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출마 선언 “금요일 시장 퇴임”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 주 시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선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직 대구시장 신분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마지막 간부 회의를 주재한 홍준표 대구시장.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이번 주 금요일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2년 10개월간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 달려왔다면서 대구·경북의 핵심 현안을 직접 챙기는 기회를 갖겠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 포부를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다음 날 SNS를 통해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이후 대입 제도 개혁과 헌법재판소 폐지, 미 관세 대책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권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계엄 직후 홍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나가겠다고 했지만 명태균 관련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던 지난 2월엔, 대선이 생기면 바로 직을 내려놓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장수/대구시 경제부시장/2월 25일 : "내가 경선에 떨어지더라도 내 돌아갈 자리를 만들어두고 가겠다는 그런 안일한 자세로는 이런 비상한 시국을 돌파할 수도 없고 또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도 없다는..."]

이로써 홍 시장은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내려놓는 첫 대구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애 두 번째 탄핵 대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시장의 정치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립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