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첫 장소, 그곳에서 한 말은?

입력 2025.05.12 (16:00) 수정 2025.05.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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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시간 : 5월 12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강전애 / 국민의힘 대변인 · 장윤미 /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


https://youtu.be/JgLEVoaj5lc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2일 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오늘부터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경기 또 대전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과 대전 또 대구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선거운동 중입니다.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김용태 의원을 연결해서 잠시 후에 사사건건에서 포부도 들어보겠습니다. 정치권 소식 짚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 법률위 부위원장은 장윤미 변호사, 국민의힘 대변인 강전애 변호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전애: 안녕하세요?

▼장윤미: 안녕하세요?

◎김용준: 21대 대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7명의 후보들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기호 1번, 김문수 후보 기호 2번, 이준석 후보 기호 4번.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기호 3번은 없고요. 그리고 권영국, 구주와, 황교안, 송진호 후보까지 7명의 대선 후보들이 6월 2일 자정까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전국을 돌며 사실상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했었는데 출정식은 오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가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정장 차림으로 와서 이제 후보 공식 선거운동복으로 갈아입었고요. 또 옷과 운동화에 보면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도 눈에 띕니다. 착용하는 모습 보고 있고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 출정식에서 뭐라고 말했는지, 그 발언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2·3 내란은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란 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신합니다.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나라의 운명과 우리의 미래가 걸린 이 거대한 싸움에서 실천으로 행동으로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네!

이재명! 이재명!

◎김용준: 장윤미 변호사님,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 미래를 건 싸움에 행동으로 함께해 달라. 연설 첫 부분에 핵심이 다 담겨 있나요?

