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침울한 분위기 속 의총…“찬탄 조치해야” “우린 폐족” “총사퇴해야” 격론

입력 2025.04.04 (18:12) 수정 2025.04.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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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향후 정국 수습 방안을 두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거론하며 “내 거취를 포함해서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이후 의총 중 지도부 거취에 관한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의원들은 탄핵 찬성 입장에 섰던 의원들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점식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던 당내 의원들에 대한 조치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나경원 의원은 “탄핵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우리는 폐족이 됐다. 다가오는 선거는 이기기 어렵다”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동료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지금도 분열돼 있다”며 “지금도 저(의총장) 안에서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 4선 의원은 “의원 총사퇴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서 국민께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호응한 의원들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성범 의원은 “보수진영 원탁회의 등을 꾸려 당의 진로와 대선 후보 추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회의 말미에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수 있다”며 단합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위기 국면”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숙고하는 성찰의 시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오는 6일 다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정국 대응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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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04 18:16:36
    정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향후 정국 수습 방안을 두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거론하며 “내 거취를 포함해서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이후 의총 중 지도부 거취에 관한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의원들은 탄핵 찬성 입장에 섰던 의원들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점식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던 당내 의원들에 대한 조치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나경원 의원은 “탄핵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우리는 폐족이 됐다. 다가오는 선거는 이기기 어렵다”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동료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지금도 분열돼 있다”며 “지금도 저(의총장) 안에서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 4선 의원은 “의원 총사퇴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서 국민께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호응한 의원들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성범 의원은 “보수진영 원탁회의 등을 꾸려 당의 진로와 대선 후보 추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회의 말미에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수 있다”며 단합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위기 국면”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숙고하는 성찰의 시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오는 6일 다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정국 대응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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