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사건건] “싹수가 없다”에 이준석 반응은?

입력 2025.04.18 (15:59) 수정 2025.04.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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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시간 : 4월 1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https://youtu.be/sWe260YyWCw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8일 금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시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대통령 선거 출마자 중 가장 젊은 후보죠. 국민께 압도적인 새로움을 보여주겠다. 하버드대학을 나온 것이 확실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오늘은 뒤이어서 국민의힘 유정복 경선 후보도 만나볼 텐데 그전에 먼저 이준석 후보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대통령 피선거권 부여 자격, 이 여부가 아슬아슬했는데, 85년 3월생, 만 40세. 대선 출마 자격이 됐습니다. 최연소 출마자, 또 대권 첫 도전.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후 여러 차례 인터뷰하셨겠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저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봅니다. 그래서 하나는 지금 트럼프 발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글로벌 감각이 있는 제가 이것에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요. 한편으로는 중국과의 과학기술 경쟁이나 이런 것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공계 출신이고 실제 과학기술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기회를 보여왔던 제가 지도자 역할을 해야지 이 두 가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40대가 젊은 나이라고 생각해서 만약 주저하시는 분이 있다면 글쎄요, 전 세계의 주요한 우리가 이름을 기억하는 지도자들은 40대 때 전부 다 권력의 자리에 가가지고 크게 후과를 변화시킨 사례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예를 들면 누구죠?

▼이준석: 대한민국의 박정희 대통령 좋아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 박정희 대통령도 40대 때 정치 일선에 등장하셨고요. 토니 블레어 총리, 캐머런 총리, 그 외에도 트뤼도 총리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케네디 대통령 그리고 오바마. 이런 사람들이 전부 다 40대 때 정치 일선에 가서 큰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이고요. 마크롱 대통령은 30대 후반에 됐죠.

◎김용준: 그렇죠.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결코 젊은 나이, 어린 나이가 아니라 이제 일할 수 있는 그리고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적절한 나이대에 들어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나이까지도 트렌드 하시네요, 그러면. 젊다는 것,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또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있고 또 하나가 이준석 후보 특유의 톡 쏘는 맛 때문에 이런 부분을 우려하는 분들도 있어요. 예를 들면 최근에 자당의 함익병 선대위원장께서 매력은 있는데, 좀 순화하겠습니다. 싹수가 없다는 식으로 평가하셨는데, 이 평가는 무슨 의미인가요?

▼이준석: 그게 저희 개혁신당의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우리 선대위원장이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거기에서 어느 누구도 타박하지 않고 이런 분위기가 젊은 분위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실제로 행위라는 것을 봤을 때 결국 결기 있음 또는 바른말을 함, 이런 것들은 기성세대 관점이나 기득권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싸가지론에 들어가기가 쉽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요, 예전에 우리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또 많은데요. 저도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에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가지고 강하게 청문회에서 묻고 이럴 때 명패를 집어던지는 행위나 이런 것들은 외견상으로는 굉장히 싸가지론에 들어갈 만한 행동이지만 그거야말로 올바른 행동이었거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바라는 속 시원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싸가지론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저는 그런 것들을 하겠다. 윤석열 정부가 초기부터 잘못되어가고 있을 때 아니면 후보 시절부터 잘못했을 때 저는 자신 있게 그것을 지적했고 그리고 제가 가장 강렬하게 제 행동으로써 저는 할 말을 했습니다. 그게 그 당시에는 아니, 왜 당 대표가 저렇게 후보랑 잘 못 지내냐. 아니면 대통령이 됐는데 좀 도와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하시는 분 있겠지만 지금 계엄과 이런 걸 겪고 보면 그때 이준석이 하려고 했던 행동이 정말 나라 사랑해가지고 어떻게든 저 천방지축의 후보 또는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대통령을 막아보려고 했던 거구나. 그 와중에 또 어떤 상처를 입고 제가 정치에서 많이 얻어맞았는지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행동에 대해가지고 떳떳하고, 앞으로도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 하나만 놓고 제 행동을 판단하지, 윗세대에 잘 보이고 이런 것들, 사실 이런 거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때도 기억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라. 나가서 인사를 하시라. 그런 얘기도 많이 하셨었죠. 최근 여론조사 좀 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입니다. 쭉 보시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장래 대통령감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1위 현재까지는 이재명 후보가 나오고 있고 홍준표, 한덕수, 김문수, 한동훈 그리고 이준석 후보님이 2%로 나왔는데 저희가 너무 짠 여론조사를 갖고 왔나요? 이재명 전 대표는 격차가 좀 큽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이 선거 조사라는 것이요, 상대적인 어떤 우위를 조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에 실제로 지금은 국민의힘이나 이런 곳에서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서 후보가 다자로 펼쳐져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죠.

▼이준석: 그런데 각 당의 후보가 나와가지고 3자 구도, 이런 식으로 조사를 하게 되면 저 수치보다 훨씬 월등하게 높은 수치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 국민의힘의 경선 과정을 지나고 나면 결국 저 안에서 누군가 한 분 되실 것이고 그 한 분이 아닌 다른 분들을 지지했던 분들은 분산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경선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가 진정한 민심의 척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억울하실까 봐 그 수치도 뒤에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일단 저 여론조사 설명해 드릴게요. 해당 여론조사,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무선 전화 면접을 통해서 진행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잠깐 나눠본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어떤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반이재명 빅텐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거 잠시 듣고 의견 나눠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5일)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우리 당의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들도 같이해야 이걸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나는 봅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5일)
Q. 추후에 반이재명 빅텐트로 통합?
그렇게 해야 안 되겠습니까. 저번처럼 다 나와가지고 조금씩 다 나눠 먹으면 상대 후보, 이재명 후보가 그냥 쉽게 당선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 그렇게 한 적이 있지요.

Q.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
<녹취> 나경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5일)
제가 '체제 전쟁'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다면 우리가 많은 결단을, 많은 상상을 해봐야 된다. 그리고 때로는 결단해야 된다. 이런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다 나와서 이렇게 조금씩 나눠먹으면 되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보님께서는 지금 반이재명 빅텐트론, 허상에 불과하다, 이런 입장이세요.

▼이준석: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일명 포비아라고 할 만한 그런 부정적 여론은 결국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그분의 성격적 결함이라든지 아니면 뭐 그런 좀 사법 리스크라든지 이런 부분을 보고 형성된 거거든요. 최근에, 이 기류가 조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위시한 그런 국민의힘의 핵심 세력들이 계엄을 이제 터트렸기 때문이거든요? 계엄에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이런 모습이 보여지면서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뭐 법인카드를 잘못 썼느니 어쩌느니 하고 가족 간에 재미있는 대화를 했다느니 이런 거 관계없이 어떻게 계엄을 옹호할 수 있느냐. 경중이 완전 차이가 나는 과오가 생긴 거예요. 그 와중에서 이재명이 두려우니까 반이재명 빅텐트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저 좁은 여의도의 일부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지 일반적인 대중을 놓고 보면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계엄이죠.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로 대한민국을 통치할 수 있는 세력이 보수 세력이라고 인지하는 순간 이 틀을 벗지 못하면 이재명보다 더 무서운 세력이 되는 겁니다. 집권했을 때. 위험한 세력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거는 자기들의 관성에 따라가지고, 한 몇 년 동안 이재명 욕하던 관성에 따라가지고 지금도 그래도 되겠지, 이런 식의 빅텐트를 하자는 건데요. 이미 이재명 대표의 과오에 못지않게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이런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계엄을 하고 이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저건 될 일이 아닙니다, 저건. 모인다 하더라도.