▼장윤미: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조기 대선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조기 대선이라는 게 왜 초래됐는지, 보통의 대선 국면이라면 윤여준 위원장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한 것처럼 회고적 투표를 할지, 전망적 투표를 할지 국민들께 굉장히 선택의 문이 널리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은 다릅니다. 왜 국민의 비용, 시간을 들여서 앞당겨 대선을 치르기만 하는가. 누구의 잘못인가. 어느 진영의 잘못 때문에 상황이 초래된 것인가. 여기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입니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정치적으로 정확하게 이 부분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있어야 되고 그 평가는 국민의 투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은 이른바 내란 혐의의 피의자를 대통령 후보로 아주 거칠게 교체하고자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꼿꼿문수라고 해서 국민께 사죄드리고 사과드리지 않은 그 후보를 이 공당의 후보로 최종 낙점한 게 국민의힘입니다. 그렇다면 계엄, 불법 계엄, 내란, 지금 정확하게 종식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을 겁니다. 그러면 이 부분을 국민의 표로써 심판해야 되는 게 이번 대선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이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 하나의 정치적 승부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김용준: 출정식과 출정식 발언, 우리 강전애 변호사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강전애: 저 내용 중에 기득권과의 싸움, 이런 표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은 국민의힘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상 우리 국민들께서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들어온 이후에 기득권이 과연 국민의힘이었던가? 오히려 거대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보였던 모습이 기득권이 아닌가, 많은 의구심을 가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줄탄핵이라든지 그리고 특검 정국, 이런 것들에 있어서 정국이 완전히 마비되었고 그것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굉장한 책임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들이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들어간 부분들이 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만의 책임이 아니고 결국 국회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짚은 부분이 있는데, 오늘 역시 출정식에서의 이야기는 민주당은 마치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 이것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2, 제3의 내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형태로 이야기를 했는데, 특히 제3의 내란이라는 것이 민주당에서는 사법 내란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최근에 대법원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 판결한 것에 대해 사법부를 지금 겁박하고 있죠. 대법원장 그리고 대법관들에 대해서 전부 탄핵을 하겠다. 심지어 공판기일을 잡으니까 아직 심리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고등법원 판사들마저도 선제적으로 탄핵을 하겠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판결이 나올지 여기에 대해서 예상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판결의 근거 조항에 공직선거법에 있어서 허위사실공표 행위라는 것을 삭제해버리겠다고 하고 또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서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형사사건이 진행되지 않는 것을 입법화하겠다고 하는 것이죠. 이러한 모습들이 거대 야당으로서의 횡포, 본인들이 기득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출정식에 있어서 저런 내용들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내로남불 같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현안 얘기 그동안 많이 나눠봤기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 대선 관련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이게 첫 유세 현장을 보면 후보의 전체 선거 전략도 보인다는 말도 있는데, 오늘 일단 출정식은 광화문 또 유세를 도는 지역은 경기 또 대전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장윤미: 일단 광화문이라는 것은 시민들의 총의가 모여졌던 정치적 굉장히 상징성이 강한 공간입니다. 일단 뜻은 세상을 밝게 비추는 문이 광화문이에요.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빛의 혁명이라는 표현을 또 지금 쓰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여기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았었습니다. 87년 민주 체제와 관련해서는 호헌 철폐 그리고 독재 타도를 외쳤던 정말 많은 시민들, 넥타이 부대며 뭐며 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정말 본인의 하나하나의 힘과 노력을 기울였던 그 시민들이 함께하셨던 그런 장소를 민주당은 민주 정당이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들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는 수권 정당을 자임하기 때문에 광화문을 상징적인 공간으로 국민들께 첫 일성을 던지는 공간으로 삼은 부분이 있고요. 그 이후의 행보도 그렇습니다. 대통령 후보의 첫 일정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과거에만 함몰돼 있을 수는 없습니다. 미래로 나아가야 됩니다. 지금 경제 나쁩니다. 좋지 않아요. 생계가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소상공인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상황 초래했습니까? 윤석열 정부입니다. 그건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을 때 갑자기 계엄을 하면서 주가 폭락하고 달러는 급증하고 이런 굉장히 대외적인 신인도까지 하락시킨 게 이 보수 정당의 원죄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민주당은 그 부분을 극복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과 많은 이런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동탄, 판교 그리고 과학기술의 집결지라고 할 수 있는 대전. 그래서 미래의 먹거리와 관련해서 가장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정당임을 오늘 이 유세, 이 동선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김용준: 김문수 후보의 동선도 뒤에서 여쭤보고요. 강전애 변호사님, 지금 출정식 모습에서 이재명 후보가 일전에 공개됐었던 빨간색 포인트 있는 숫자는 봤었고 또 운동복과 운동화에도 빨강, 파랑이 섞여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들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강전애: 일단 중도 확장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이고, 저희도 이제 선대위를 만들면서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저희 측에서도 아마 진보 인사들에 대한 영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실상 여론조사상으로는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 와중에 있어서 보수 쪽 인사들도 어느 정도 들어왔기 때문에 언론에도 크게 보도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저는 좀 진정성이 있는가 의문이 드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지금 선대위가 국민 통합 선대위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상 그렇게 보면 정말로 당내의 통합을 위해서 한번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러 갔었으면 어땠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이죠. 이제는 당 외의 사람이기 때문에 논의하는 것조차 불편하다는 것이 현재 민주당의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실상 지난번 대선 때만 해도 이낙연 후보도 굉장히 유력한 후보였던 것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싸움 가운데 있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이런 것들이 그때 시작이 되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나가서 당을 만들었지만 전혀 교류하지 않는 모습들, 그리고 이번 과정에 있어서 결국에는 드롭하셨습니다만 한덕수 후보와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가 공유하는 가치가 있다는 이미지들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만약에 기존의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좀 끌어안는 모습들이 있었다면 그런 모습 자체도 저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같은 집에 있던 사람의 마음을 얻지도 못하고 있는데 외연 확장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이낙연 대표는 이번 선거에도 안 나오고 누구도 돕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죠.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입니다. 대선 주요 후보 3인 가상 대결 결과입니다. 이재명 52.1, 김문수 31.1, 이준석 6.3으로 나오고요. 이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했고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100% 방식입니다.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5%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장 변호사님, 지금 물론 이 조사가 5월 7일부터 9일까지이기 때문에...

▼장윤미: 맞습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적으로 정해지기 전의 조사입니다. 그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유의미한 부분 뭘지 지켜보겠습니다.

