확성기에서는 갖은 욕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혐오 발언'도 다반사입니다. 탄핵 찬성 측 집회 참가자는 탄핵 반대 측 참가자에게 "XXX(일본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한테나 가. 이 XX들아"라며 비난했고, 맞은편에서는 욕설과 함께 "야 이 바퀴벌레야, 바퀴벌레는 꺼져라"라고 응수했습니다.
이런 비하 발언들은 종종 폭력 사태로 번집니다. 손에 들린 깃발은 쉽사리 '무기 역할'을 합니다. 경찰들은 바리케이드 설치 구간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 헌재 앞은 매일 싸움판…"지나가야 하는데 무서워요"
헌재 주변에는 11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매일 이 광경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한 고등학교는 교문 밖으로 100m만 나가면 탄핵 찬반 집회·시위를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 눈으로 이 광경을 보고 있을까요.
"집에 가는 길인데, 안국역 앞에서 양쪽(탄핵 찬반) 사람들이 쌍욕도 하고… 경찰분들이 막고 계신대도 계속 서로 비방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 틈새를 지나가야 했거든요. 되게 무섭고 이런 상황이 빨리 중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A - |
"늙은 어르신분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거의 충돌 직전까지 간 걸 본 적이 있어서…경찰분들이 말리시긴 했는데, 안 말리셨으면 진짜 싸울 뻔한 그런 것도 본 적이 있어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B - |
■ "우리가 배웠던 민주주의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어요"
취재진은 학교 앞에서 14명의 중·고등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는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대답은 모두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배웠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장면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어차피 다 다른 사람이고, 생각도 다를 테니까… 존중하고 이해를 하면서 그냥 공존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왜 그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C - |
"제가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결이 다르게 느껴졌어요.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의견만 너무 주장을 한다는 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인근 학교 고등학생 D - |
"뉴스에서 보면 '(서부지방법원에서) 과격한 시위나 기물 파손이 일어났다' 이런 게 많이 보이던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고, 평화적 시위 방법도 참 많은데…." - 인근 학교 고등학생 E - |

■ 폭력으로 번지는 대립…"우리가 보여주는 민주주의 모습 돌아봐야 할 때"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광장의 모습.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라고 여겨졌던 광장에서 우리가 미래세대에 보여주는 모습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김누리 교수는 "이른바 '민주 사회'의 성숙도는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라면서, 지금처럼 갈등이 수습되기는 커녕 폭력으로까지 비화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폭력성이 그 사회의 민주적 성숙도에 대한 척도인데, 지금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 주변 학교들은 당일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당일 우리 사회는 얼마나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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