◎김용준: 여기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대표가 특히 주목할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어제 나온 NBS 전국 지표 조사입니다. 가상 3자 대결을 해봤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해봤더니 이런 결과. 이재명 45, 김문수 22, 이준석 9 그리고 없다, 모른다, 무응답도 꽤 높은 수치인데. 다음으로 이재명, 홍준표, 이준석, 이렇게도 한번 보죠. 보시면 45, 24, 7, 이렇게 나와 있는데. 어떻습니까? 조금 있으면 두 자릿수 집계 나오나요?

▼이준석: 제가 동탄에서 선거를 뛰었을 때요. 사실 제가 마지막 한 일주일 앞두고까지 20%대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결국 양당에서 답을 찾지 못했던 한 20%에 가까운 무당층이 얹히면서 제가 42%로 당선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시는 모름, 무응답 중의 상당수가 나중에 제가 적절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결국에는 개혁신당 지지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확실한 것은 국민의힘이 계엄 이후에 어떠한 반성적인 언사나 조치가 없는 상황 속에서 이번 대선을 양자 구도로 이길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기기 위해가지고는 3자 구도에서 계엄과도 무관하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 같은 사법 리스크에도 무관한 개혁신당의 저 이준석이 두각을 드러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인가요? 지금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후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잠시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서 설명드려야 되죠? 죄송합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또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무선 전화 면접을 통해서 진행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나는 이준석 좋아한다. 엑설런트다. 그분 표현을 빌릴게요. 이재명 이기려면 준석이를 품어야 한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여기에 답변을 하신다면요?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무슨 알도 아니고 뭘 품는다고 자꾸 얘기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많은 국민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국민의힘에서 제가 당 대표로서 박근혜 탄핵 이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국 단위 선거를 이긴 당 대표인데, 그 업적을 가진 사람을 얼마나 더러운 과정을 통해가지고 이렇게 쫓아낸지 알고 있을 겁니다. 제가 오늘은 어떤 언론에 격하게 표현하기도 해가지고, 그때 사실 이준석한테 극단적 선택하라고 떠민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집 앞에 와가지고 맨날 이 스피커 켜고 아침에 저희 집 앞에 초등학교가 옆에 있어서 초등학생 등교하는데 마이크 잡고 이준석은 성 상납받은 놈입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 여러분, 아십니까? 이런 거 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 정도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하도록 몰아넣었던 사람들이 지금 와가지고 우리가 선거를 이기려면 네가 필요하니까 너 합쳐야 된다. 안 하면 너 배신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논리입니까? 사실 예를 들어 남녀가 만났는데 예를 들어 서로 좋아해야지, 이런 것들이 성립하는 것일 텐데, 갑자기 한쪽에서 가가지고 저는 당신과 꼭 결혼해야 됩니다. 이 말을 반복한다고 해가지고 그게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저는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런 걸 생각이라도 한다면 제가 성 상납이니 이런 혐의에 대해가지고 무혐의 처분받는 지가 거의 1년이 다 돼갑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것에 대해서 그러면 그 당시에 그런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 그러면 그때 일어났던 일에 대한 적절한 조처,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사람이 1명이라도 있어야 되거든요? 소돔과 고모라도 1명, 2명만 있었어도 안 망했을 것처럼 지금 이런 엄청난 과오에 대해가지고 단 1명도 얘기하길 꺼려하고 있어요. 그 정도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빅텐트니 뭐니 하는 것을 성사시킬 수 있겠습니까? 지금 오히려 저한테 배신자론을 꺼낼 기세예요. 저한테 사실상 쫓아내놓고는 네가 여기 참여 안 하면 배신자다, 이러려고 하고 있어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는 그래서 이 방송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요. 목적을 내세우시면 안 됩니다. 이기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는 그냥 그들만의 당위고요. 결국에는 차근차근 풀어갈 생각이 있으면 진정성 있게 해보시라. 그런데 못 할 거다. 저는 확신합니다.

◎김용준: 못 할 거라고 확신하신다. 한덕수 권한대행이요. 계속 지금 차출론 얘기 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이준석: 저는 한덕수 대행이 사실 관료로서 존경받는 분이고 또 대한민국의 통상 위기 속에서 통상 전문가로서 충분히 하셔야 될 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관료의 영역에서 성공하셨던 분들이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오실 때 부침을 겪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번 탄핵 대선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겪었던 일도 그런 상황일 텐데요. 그래서 순탄하진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하고. 공무원을 지내시다가 정치인으로 전환하시는 과정이 너무 짧아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검증의 과정 거치지 못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윤석열 대통령도 한 6개월 정도는 사실상 정치인 생활하셨는데, 지금 만약에 내일 총리를 그만두시고 정치 선언을 하신다 하더라도 한 달 반 남짓의 기간 동안에 한덕수 총리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검증이 완벽하게 되긴 어려울 것이다. 하필이면 정치인으로서의 탈바꿈에 실패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이루어진 선거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전환하신 한덕수 총리에 대해가지고 의구심을 사람들이 거두긴 어려울 것이다. 저는 그래서 좀 부정적으로까지는 아니지만 쉽지 않을 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남 얘기 또 남의 비판 얘기 이제 좀 접어두고 비전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이준석 후보의 정책적 공약 중에서 이것만은 내가 반드시 약속할 수 있다. 어떤 건가요?

▼이준석: 앞으로 조기 대선에서 많은 후보들이 굉장히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유권자들께 말씀드릴 겁니다. 25만 원 주겠다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올 건데요. 대한민국의 지금 위기라는 것은요, 일반적인 봉급 생활자가 가처분 소득, 그러니까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세금 빠지고 그다음에 국민연금하고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미 올랐죠. 그리고 거기에 더해가지고 이제 주택담보대출 같은 것들, 몇 년 전에 비해가지고 금리가 많이 올랐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석: 한 달에 80만 원씩 갚던 분들이 요즘 150씩 갚는 분들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쓸 돈이 없어지니까 사실 여기서 소상공인들이 벌어들이는 돈도 줄어들고 경기가 살지 않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그럼 앞부분에 제가 얘기했던 여러 가지 비용들, 세금과 아니면 연금보험료나 건강보험료나 이런 것들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저는 하는 겁니다. 그 줄인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께 저는 제시할 겁니다. 사실상 그러니까 감세를 하는 대신에 지난 10년간 무분별하게 늘어났던 복지에 대해가지고 재구조화를 하자. 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고요. 이게 사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는 꽤 용기 있는 그런 도전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복지가 늘어났던 것을 줄이는 것은 선거에서 필패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김용준: 우리가 늘 받던걸, 익숙하게 받던걸 또 못 받으면 마음이 또 그렇거든요.

