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파병 북한군, 현대전 적응…경험 헛되지 않을 것”
입력 2025.04.09 (18:47)
수정 2025.04.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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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빠르게 현대전에 적응해 러시아군에 큰 자산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싸웠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과의 인터뷰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파병 이후 점차 달라진 북한군의 모습을 현지 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대규모로 투입됐을 땐 쉽게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2월이 되자 북한군은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적인 우세와 뛰어난 신체 지구력, 포화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강한 의지와 함께,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러시아의 장비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군 제225연대 올레흐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WSJ에 “북한군이 계속해서 전진하고, 전진하고 전진했다”면서 “그들이 피로 대가를 치른 경험은 헛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군은 전장 투입 초기만 해도 전술 이해도가 낮은 가운데 열정만 앞세운 모습이었다고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제8연대의 한 병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군과의 전투에 대해 “마치 2차 세계대전의 한 장면 같았다. 그들은 그저 달리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돌진하며 한국어로 소리쳤다. 함성이 엄청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이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들은 드론에 가장 먼저 적응했습니다. 처음 전선에 배치됐을 땐 상공의 드론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북한군이 곧 드론을 피하거나 파괴하는 전술을 익혔습니다. 한 병사를 미끼로 삼은 채 다른 병사들이 드론을 향해 사격하는 식이었습니다.
장교로 추정되는 북한군이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채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데 사용한 탐지기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배치됐을 때는 이 탐지기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막대한 사상자를 낸 북한군은 1월 초 쿠르스크에서 철수했다가 한 달 후쯤 복귀했습니다. 쿠르스크 수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러시아는 베테랑 드론 조종수들을 배치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때부터 북한군은 전장에서 러시아의 가장 귀중한 자산 중 하나가 됐습니다. 러시아군과의 통합작전 능력이 향상됐고, 인내력과 전술 능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군과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225연대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포화 속에서 흔들림 없이 진격하는 북한군이 인간 생명의 가치를 러시아군보다 명백히 더 무시한다는 점이 전장에서는 중요한 이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싸웠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과의 인터뷰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파병 이후 점차 달라진 북한군의 모습을 현지 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대규모로 투입됐을 땐 쉽게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2월이 되자 북한군은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적인 우세와 뛰어난 신체 지구력, 포화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강한 의지와 함께,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러시아의 장비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군 제225연대 올레흐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WSJ에 “북한군이 계속해서 전진하고, 전진하고 전진했다”면서 “그들이 피로 대가를 치른 경험은 헛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군은 전장 투입 초기만 해도 전술 이해도가 낮은 가운데 열정만 앞세운 모습이었다고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제8연대의 한 병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군과의 전투에 대해 “마치 2차 세계대전의 한 장면 같았다. 그들은 그저 달리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돌진하며 한국어로 소리쳤다. 함성이 엄청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이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들은 드론에 가장 먼저 적응했습니다. 처음 전선에 배치됐을 땐 상공의 드론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북한군이 곧 드론을 피하거나 파괴하는 전술을 익혔습니다. 한 병사를 미끼로 삼은 채 다른 병사들이 드론을 향해 사격하는 식이었습니다.
장교로 추정되는 북한군이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채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데 사용한 탐지기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배치됐을 때는 이 탐지기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막대한 사상자를 낸 북한군은 1월 초 쿠르스크에서 철수했다가 한 달 후쯤 복귀했습니다. 쿠르스크 수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러시아는 베테랑 드론 조종수들을 배치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때부터 북한군은 전장에서 러시아의 가장 귀중한 자산 중 하나가 됐습니다. 러시아군과의 통합작전 능력이 향상됐고, 인내력과 전술 능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군과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225연대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포화 속에서 흔들림 없이 진격하는 북한군이 인간 생명의 가치를 러시아군보다 명백히 더 무시한다는 점이 전장에서는 중요한 이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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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09 19:30:55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빠르게 현대전에 적응해 러시아군에 큰 자산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싸웠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과의 인터뷰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파병 이후 점차 달라진 북한군의 모습을 현지 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대규모로 투입됐을 땐 쉽게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2월이 되자 북한군은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적인 우세와 뛰어난 신체 지구력, 포화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강한 의지와 함께,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러시아의 장비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군 제225연대 올레흐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WSJ에 “북한군이 계속해서 전진하고, 전진하고 전진했다”면서 “그들이 피로 대가를 치른 경험은 헛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군은 전장 투입 초기만 해도 전술 이해도가 낮은 가운데 열정만 앞세운 모습이었다고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제8연대의 한 병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군과의 전투에 대해 “마치 2차 세계대전의 한 장면 같았다. 그들은 그저 달리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돌진하며 한국어로 소리쳤다. 함성이 엄청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이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들은 드론에 가장 먼저 적응했습니다. 처음 전선에 배치됐을 땐 상공의 드론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북한군이 곧 드론을 피하거나 파괴하는 전술을 익혔습니다. 한 병사를 미끼로 삼은 채 다른 병사들이 드론을 향해 사격하는 식이었습니다.
장교로 추정되는 북한군이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채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데 사용한 탐지기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배치됐을 때는 이 탐지기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막대한 사상자를 낸 북한군은 1월 초 쿠르스크에서 철수했다가 한 달 후쯤 복귀했습니다. 쿠르스크 수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러시아는 베테랑 드론 조종수들을 배치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때부터 북한군은 전장에서 러시아의 가장 귀중한 자산 중 하나가 됐습니다. 러시아군과의 통합작전 능력이 향상됐고, 인내력과 전술 능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군과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225연대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포화 속에서 흔들림 없이 진격하는 북한군이 인간 생명의 가치를 러시아군보다 명백히 더 무시한다는 점이 전장에서는 중요한 이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싸웠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과의 인터뷰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파병 이후 점차 달라진 북한군의 모습을 현지 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대규모로 투입됐을 땐 쉽게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2월이 되자 북한군은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적인 우세와 뛰어난 신체 지구력, 포화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강한 의지와 함께,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러시아의 장비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군 제225연대 올레흐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WSJ에 “북한군이 계속해서 전진하고, 전진하고 전진했다”면서 “그들이 피로 대가를 치른 경험은 헛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군은 전장 투입 초기만 해도 전술 이해도가 낮은 가운데 열정만 앞세운 모습이었다고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제8연대의 한 병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군과의 전투에 대해 “마치 2차 세계대전의 한 장면 같았다. 그들은 그저 달리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돌진하며 한국어로 소리쳤다. 함성이 엄청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이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들은 드론에 가장 먼저 적응했습니다. 처음 전선에 배치됐을 땐 상공의 드론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북한군이 곧 드론을 피하거나 파괴하는 전술을 익혔습니다. 한 병사를 미끼로 삼은 채 다른 병사들이 드론을 향해 사격하는 식이었습니다.
장교로 추정되는 북한군이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채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데 사용한 탐지기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군이 전장에 처음 배치됐을 때는 이 탐지기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막대한 사상자를 낸 북한군은 1월 초 쿠르스크에서 철수했다가 한 달 후쯤 복귀했습니다. 쿠르스크 수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러시아는 베테랑 드론 조종수들을 배치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때부터 북한군은 전장에서 러시아의 가장 귀중한 자산 중 하나가 됐습니다. 러시아군과의 통합작전 능력이 향상됐고, 인내력과 전술 능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군과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225연대 시리아이에우 대위는 포화 속에서 흔들림 없이 진격하는 북한군이 인간 생명의 가치를 러시아군보다 명백히 더 무시한다는 점이 전장에서는 중요한 이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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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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