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불 피해, 특정 지역 쏠림…이유는?
입력 2025.04.09 (19:32)
수정 2025.04.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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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산불 예방을 위한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충북에선 어디에 산불이 가장 자주 났을까요?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요?
KBS가 30년 치 관련 자료를 모두 분석해 봤더니, 특정 지역 쏠림이 두드러졌습니다.
그 실태와 이유를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난 곳, 영동군 영동읍입니다.
산림이 읍내 등 도심을 둘러싼 형태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곳 영동읍에서 난 산불이 무려 39번이나 되는데요.
충북 모든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KBS가 산림청의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1982년부터 30여 년간 충북에서 난 산불을 읍면동별로 살펴봤습니다.
이 기간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087건.
지역별로 영동군 영동읍 39건, 충주시 산척면 25건, 보은군 보은읍과 괴산군 청천면이 각각 24건, 음성군 음성읍과 단양군 대강면이 각각 23건 등의 순입니다.
특히 전체 산불의 22.4%인 244건이 산불이 가장 자주 난 읍면 10곳에 집중됐습니다.
충북 전체 읍면동 153곳 가운데 10곳에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산불이 집중된 겁니다.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산불이 집중된 상위 읍면 10곳 가운데 7곳은 산림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는 낮은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이른바 고령화된 내륙 농촌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생활 쓰레기나 영농 부산물을 제대로 처리할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편의적으로 무단 소각 처리해 산불로 이어진단 겁니다.
7곳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쓰레기 수거 정책이 잘 갖춰진 영동읍과 보은읍, 음성읍은 지형적 특징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들 지역은 산림이 도심을 둘러싼 형태로,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주거지와 농경지, 산림이 서로 맞닿은 형태를 보입니다.
생활 구역과 산지가 가깝고 교통망도 발달해 임산물 채취 등을 위한 외부인 접근이 쉽단 점도 산불 위험도를 높이고 있단 설명입니다.
[권설아/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안전혁신센터장 : "소각하지 않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행정적으로 처리를 좀 해주는 부분이 (정책에) 들어가 줘야 하고요. (지역별) 대상자들에게 맞게 산불 예방 홍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일부 자치단체들은 관련 통계 등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공무원/음성변조 : "산불 관련해서 많이 나는 지역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계신 게 있을까요? (지금 □□(산불 발생 상위 지역)에서는 산불이 그렇게, 산불 자체는 많지 않아서….)"]
작은 불씨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역별 특성에 대한 세분화된 통계와 지표 분석을 통한 맞춤형 산불 예방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김선영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산불 예방을 위한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충북에선 어디에 산불이 가장 자주 났을까요?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요?
KBS가 30년 치 관련 자료를 모두 분석해 봤더니, 특정 지역 쏠림이 두드러졌습니다.
그 실태와 이유를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난 곳, 영동군 영동읍입니다.
산림이 읍내 등 도심을 둘러싼 형태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곳 영동읍에서 난 산불이 무려 39번이나 되는데요.
충북 모든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KBS가 산림청의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1982년부터 30여 년간 충북에서 난 산불을 읍면동별로 살펴봤습니다.
이 기간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087건.
지역별로 영동군 영동읍 39건, 충주시 산척면 25건, 보은군 보은읍과 괴산군 청천면이 각각 24건, 음성군 음성읍과 단양군 대강면이 각각 23건 등의 순입니다.
특히 전체 산불의 22.4%인 244건이 산불이 가장 자주 난 읍면 10곳에 집중됐습니다.
충북 전체 읍면동 153곳 가운데 10곳에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산불이 집중된 겁니다.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산불이 집중된 상위 읍면 10곳 가운데 7곳은 산림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는 낮은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이른바 고령화된 내륙 농촌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생활 쓰레기나 영농 부산물을 제대로 처리할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편의적으로 무단 소각 처리해 산불로 이어진단 겁니다.
7곳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쓰레기 수거 정책이 잘 갖춰진 영동읍과 보은읍, 음성읍은 지형적 특징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들 지역은 산림이 도심을 둘러싼 형태로,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주거지와 농경지, 산림이 서로 맞닿은 형태를 보입니다.
생활 구역과 산지가 가깝고 교통망도 발달해 임산물 채취 등을 위한 외부인 접근이 쉽단 점도 산불 위험도를 높이고 있단 설명입니다.
[권설아/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안전혁신센터장 : "소각하지 않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행정적으로 처리를 좀 해주는 부분이 (정책에) 들어가 줘야 하고요. (지역별) 대상자들에게 맞게 산불 예방 홍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일부 자치단체들은 관련 통계 등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공무원/음성변조 : "산불 관련해서 많이 나는 지역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계신 게 있을까요? (지금 □□(산불 발생 상위 지역)에서는 산불이 그렇게, 산불 자체는 많지 않아서….)"]