▼이준석: 그런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가지고는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해야 된다는 절박함이 저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건강보험의 측면에서도 아니면 어떤 사회복지 측면에서도 우리가 줄일 것들은 많이 줄여야 된다. 지금 보면요, 대한민국에 사실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지원금이나 아니면 이런 복지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지금 일부에서는 성매매 피해자 지원금 같은 것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피해자, 성매도 하신 분들 얘기일 텐데요. 감금이나 납치를 당해가지고 그런 일에 종사하시게 되셨다면 당연히 그분들을 치유하기 위한 아니면 어떤 다독이기 위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지원금들이 그런 분들한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자발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신 분들에게도 지원금이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그런 것들은 굉장히 세수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건강보험 같은 경우에도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 문재인 케어라는 걸 통해가지고 굉장히 풍선처럼 부풀어놨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 중에 이미 축소하려는 노력들이 있긴 하지만 전 세계에서 MRI를 이렇게 많이 찍도록 하는 나라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MRI에 대한 건강보험료 적용이 확대되면서 이 비용만 해도 연간 상당한 규모로 부담하게 돼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은 국민들께 제시할 겁니다. 우리가 합의를 통해가지고 이런 부분을 좀 줄여야 되지 않겠냐. 예를 들어 MRI나 추나요법이라든지 뭐 이 확대된 것들 중에서 필요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텐데 한번 줄여보자. 그래서 건강보험료를 좀 낮춰보자.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겁니다.

◎김용준: 복지 재구조화를 이룩해내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최근에 외신과 인터뷰 잘 봤습니다. 지금 미국발 관세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대통령이 되시면 이 트럼프 대통령 잘 상대할 자신이 있는지가 궁금해요. 벌써부터 우리가 동맹국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거든요.

▼이준석: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집권하면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실제 협상을 하려면 그 지도자와 지도자 간에 어떤 라포를 형성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공유할 수 있는 지점도 있고요. 그러니까 아이비리그라는 미국의 유명 사립대 다닌 사람들끼리 형성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있고요. 한편으로는 언어 면에서도 제가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한 아마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게 과거와의 외교와는 좀 다른 국면이 펼쳐질 겁니다. 외람되게도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 어디 국제적인 외교 현장에 가셔가지고 뭐 좀 조는 모습이라든지 윤석열 대통령, 우리 잘 알지만 가셔가지고 실제 지도자들과의 대화보다는 오히려 비속어를 썼느냐 아니냐, 이런 것들로 구설수에 오르고 이런 걸 보면서 사실 외교의 공간에서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역할이 부실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가지고 통상이나 외교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한민국을 보여주겠다. 사실 이 여의도라는 공간에서는 제가 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하버드라는 유명 대학을 나온 것이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아마 학연, 지연 같은 게 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미국의 워싱턴DC에 가는 순간 저의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됐던 학벌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워싱턴의 주요 의사 결정자들의 상당수가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를 했던 사람들이고 저와 실제로 한 단계 건너기만 해도 상당한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한 차원 다른 외교를 보여드리겠다. 약속드립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잠깐 껴서 해볼게요. 비상계엄 당시에 선포 이후에 국회에 들어가려고 하셨을 때 당시 막아선 경찰들하고 실랑이 중에 이런 소리가 들렸는데, 잠깐 그 상황 보고 이어갈게요.

<녹취>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지난해 12월 3일)
(대표님, 담 넘는 거 어때요?)
시끄러워 인마.

◎김용준: 이 시끄러워 인마, 이렇게 하셨는데. 담 넘자고 했을 때 이게 누구에게 어떤 의도로 하신 말씀인가요?

▼이준석: 저랑 원래 굉장히 오래전부터 형제처럼 지낸 비서관이 지금 천하람 의원실에 있습니다. 그 비서관이 저에게 담을 넘자고 하는 것인데, 저 시점은 1시가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결이 완료된 시점에 넘어가자고 하는 것인데 그럴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국회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과 제가 소통하고 있었거든요. 몇 명 정도 들어왔습니까? 그래서 170명 정도 들어와 있다는 걸 이미 들었기 때문에 표결로 인한 계엄 해제는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저는 여기서 국회의원이 국회 진입하는 것을 막아서는 행위에 대해가지고 정확하게 항의하고 어필하기 위해가지고 이 안으로 들어가는 걸 고수하겠다, 이런 입장을 이야기한 거고요. 사실 저 이야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재판정에서 했던 말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저는 저런 공식적인 행보를 가져가는 것이 항상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제 권리와 의무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뭐 저 영상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어도 저는 그런 공식적인 대처를 할 것이다,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 선거운동 양상을 보면요, 호남에 굉장히 공을 들이셨는데, 이번 대선에는 어떻게 호남에 소구하실 계획이신지요?

▼이준석: 계속 저의 노력을 봐오신 분들이 호남에 많이 계실 겁니다. 작년 5.18에는 저희 개혁신당의 의원 셋이 가가지고 5.18 묘지에서...

◎김용준: 하나하나 닦으셨죠.

▼이준석: 한 분, 한 분에게 꽃과 그리고 비석을 닦고 이런 행동을 하면서 진정성을 보인 바가 있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이 다른 의도가 아니라 결국 이제는 지역 간에 그런 과거의 은원 관계 같은 것들이 사라지고 결국에는 누가 호남 발전에 적임자인지를 놓고 경쟁해야 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하는 겁니다. 지금 만약에 호남에서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요, 여쭙고 싶습니다. 민주당이 모든 정치의 영역을 독점하던 시절에 복합 쇼핑몰 하나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가지고 많은 말이 있었는데, 이준석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광주에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린 뒤부터 이런 논의가 진척돼가지고 이제 호남에 복합 쇼핑몰이 들어설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복합 쇼핑몰 하나겠습니까? 앞으로 호남에 지역 정치권의 그런 카르텔화된 측면 때문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들, 앞으로도 많이 제시하고 이끌어내겠습니다. 호남에도 이제 5.18에 대한 책임론이나 아니면 그런 비하나 이런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런 보수가 아니라 정말 호남 지역 발전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보수에 대해가지고 한번 관심을 주시면 그게 경쟁 체제가 돼가지고 호남 발전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이를 한번 믿어보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단 한 번도 그런 호남에서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못된 행동을 한 적이 없고 잘못된 언행을 한 적이 없는 저 이준석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 관련 의혹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명태균 씨와 이준석 후보가 지난 2021년 2년 동안 나눈 대화를 한 언론 매체가 다음 주에 보도하겠다, 이렇게 예고했는데 무슨 내용을 보도하겠다는 건지 그 예고 내용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봉지욱 / 뉴스타파 기자 (어제)
2021년도에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 씨가 한 2년간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나왔어요. 본인이 지금 대선 출마하면서 '내가 윤석열을 비판하면서 여러 가지 성 접대 의혹이나 이런 공격을 받았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근데 그 대화 내용을 보면 본인이 그냥 마냥 피해만 본 것 같지는 않더라.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할 거 아닙니까? 명태균 씨랑 둘이서 공모한 것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이런 발언을 들어봤고, 후보님께서는 명태균 씨랑 인연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셨지만 여론 조작이나 등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오셨고요. 그런데 명태균 씨와 이준석 후보가 공모한 내역이 있다는데 여기에 대해서 답변하신다면요?

