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과 패키지 딜 추진…한국은 믿을 수 있는 파트너 강조”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정부가 통상 현안과 안보 사항을 모두 묶어 협상하는 패키지 딜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은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젯밤 28분간 통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종료 30여 분 만에 거대하고 지속 불가한 한국의 무역 흑자와 관세를 얘기했다고, 먼저 발표했습니다.

조선 분야와 미국산 LNG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도 논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간 한국이 언급을 피했던 방위비 분담금도 거론했습니다.

"원스톱 쇼핑이 효율적"이다, 즉 무역과 산업, 안보 문제를 함께 묶어 협상하겠단 뜻도 드러냈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세율 조정을 최우선 목표로 이른바 패키지 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어제 통화에서 조선과 LNG에 더해, '무역 균형'을 위해서도 "한 차원 높게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얘기는 한 대행이 먼저 꺼냈는데, 한 대행은 한국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 대행과의 통화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패키지 딜'에는 방위비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방위비를 어느 정도 추가 분담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총리실/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