작은 불씨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역별 특성에 대한 세분화된 통계와 지표 분석을 통한 맞춤형 산불 예방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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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산불 예방을 위한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충북에선 어디에 산불이 가장 자주 났을까요?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요?
KBS가 30년 치 관련 자료를 모두 분석해 봤더니, 특정 지역 쏠림이 두드러졌습니다.
그 실태와 이유를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난 곳, 영동군 영동읍입니다.
산림이 읍내 등 도심을 둘러싼 형태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곳 영동읍에서 난 산불이 무려 39번이나 되는데요.
충북 모든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KBS가 산림청의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1982년부터 30여 년간 충북에서 난 산불을 읍면동별로 살펴봤습니다.
이 기간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087건.
지역별로 영동군 영동읍 39건, 충주시 산척면 25건, 보은군 보은읍과 괴산군 청천면이 각각 24건, 음성군 음성읍과 단양군 대강면이 각각 23건 등의 순입니다.
특히 전체 산불의 22.4%인 244건이 산불이 가장 자주 난 읍면 10곳에 집중됐습니다.
충북 전체 읍면동 153곳 가운데 10곳에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산불이 집중된 겁니다.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산불이 집중된 상위 읍면 10곳 가운데 7곳은 산림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는 낮은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이른바 고령화된 내륙 농촌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생활 쓰레기나 영농 부산물을 제대로 처리할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편의적으로 무단 소각 처리해 산불로 이어진단 겁니다.
7곳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쓰레기 수거 정책이 잘 갖춰진 영동읍과 보은읍, 음성읍은 지형적 특징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들 지역은 산림이 도심을 둘러싼 형태로,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주거지와 농경지, 산림이 서로 맞닿은 형태를 보입니다.
생활 구역과 산지가 가깝고 교통망도 발달해 임산물 채취 등을 위한 외부인 접근이 쉽단 점도 산불 위험도를 높이고 있단 설명입니다.
[권설아/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안전혁신센터장 : "소각하지 않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행정적으로 처리를 좀 해주는 부분이 (정책에) 들어가 줘야 하고요. (지역별) 대상자들에게 맞게 산불 예방 홍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일부 자치단체들은 관련 통계 등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공무원/음성변조 : "산불 관련해서 많이 나는 지역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계신 게 있을까요? (지금 □□(산불 발생 상위 지역)에서는 산불이 그렇게, 산불 자체는 많지 않아서….)"]
작은 불씨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역별 특성에 대한 세분화된 통계와 지표 분석을 통한 맞춤형 산불 예방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김선영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산불 예방을 위한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충북에선 어디에 산불이 가장 자주 났을까요?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요?
KBS가 30년 치 관련 자료를 모두 분석해 봤더니, 특정 지역 쏠림이 두드러졌습니다.
그 실태와 이유를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난 곳, 영동군 영동읍입니다.
산림이 읍내 등 도심을 둘러싼 형태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곳 영동읍에서 난 산불이 무려 39번이나 되는데요.
충북 모든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KBS가 산림청의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1982년부터 30여 년간 충북에서 난 산불을 읍면동별로 살펴봤습니다.
이 기간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087건.
지역별로 영동군 영동읍 39건, 충주시 산척면 25건, 보은군 보은읍과 괴산군 청천면이 각각 24건, 음성군 음성읍과 단양군 대강면이 각각 23건 등의 순입니다.
특히 전체 산불의 22.4%인 244건이 산불이 가장 자주 난 읍면 10곳에 집중됐습니다.
충북 전체 읍면동 153곳 가운데 10곳에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산불이 집중된 겁니다.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산불이 집중된 상위 읍면 10곳 가운데 7곳은 산림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는 낮은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이른바 고령화된 내륙 농촌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생활 쓰레기나 영농 부산물을 제대로 처리할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편의적으로 무단 소각 처리해 산불로 이어진단 겁니다.
7곳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쓰레기 수거 정책이 잘 갖춰진 영동읍과 보은읍, 음성읍은 지형적 특징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들 지역은 산림이 도심을 둘러싼 형태로,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주거지와 농경지, 산림이 서로 맞닿은 형태를 보입니다.
생활 구역과 산지가 가깝고 교통망도 발달해 임산물 채취 등을 위한 외부인 접근이 쉽단 점도 산불 위험도를 높이고 있단 설명입니다.
[권설아/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안전혁신센터장 : "소각하지 않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행정적으로 처리를 좀 해주는 부분이 (정책에) 들어가 줘야 하고요. (지역별) 대상자들에게 맞게 산불 예방 홍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일부 자치단체들은 관련 통계 등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공무원/음성변조 : "산불 관련해서 많이 나는 지역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계신 게 있을까요? (지금 □□(산불 발생 상위 지역)에서는 산불이 그렇게, 산불 자체는 많지 않아서….)"]
작은 불씨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역별 특성에 대한 세분화된 통계와 지표 분석을 통한 맞춤형 산불 예방 관리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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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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