▼이준석: 공모라는 단어를 굉장히 음모론적으로 쓰기 때문에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씀하시려는 것 같은데요. 있으면 공개하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지만,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메신저로서 명태균 씨를 이제 썼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가지고 그분과 만약에 공모를 해가지고 어떤 나쁜 일을 했다.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과 나쁜 일을 했다. 그러면 저를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쫓아낼 수나 있겠습니까? 제가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면, 만약 잘못하는 일을 같이했다고 한다면. 그러니까 애초에 그거 자체가 박한 그런 의혹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지금 뭐 성 상납 의혹으로 저를 쫓아낸 마당에 거기에서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인지 저는 의아하거든요, 저런 주장 자체가? 방금 전에 손해만 본 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성 상납 의혹으로 당 대표 쫓겨나는 과정 중에서 이준석이 볼 수 있는 이득이 있을까요? 저는 뭐 2년간 나눈 대화, 이런 것들이 자극적인 얘기지만요, 뭐 어떤 얘기가 있는지 공개해 보시죠.

◎김용준: 일단 공개되는 거, 뭐 전혀 지금 거리낄 게 없다고 말씀하셨고, 하나만 더요. 22년 국민의힘 당 대표 1위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이게 발표 하루 전에 인터넷에서 정확하게 발표 시간까지 예고를 하시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받아본 거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 관련 영상은 나오고 있어요. 1위 할 거 알고 말씀하신 건가요?

▼이준석: 여론조사 결과는요, 미리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각 언론사에서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받은 글 형태로 여의도에 많이 돌기도 하고요.

◎김용준: 그렇죠.

▼이준석: 그리고 실제로 해당 언론 기관에서 보도되기 전에 이렇게 보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여의도의 관행이기 때문에 다른 당에서 이거 지적 안 하지 않습니까? 과거에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여론조사 꽃이라는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사실상 수치까지는 아니지만 미리 사실상 공개함으로 인해가지고 문제가 된 적도 있었거든요. 나중에 최종적으로는 별 문제 없음으로 이제 결론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가지고는 여의도의 관행을 가지고 무슨 대단한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아스럽고요. 저 여론조사 결과라고 하는 것은 공표 시점 같은 경우에는 미리 이미 알려져 있는 겁니다. 저 조사가 매주 하는 조사이기 때문에 공표 시점은 항상 똑같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 관련 내용은 여기까지 여쭤보고요. 언론하고 상당히 잘 지내시는데, 언론관에 대해서 여쭙고 싶어요. 이틀 전에 권성동 국민의힘는 원내대표가요, 소속을 밝히고 질문하는 기자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손목을 잡고 끌고 다니면서 해당 언론을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지라시라는 식으로요. 이 화면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석: 언론은 한편으로는 확성기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나에 대한 좋은 소식을 더 크게 들리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나에 대한 안 좋은 게 있으면, 그게 더 크게 들릴 때는 정치인들이 아쉬워하는 그런 측면이 있겠죠. 그런데 한편으로 아까 말했듯이 또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것처럼 그에 대해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정치하면서 언론사의 규모나 이런 것을 따진 적도 없는 것 같고요. 결국 기자 한 분, 한 분, 언론인 한 분, 한 분들을 다 공정하게 대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왔는데요.

◎김용준: 저렇게 앰부시 상황이 와도요?

▼이준석: 뭐 많이 당해봤습니다, 저도. 그래가지고 많이 저에 대한 저런 상황을 통해서 부적절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고요. 제가 말씀드리지만 제가 언론을 상대하면서 겪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아마 합하면 중간점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김용준: 중간점 정도.

▼이준석: 라는 생각인데요. 뭐 본인에게 우호적인 언론만 편식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말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이 하는 지적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지적을 대신하는 측면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국민들이 물어본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공통 질문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그 비상계엄부터 우리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정말 심하게 분열됐다, 이런 걱정들이 많으신데. 문제라는 데 동의하실 것 같고. 대통령이 되신다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실까요?

▼이준석: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요, 개혁신당에 지금 3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요. 제가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두 석이 됩니다. 그럼 개혁신당 단독으로는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강제된 협치를 해야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내각을 즉시 거국 내각을 구성하는 형태로 해서 협치를 이루겠습니다. 솔직히 그거 아니고는 저에게 어떤 답이 있겠습니까? 한 번쯤은 이렇게 강제된 협치 상황으로 투자해 주시는 것도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그런 더 화합된 대한민국, 그리고 진영에 따라가지고 갈려가지고 거부권이니 아니면 재의결이니 이런 강행 처리의 과정 속에서 공전되지 않는 그런 정치권을 만들어주셨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용준: 한 가지만 보충 질문드려볼게요. 정치 시작하신 이후 2011년도로 잡는다면 꽤 오래되셨는데 여러 위기가 있었습니다.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준석: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가지고 정말 인간적인 모욕을 당하면서 당 대표에서 쫓겨났을 때, 저에게 아까 제가 과격하게 표현했지만 사실 보수 유튜버들, 극우 유튜버들, 이런 쪽에서 거의 뭐 저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던 것이죠. 그런데 그랬던 사람들에게 상당한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젊은 정치인들이 기득권과 싸우게 해가지고 겪어야 되는 것이 이런 거라면 내가 돌파해내겠다. 그래야 내가 밟은 눈 위에서 그 길이 뒤에 쫓아오는 다른 젊은 정치인들이 제 발자취를 보고 따라올 수 있는 길이 되지 않겠느냐. 내가 여기서 나 정치 안 해도 돼. 이러면서 그만두거나 아니면 쓰러진다고 한다면 뒤에 그들이 밟아서 올 눈밭에 길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걸 답설이라는 시에서 항상 보는 내용인데, 그런 생각으로 버텨왔습니다.

◎김용준: 상당히 고통스러웠지만 이렇게 보면 거쳐나가야 되는 통과의례로 생각을 하셨다고 이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사전에 요청드렸는데, 이준석의 인생곡은, 했는데 이 노래, 퀸의 돈 스탑 미 나우, 고르셨네요. 이 노래 혹시 잠깐 한 소절 정도 가능하실까요?

