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먼저 살해”…아버지 비극 못 막아

입력 2025.04.03 (19:14) 수정 2025.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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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며칠 전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했더니, 이 남성이 석 달 전, 친형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 초동 수사 때 이 남성의 범행을 신속하게 밝혀 구속 수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30대 남성이 급히 계단을 내려와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것.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범행 하루 뒤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아버지 혼자 계셨어요. (아들은) 여기 안 살지."]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이 지난해 12월, 서울에 사는 친형에게 약물을 먹여 살해했다고 자백한 겁니다.

당시, 서울 경찰은 친형 사망 사건이 나자, 유족 조사와 시신 부검 등을 통해 구속된 남성을 용의자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범행 증거를 찾지 못해 당장, 이 남성을 체포할 수 없었고 석 달 뒤, 이 남성은 아버지마저 추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체포 영장을 받으려면) 범죄 혐의 소명 같은 요구를 하다 보니까 조금 시간이 소요가 된 것 같고, 면밀하게 수사가 진행된 거로…."]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투자 실패로 많은 빚을 져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다 살해했다"고 진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진술을 바꿔, 친형 범행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을 하나로 합쳐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 남성을 강도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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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형 먼저 살해”…아버지 비극 못 막아
    • 입력 2025-04-03 19:14:40
    • 수정2025-04-03 20:22:36
    뉴스7(부산)
[앵커]

경찰이 며칠 전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했더니, 이 남성이 석 달 전, 친형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 초동 수사 때 이 남성의 범행을 신속하게 밝혀 구속 수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30대 남성이 급히 계단을 내려와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것.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범행 하루 뒤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아버지 혼자 계셨어요. (아들은) 여기 안 살지."]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이 지난해 12월, 서울에 사는 친형에게 약물을 먹여 살해했다고 자백한 겁니다.

당시, 서울 경찰은 친형 사망 사건이 나자, 유족 조사와 시신 부검 등을 통해 구속된 남성을 용의자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범행 증거를 찾지 못해 당장, 이 남성을 체포할 수 없었고 석 달 뒤, 이 남성은 아버지마저 추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체포 영장을 받으려면) 범죄 혐의 소명 같은 요구를 하다 보니까 조금 시간이 소요가 된 것 같고, 면밀하게 수사가 진행된 거로…."]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투자 실패로 많은 빚을 져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다 살해했다"고 진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진술을 바꿔, 친형 범행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을 하나로 합쳐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 남성을 강도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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