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록…한덕수 “승복하고 돕겠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다시, 김문수가 됐습니다.

마지막 순간 당원의 지지로 되살아나 기호 2번을 달고 대선 레이스를 뛰게 됐습니다.

운명이 엇갈린 두 사람, 아무 일 없었단 듯 포옹했지만 후보 교체 후폭풍은 여전합니다.

먼저 김 후보의 극적인 기사회생 순간부터 현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원 투표 부결로 극적으로 후보 자격을 되찾은 김문수 대선 후보.

곧바로 중앙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한덕수 전 총리는 즉각 승복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제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후보 등록 후 만난 두 사람, 협력을 다짐하며 포옹도 했지만.

[김문수 : "입당하셔서 함께해 주신 데 대해서 환영하고."]

[한덕수/전 국무총리 :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습니다."]

선대위원장직 제안에 한 전 총리는 실무 검토를 하겠다며 즉각 수락하진 않았습니다.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내홍 수습에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와 갈등을 사과한다며 큰절을 했고,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 후보는 이어 중앙선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본격적인 선거 조직 가동에 나섰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남은 시간 얼마 없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후보 등록 마감일에 공식 대선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초유의 혼란을 뒤로 하고 내일(12일) 새벽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권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