▼이준석: 앞에 나왔던 첫 소절처럼요. I'm a shooting star leaping through the sky Like a tiger, 이 부분을 제가 좋아합니다. 슈팅 스타면서 하늘을 이렇게 뛰어오르는 호랑이처럼, 제가 이제 대구에 가서 대구의 비만 고양이들을 더 이상 키우지 말고 호랑이를 키워 달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대한민국 정치권에서도 자기 주체의식 없이 정치하는 사람들, 고양이와 같이 살만 찌는 사람들이 아니라 결국에는 호랑이같이 포효하면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선도 국가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을 키워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국민께 압도적인 새로움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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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사사건건] “싹수가 없다”에 이준석 반응은?
    • 입력 2025-04-18 15:59:25
    • 수정2025-04-18 18:45:25
    사사건건
■ 방송 시간 : 4월 1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https://youtu.be/sWe260YyWCw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8일 금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시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대통령 선거 출마자 중 가장 젊은 후보죠. 국민께 압도적인 새로움을 보여주겠다. 하버드대학을 나온 것이 확실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오늘은 뒤이어서 국민의힘 유정복 경선 후보도 만나볼 텐데 그전에 먼저 이준석 후보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대통령 피선거권 부여 자격, 이 여부가 아슬아슬했는데, 85년 3월생, 만 40세. 대선 출마 자격이 됐습니다. 최연소 출마자, 또 대권 첫 도전.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후 여러 차례 인터뷰하셨겠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저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봅니다. 그래서 하나는 지금 트럼프 발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글로벌 감각이 있는 제가 이것에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요. 한편으로는 중국과의 과학기술 경쟁이나 이런 것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공계 출신이고 실제 과학기술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기회를 보여왔던 제가 지도자 역할을 해야지 이 두 가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40대가 젊은 나이라고 생각해서 만약 주저하시는 분이 있다면 글쎄요, 전 세계의 주요한 우리가 이름을 기억하는 지도자들은 40대 때 전부 다 권력의 자리에 가가지고 크게 후과를 변화시킨 사례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예를 들면 누구죠?

▼이준석: 대한민국의 박정희 대통령 좋아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 박정희 대통령도 40대 때 정치 일선에 등장하셨고요. 토니 블레어 총리, 캐머런 총리, 그 외에도 트뤼도 총리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케네디 대통령 그리고 오바마. 이런 사람들이 전부 다 40대 때 정치 일선에 가서 큰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이고요. 마크롱 대통령은 30대 후반에 됐죠.

◎김용준: 그렇죠.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결코 젊은 나이, 어린 나이가 아니라 이제 일할 수 있는 그리고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적절한 나이대에 들어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나이까지도 트렌드 하시네요, 그러면. 젊다는 것,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또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있고 또 하나가 이준석 후보 특유의 톡 쏘는 맛 때문에 이런 부분을 우려하는 분들도 있어요. 예를 들면 최근에 자당의 함익병 선대위원장께서 매력은 있는데, 좀 순화하겠습니다. 싹수가 없다는 식으로 평가하셨는데, 이 평가는 무슨 의미인가요?

▼이준석: 그게 저희 개혁신당의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우리 선대위원장이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거기에서 어느 누구도 타박하지 않고 이런 분위기가 젊은 분위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실제로 행위라는 것을 봤을 때 결국 결기 있음 또는 바른말을 함, 이런 것들은 기성세대 관점이나 기득권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싸가지론에 들어가기가 쉽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요, 예전에 우리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또 많은데요. 저도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에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가지고 강하게 청문회에서 묻고 이럴 때 명패를 집어던지는 행위나 이런 것들은 외견상으로는 굉장히 싸가지론에 들어갈 만한 행동이지만 그거야말로 올바른 행동이었거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바라는 속 시원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싸가지론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저는 그런 것들을 하겠다. 윤석열 정부가 초기부터 잘못되어가고 있을 때 아니면 후보 시절부터 잘못했을 때 저는 자신 있게 그것을 지적했고 그리고 제가 가장 강렬하게 제 행동으로써 저는 할 말을 했습니다. 그게 그 당시에는 아니, 왜 당 대표가 저렇게 후보랑 잘 못 지내냐. 아니면 대통령이 됐는데 좀 도와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하시는 분 있겠지만 지금 계엄과 이런 걸 겪고 보면 그때 이준석이 하려고 했던 행동이 정말 나라 사랑해가지고 어떻게든 저 천방지축의 후보 또는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대통령을 막아보려고 했던 거구나. 그 와중에 또 어떤 상처를 입고 제가 정치에서 많이 얻어맞았는지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행동에 대해가지고 떳떳하고, 앞으로도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 하나만 놓고 제 행동을 판단하지, 윗세대에 잘 보이고 이런 것들, 사실 이런 거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때도 기억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라. 나가서 인사를 하시라. 그런 얘기도 많이 하셨었죠. 최근 여론조사 좀 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입니다. 쭉 보시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장래 대통령감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1위 현재까지는 이재명 후보가 나오고 있고 홍준표, 한덕수, 김문수, 한동훈 그리고 이준석 후보님이 2%로 나왔는데 저희가 너무 짠 여론조사를 갖고 왔나요? 이재명 전 대표는 격차가 좀 큽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이 선거 조사라는 것이요, 상대적인 어떤 우위를 조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에 실제로 지금은 국민의힘이나 이런 곳에서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서 후보가 다자로 펼쳐져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죠.

▼이준석: 그런데 각 당의 후보가 나와가지고 3자 구도, 이런 식으로 조사를 하게 되면 저 수치보다 훨씬 월등하게 높은 수치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 국민의힘의 경선 과정을 지나고 나면 결국 저 안에서 누군가 한 분 되실 것이고 그 한 분이 아닌 다른 분들을 지지했던 분들은 분산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경선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가 진정한 민심의 척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억울하실까 봐 그 수치도 뒤에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일단 저 여론조사 설명해 드릴게요. 해당 여론조사,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무선 전화 면접을 통해서 진행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잠깐 나눠본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어떤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반이재명 빅텐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거 잠시 듣고 의견 나눠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5일)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우리 당의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들도 같이해야 이걸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나는 봅니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5일)
Q. 추후에 반이재명 빅텐트로 통합?
그렇게 해야 안 되겠습니까. 저번처럼 다 나와가지고 조금씩 다 나눠 먹으면 상대 후보, 이재명 후보가 그냥 쉽게 당선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 그렇게 한 적이 있지요.

Q.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
<녹취> 나경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5일)
제가 '체제 전쟁'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다면 우리가 많은 결단을, 많은 상상을 해봐야 된다. 그리고 때로는 결단해야 된다. 이런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다 나와서 이렇게 조금씩 나눠먹으면 되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보님께서는 지금 반이재명 빅텐트론, 허상에 불과하다, 이런 입장이세요.

▼이준석: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일명 포비아라고 할 만한 그런 부정적 여론은 결국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그분의 성격적 결함이라든지 아니면 뭐 그런 좀 사법 리스크라든지 이런 부분을 보고 형성된 거거든요. 최근에, 이 기류가 조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위시한 그런 국민의힘의 핵심 세력들이 계엄을 이제 터트렸기 때문이거든요? 계엄에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이런 모습이 보여지면서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뭐 법인카드를 잘못 썼느니 어쩌느니 하고 가족 간에 재미있는 대화를 했다느니 이런 거 관계없이 어떻게 계엄을 옹호할 수 있느냐. 경중이 완전 차이가 나는 과오가 생긴 거예요. 그 와중에서 이재명이 두려우니까 반이재명 빅텐트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저 좁은 여의도의 일부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지 일반적인 대중을 놓고 보면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계엄이죠.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로 대한민국을 통치할 수 있는 세력이 보수 세력이라고 인지하는 순간 이 틀을 벗지 못하면 이재명보다 더 무서운 세력이 되는 겁니다. 집권했을 때. 위험한 세력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거는 자기들의 관성에 따라가지고, 한 몇 년 동안 이재명 욕하던 관성에 따라가지고 지금도 그래도 되겠지, 이런 식의 빅텐트를 하자는 건데요. 이미 이재명 대표의 과오에 못지않게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이런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계엄을 하고 이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저건 될 일이 아닙니다, 저건. 모인다 하더라도.

◎김용준: 여기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대표가 특히 주목할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어제 나온 NBS 전국 지표 조사입니다. 가상 3자 대결을 해봤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해봤더니 이런 결과. 이재명 45, 김문수 22, 이준석 9 그리고 없다, 모른다, 무응답도 꽤 높은 수치인데. 다음으로 이재명, 홍준표, 이준석, 이렇게도 한번 보죠. 보시면 45, 24, 7, 이렇게 나와 있는데. 어떻습니까? 조금 있으면 두 자릿수 집계 나오나요?

▼이준석: 제가 동탄에서 선거를 뛰었을 때요. 사실 제가 마지막 한 일주일 앞두고까지 20%대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결국 양당에서 답을 찾지 못했던 한 20%에 가까운 무당층이 얹히면서 제가 42%로 당선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시는 모름, 무응답 중의 상당수가 나중에 제가 적절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결국에는 개혁신당 지지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확실한 것은 국민의힘이 계엄 이후에 어떠한 반성적인 언사나 조치가 없는 상황 속에서 이번 대선을 양자 구도로 이길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기기 위해가지고는 3자 구도에서 계엄과도 무관하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 같은 사법 리스크에도 무관한 개혁신당의 저 이준석이 두각을 드러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서인가요? 지금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후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잠시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서 설명드려야 되죠? 죄송합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또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무선 전화 면접을 통해서 진행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나는 이준석 좋아한다. 엑설런트다. 그분 표현을 빌릴게요. 이재명 이기려면 준석이를 품어야 한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여기에 답변을 하신다면요?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무슨 알도 아니고 뭘 품는다고 자꾸 얘기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많은 국민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국민의힘에서 제가 당 대표로서 박근혜 탄핵 이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국 단위 선거를 이긴 당 대표인데, 그 업적을 가진 사람을 얼마나 더러운 과정을 통해가지고 이렇게 쫓아낸지 알고 있을 겁니다. 제가 오늘은 어떤 언론에 격하게 표현하기도 해가지고, 그때 사실 이준석한테 극단적 선택하라고 떠민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집 앞에 와가지고 맨날 이 스피커 켜고 아침에 저희 집 앞에 초등학교가 옆에 있어서 초등학생 등교하는데 마이크 잡고 이준석은 성 상납받은 놈입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 여러분, 아십니까? 이런 거 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 정도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하도록 몰아넣었던 사람들이 지금 와가지고 우리가 선거를 이기려면 네가 필요하니까 너 합쳐야 된다. 안 하면 너 배신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논리입니까? 사실 예를 들어 남녀가 만났는데 예를 들어 서로 좋아해야지, 이런 것들이 성립하는 것일 텐데, 갑자기 한쪽에서 가가지고 저는 당신과 꼭 결혼해야 됩니다. 이 말을 반복한다고 해가지고 그게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저는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런 걸 생각이라도 한다면 제가 성 상납이니 이런 혐의에 대해가지고 무혐의 처분받는 지가 거의 1년이 다 돼갑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것에 대해서 그러면 그 당시에 그런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 그러면 그때 일어났던 일에 대한 적절한 조처,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사람이 1명이라도 있어야 되거든요? 소돔과 고모라도 1명, 2명만 있었어도 안 망했을 것처럼 지금 이런 엄청난 과오에 대해가지고 단 1명도 얘기하길 꺼려하고 있어요. 그 정도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빅텐트니 뭐니 하는 것을 성사시킬 수 있겠습니까? 지금 오히려 저한테 배신자론을 꺼낼 기세예요. 저한테 사실상 쫓아내놓고는 네가 여기 참여 안 하면 배신자다, 이러려고 하고 있어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는 그래서 이 방송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요. 목적을 내세우시면 안 됩니다. 이기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는 그냥 그들만의 당위고요. 결국에는 차근차근 풀어갈 생각이 있으면 진정성 있게 해보시라. 그런데 못 할 거다. 저는 확신합니다.

◎김용준: 못 할 거라고 확신하신다. 한덕수 권한대행이요. 계속 지금 차출론 얘기 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이준석: 저는 한덕수 대행이 사실 관료로서 존경받는 분이고 또 대한민국의 통상 위기 속에서 통상 전문가로서 충분히 하셔야 될 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관료의 영역에서 성공하셨던 분들이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오실 때 부침을 겪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번 탄핵 대선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겪었던 일도 그런 상황일 텐데요. 그래서 순탄하진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하고. 공무원을 지내시다가 정치인으로 전환하시는 과정이 너무 짧아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검증의 과정 거치지 못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윤석열 대통령도 한 6개월 정도는 사실상 정치인 생활하셨는데, 지금 만약에 내일 총리를 그만두시고 정치 선언을 하신다 하더라도 한 달 반 남짓의 기간 동안에 한덕수 총리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검증이 완벽하게 되긴 어려울 것이다. 하필이면 정치인으로서의 탈바꿈에 실패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이루어진 선거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전환하신 한덕수 총리에 대해가지고 의구심을 사람들이 거두긴 어려울 것이다. 저는 그래서 좀 부정적으로까지는 아니지만 쉽지 않을 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남 얘기 또 남의 비판 얘기 이제 좀 접어두고 비전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이준석 후보의 정책적 공약 중에서 이것만은 내가 반드시 약속할 수 있다. 어떤 건가요?

▼이준석: 앞으로 조기 대선에서 많은 후보들이 굉장히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유권자들께 말씀드릴 겁니다. 25만 원 주겠다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올 건데요. 대한민국의 지금 위기라는 것은요, 일반적인 봉급 생활자가 가처분 소득, 그러니까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세금 빠지고 그다음에 국민연금하고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미 올랐죠. 그리고 거기에 더해가지고 이제 주택담보대출 같은 것들, 몇 년 전에 비해가지고 금리가 많이 올랐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이준석: 한 달에 80만 원씩 갚던 분들이 요즘 150씩 갚는 분들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쓸 돈이 없어지니까 사실 여기서 소상공인들이 벌어들이는 돈도 줄어들고 경기가 살지 않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그럼 앞부분에 제가 얘기했던 여러 가지 비용들, 세금과 아니면 연금보험료나 건강보험료나 이런 것들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저는 하는 겁니다. 그 줄인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께 저는 제시할 겁니다. 사실상 그러니까 감세를 하는 대신에 지난 10년간 무분별하게 늘어났던 복지에 대해가지고 재구조화를 하자. 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고요. 이게 사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는 꽤 용기 있는 그런 도전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복지가 늘어났던 것을 줄이는 것은 선거에서 필패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김용준: 우리가 늘 받던걸, 익숙하게 받던걸 또 못 받으면 마음이 또 그렇거든요.

▼이준석: 그런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가지고는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해야 된다는 절박함이 저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건강보험의 측면에서도 아니면 어떤 사회복지 측면에서도 우리가 줄일 것들은 많이 줄여야 된다. 지금 보면요, 대한민국에 사실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지원금이나 아니면 이런 복지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지금 일부에서는 성매매 피해자 지원금 같은 것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피해자, 성매도 하신 분들 얘기일 텐데요. 감금이나 납치를 당해가지고 그런 일에 종사하시게 되셨다면 당연히 그분들을 치유하기 위한 아니면 어떤 다독이기 위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지원금들이 그런 분들한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자발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신 분들에게도 지원금이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그런 것들은 굉장히 세수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건강보험 같은 경우에도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 문재인 케어라는 걸 통해가지고 굉장히 풍선처럼 부풀어놨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 중에 이미 축소하려는 노력들이 있긴 하지만 전 세계에서 MRI를 이렇게 많이 찍도록 하는 나라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MRI에 대한 건강보험료 적용이 확대되면서 이 비용만 해도 연간 상당한 규모로 부담하게 돼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은 국민들께 제시할 겁니다. 우리가 합의를 통해가지고 이런 부분을 좀 줄여야 되지 않겠냐. 예를 들어 MRI나 추나요법이라든지 뭐 이 확대된 것들 중에서 필요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텐데 한번 줄여보자. 그래서 건강보험료를 좀 낮춰보자.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겁니다.

◎김용준: 복지 재구조화를 이룩해내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최근에 외신과 인터뷰 잘 봤습니다. 지금 미국발 관세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대통령이 되시면 이 트럼프 대통령 잘 상대할 자신이 있는지가 궁금해요. 벌써부터 우리가 동맹국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거든요.

▼이준석: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집권하면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실제 협상을 하려면 그 지도자와 지도자 간에 어떤 라포를 형성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공유할 수 있는 지점도 있고요. 그러니까 아이비리그라는 미국의 유명 사립대 다닌 사람들끼리 형성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있고요. 한편으로는 언어 면에서도 제가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한 아마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게 과거와의 외교와는 좀 다른 국면이 펼쳐질 겁니다. 외람되게도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 어디 국제적인 외교 현장에 가셔가지고 뭐 좀 조는 모습이라든지 윤석열 대통령, 우리 잘 알지만 가셔가지고 실제 지도자들과의 대화보다는 오히려 비속어를 썼느냐 아니냐, 이런 것들로 구설수에 오르고 이런 걸 보면서 사실 외교의 공간에서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역할이 부실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가지고 통상이나 외교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한민국을 보여주겠다. 사실 이 여의도라는 공간에서는 제가 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하버드라는 유명 대학을 나온 것이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아마 학연, 지연 같은 게 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미국의 워싱턴DC에 가는 순간 저의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됐던 학벌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워싱턴의 주요 의사 결정자들의 상당수가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를 했던 사람들이고 저와 실제로 한 단계 건너기만 해도 상당한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한 차원 다른 외교를 보여드리겠다. 약속드립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잠깐 껴서 해볼게요. 비상계엄 당시에 선포 이후에 국회에 들어가려고 하셨을 때 당시 막아선 경찰들하고 실랑이 중에 이런 소리가 들렸는데, 잠깐 그 상황 보고 이어갈게요.

<녹취>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지난해 12월 3일)
(대표님, 담 넘는 거 어때요?)
시끄러워 인마.

◎김용준: 이 시끄러워 인마, 이렇게 하셨는데. 담 넘자고 했을 때 이게 누구에게 어떤 의도로 하신 말씀인가요?

▼이준석: 저랑 원래 굉장히 오래전부터 형제처럼 지낸 비서관이 지금 천하람 의원실에 있습니다. 그 비서관이 저에게 담을 넘자고 하는 것인데, 저 시점은 1시가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결이 완료된 시점에 넘어가자고 하는 것인데 그럴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국회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과 제가 소통하고 있었거든요. 몇 명 정도 들어왔습니까? 그래서 170명 정도 들어와 있다는 걸 이미 들었기 때문에 표결로 인한 계엄 해제는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저는 여기서 국회의원이 국회 진입하는 것을 막아서는 행위에 대해가지고 정확하게 항의하고 어필하기 위해가지고 이 안으로 들어가는 걸 고수하겠다, 이런 입장을 이야기한 거고요. 사실 저 이야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재판정에서 했던 말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저는 저런 공식적인 행보를 가져가는 것이 항상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제 권리와 의무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뭐 저 영상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어도 저는 그런 공식적인 대처를 할 것이다,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 선거운동 양상을 보면요, 호남에 굉장히 공을 들이셨는데, 이번 대선에는 어떻게 호남에 소구하실 계획이신지요?

▼이준석: 계속 저의 노력을 봐오신 분들이 호남에 많이 계실 겁니다. 작년 5.18에는 저희 개혁신당의 의원 셋이 가가지고 5.18 묘지에서...

◎김용준: 하나하나 닦으셨죠.

▼이준석: 한 분, 한 분에게 꽃과 그리고 비석을 닦고 이런 행동을 하면서 진정성을 보인 바가 있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이 다른 의도가 아니라 결국 이제는 지역 간에 그런 과거의 은원 관계 같은 것들이 사라지고 결국에는 누가 호남 발전에 적임자인지를 놓고 경쟁해야 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하는 겁니다. 지금 만약에 호남에서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요, 여쭙고 싶습니다. 민주당이 모든 정치의 영역을 독점하던 시절에 복합 쇼핑몰 하나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가지고 많은 말이 있었는데, 이준석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광주에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린 뒤부터 이런 논의가 진척돼가지고 이제 호남에 복합 쇼핑몰이 들어설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복합 쇼핑몰 하나겠습니까? 앞으로 호남에 지역 정치권의 그런 카르텔화된 측면 때문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들, 앞으로도 많이 제시하고 이끌어내겠습니다. 호남에도 이제 5.18에 대한 책임론이나 아니면 그런 비하나 이런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런 보수가 아니라 정말 호남 지역 발전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보수에 대해가지고 한번 관심을 주시면 그게 경쟁 체제가 돼가지고 호남 발전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이를 한번 믿어보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단 한 번도 그런 호남에서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못된 행동을 한 적이 없고 잘못된 언행을 한 적이 없는 저 이준석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 관련 의혹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명태균 씨와 이준석 후보가 지난 2021년 2년 동안 나눈 대화를 한 언론 매체가 다음 주에 보도하겠다, 이렇게 예고했는데 무슨 내용을 보도하겠다는 건지 그 예고 내용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봉지욱 / 뉴스타파 기자 (어제)
2021년도에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 씨가 한 2년간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나왔어요. 본인이 지금 대선 출마하면서 '내가 윤석열을 비판하면서 여러 가지 성 접대 의혹이나 이런 공격을 받았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근데 그 대화 내용을 보면 본인이 그냥 마냥 피해만 본 것 같지는 않더라.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할 거 아닙니까? 명태균 씨랑 둘이서 공모한 것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이런 발언을 들어봤고, 후보님께서는 명태균 씨랑 인연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셨지만 여론 조작이나 등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오셨고요. 그런데 명태균 씨와 이준석 후보가 공모한 내역이 있다는데 여기에 대해서 답변하신다면요?

▼이준석: 공모라는 단어를 굉장히 음모론적으로 쓰기 때문에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씀하시려는 것 같은데요. 있으면 공개하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지만,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메신저로서 명태균 씨를 이제 썼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가지고 그분과 만약에 공모를 해가지고 어떤 나쁜 일을 했다.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과 나쁜 일을 했다. 그러면 저를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쫓아낼 수나 있겠습니까? 제가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면, 만약 잘못하는 일을 같이했다고 한다면. 그러니까 애초에 그거 자체가 박한 그런 의혹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지금 뭐 성 상납 의혹으로 저를 쫓아낸 마당에 거기에서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인지 저는 의아하거든요, 저런 주장 자체가? 방금 전에 손해만 본 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성 상납 의혹으로 당 대표 쫓겨나는 과정 중에서 이준석이 볼 수 있는 이득이 있을까요? 저는 뭐 2년간 나눈 대화, 이런 것들이 자극적인 얘기지만요, 뭐 어떤 얘기가 있는지 공개해 보시죠.

◎김용준: 일단 공개되는 거, 뭐 전혀 지금 거리낄 게 없다고 말씀하셨고, 하나만 더요. 22년 국민의힘 당 대표 1위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이게 발표 하루 전에 인터넷에서 정확하게 발표 시간까지 예고를 하시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받아본 거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 관련 영상은 나오고 있어요. 1위 할 거 알고 말씀하신 건가요?

▼이준석: 여론조사 결과는요, 미리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각 언론사에서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받은 글 형태로 여의도에 많이 돌기도 하고요.

◎김용준: 그렇죠.

▼이준석: 그리고 실제로 해당 언론 기관에서 보도되기 전에 이렇게 보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여의도의 관행이기 때문에 다른 당에서 이거 지적 안 하지 않습니까? 과거에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여론조사 꽃이라는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사실상 수치까지는 아니지만 미리 사실상 공개함으로 인해가지고 문제가 된 적도 있었거든요. 나중에 최종적으로는 별 문제 없음으로 이제 결론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가지고는 여의도의 관행을 가지고 무슨 대단한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아스럽고요. 저 여론조사 결과라고 하는 것은 공표 시점 같은 경우에는 미리 이미 알려져 있는 겁니다. 저 조사가 매주 하는 조사이기 때문에 공표 시점은 항상 똑같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 관련 내용은 여기까지 여쭤보고요. 언론하고 상당히 잘 지내시는데, 언론관에 대해서 여쭙고 싶어요. 이틀 전에 권성동 국민의힘는 원내대표가요, 소속을 밝히고 질문하는 기자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손목을 잡고 끌고 다니면서 해당 언론을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지라시라는 식으로요. 이 화면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석: 언론은 한편으로는 확성기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나에 대한 좋은 소식을 더 크게 들리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나에 대한 안 좋은 게 있으면, 그게 더 크게 들릴 때는 정치인들이 아쉬워하는 그런 측면이 있겠죠. 그런데 한편으로 아까 말했듯이 또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것처럼 그에 대해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정치하면서 언론사의 규모나 이런 것을 따진 적도 없는 것 같고요. 결국 기자 한 분, 한 분, 언론인 한 분, 한 분들을 다 공정하게 대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왔는데요.

◎김용준: 저렇게 앰부시 상황이 와도요?

▼이준석: 뭐 많이 당해봤습니다, 저도. 그래가지고 많이 저에 대한 저런 상황을 통해서 부적절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고요. 제가 말씀드리지만 제가 언론을 상대하면서 겪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아마 합하면 중간점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김용준: 중간점 정도.

▼이준석: 라는 생각인데요. 뭐 본인에게 우호적인 언론만 편식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말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이 하는 지적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지적을 대신하는 측면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국민들이 물어본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공통 질문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그 비상계엄부터 우리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정말 심하게 분열됐다, 이런 걱정들이 많으신데. 문제라는 데 동의하실 것 같고. 대통령이 되신다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실까요?

▼이준석: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요, 개혁신당에 지금 3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요. 제가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두 석이 됩니다. 그럼 개혁신당 단독으로는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강제된 협치를 해야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내각을 즉시 거국 내각을 구성하는 형태로 해서 협치를 이루겠습니다. 솔직히 그거 아니고는 저에게 어떤 답이 있겠습니까? 한 번쯤은 이렇게 강제된 협치 상황으로 투자해 주시는 것도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그런 더 화합된 대한민국, 그리고 진영에 따라가지고 갈려가지고 거부권이니 아니면 재의결이니 이런 강행 처리의 과정 속에서 공전되지 않는 그런 정치권을 만들어주셨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용준: 한 가지만 보충 질문드려볼게요. 정치 시작하신 이후 2011년도로 잡는다면 꽤 오래되셨는데 여러 위기가 있었습니다.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준석: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가지고 정말 인간적인 모욕을 당하면서 당 대표에서 쫓겨났을 때, 저에게 아까 제가 과격하게 표현했지만 사실 보수 유튜버들, 극우 유튜버들, 이런 쪽에서 거의 뭐 저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던 것이죠. 그런데 그랬던 사람들에게 상당한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젊은 정치인들이 기득권과 싸우게 해가지고 겪어야 되는 것이 이런 거라면 내가 돌파해내겠다. 그래야 내가 밟은 눈 위에서 그 길이 뒤에 쫓아오는 다른 젊은 정치인들이 제 발자취를 보고 따라올 수 있는 길이 되지 않겠느냐. 내가 여기서 나 정치 안 해도 돼. 이러면서 그만두거나 아니면 쓰러진다고 한다면 뒤에 그들이 밟아서 올 눈밭에 길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걸 답설이라는 시에서 항상 보는 내용인데, 그런 생각으로 버텨왔습니다.

◎김용준: 상당히 고통스러웠지만 이렇게 보면 거쳐나가야 되는 통과의례로 생각을 하셨다고 이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사전에 요청드렸는데, 이준석의 인생곡은, 했는데 이 노래, 퀸의 돈 스탑 미 나우, 고르셨네요. 이 노래 혹시 잠깐 한 소절 정도 가능하실까요?

▼이준석: 앞에 나왔던 첫 소절처럼요. I'm a shooting star leaping through the sky Like a tiger, 이 부분을 제가 좋아합니다. 슈팅 스타면서 하늘을 이렇게 뛰어오르는 호랑이처럼, 제가 이제 대구에 가서 대구의 비만 고양이들을 더 이상 키우지 말고 호랑이를 키워 달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대한민국 정치권에서도 자기 주체의식 없이 정치하는 사람들, 고양이와 같이 살만 찌는 사람들이 아니라 결국에는 호랑이같이 포효하면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선도 국가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을 키워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국민께 압도적인 새로움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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