▼장윤미: 일단 국민의힘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그리고 후보 교체를 한다면서 민주성을 완전히 저버리고 정치적 무리수를 뒀을 때, 상대적으로 이 이득을 그리고 득점을 할 수 있는 건 민주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내건 깃발은 그렇습니다. 우리는 빨강, 파랑, 거기에 집착하지 않겠다. 진보, 보수, 과거의 이념 논리,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겠다. 일단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문제, 그 부분에 더 고민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도 보수를 표방하기도 했고, 아까 외연 확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지만 일단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의 면면이 민주당의 구성원을 구성하는지에 따라서 방향의 정책도 바뀔 수 있고 이 방향성도 바뀔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민주당에 같이 포진해 계시는 많은 분들, 과거에 보수 정권에 몸담았던 분들도 계십니다. 이석연 법제처장 그러시고 또 윤여준 전 장관도 그러시죠. 보수의 책사라는 별칭이 있는 분이세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는 몸담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른바 건전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 개혁보수를 지향하시는 그런 분들이 표류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그 목소리도 소중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받아안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외연을 확장하면서 진보의 카테고리에 갇혀 있지 않겠다. 우리는 보수로, 나아가서 전 국민을 향한 이런 실용 노선을 걷겠다고 표방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런 메시지에 국민들께서 화답해 주고 계시는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50%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잘못하고 있고 상대평가에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반사이익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그런 얘기 했어요. 정치는 산수가 아니다. 이거 빼고 저거도 안 되고 여기로 가지 않는다는 것 같은데, 기적을 이뤄보겠다고도 했습니다.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지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이준석 후보가 필요할지 아니면 한덕수 전 총리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했다는데, 그러면 지금 기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강전애: 저희 스스로의 쇄신 의지죠.

◎김용준: 쇄신 의지요.

▼강전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조기 대선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희 보수 정당에 있어서는 여기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 그리고 보수가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장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조금 아까 우리가 봤더니 리얼미터 조사 같은 경우에는 지난주에 7일부터 9일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그때 단일화 관련에 있어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아니, 너희들이 잘못해서 시작이 된 이 대선인데 지금 왜 이 안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냐. 굉장히 실망스러우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이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를 조금 더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서 이렇게 과반이 넘는 분들께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따끔한 교훈을 얻었죠. 저희 지도부에서의 잘못된 선택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저희 당원들께서 직접 바로잡아주신 부분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강전애: 김문수 후보조차도 이것은 기적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에 당원들께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시는 듯한 모습들도 있었지만, 그것을 생각하고 지도부에서 진행을 했던 일인데, 절차적 정당성에 있어서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당원들께서 교훈을 주신 것이거든요. 저희는 오히려 여기에서 희망을 봅니다. 그동안에,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지도부들이 폭주를 하는 가운데 민주당 당원들께서 민주당 지도부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저희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국민의힘 당원들께서 이번에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주셨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것들을 받들고 저희가 쇄신하는 모습들 보여드리면 저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 저희가 35살 비대위원장으로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서 김용태 의원이 되었는데, 조금 이따 전화 연결이 된다고 하기 때문에 저는 말씀을 줄이겠습니다만 오늘 나온 메시지들이 이미 중도 확장적인 이야기들, 저희가 쇄신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당원들 스스로가 부결함으로써 맺은 그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우여곡절 끝에 그래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 출마를 하게 된 김문수 후보는 첫 유세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락시장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김 후보 발언도 들어보시죠.

후보님, 파이팅입니다!

파이팅!

김문수 파이팅!

경제 좀 살려주세요!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침체,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고, 자영업자들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이곳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민생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또 경제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우리 대한민국이 잘사는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김용준: 앞서 이재명 후보의 유세 일정에 대한 의미도 살펴봤는데요. 지금 김문수 후보 첫날 일정도 빡빡하세요. 서울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다시 대구로, 대구에서도 서문시장으로, 의미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강전애: 일단은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는 것은 말하자면 노동의 신성함,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노동 운동에 헌신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배우자를 만나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 있어서 본인이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는 표현도 쓰고 있어요. 실물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 그리고 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런데 지금 이 모습이 어떻게 보면 보수 후보로서는 이만큼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후보가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에 본인이 살아왔던 일정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같은 경우에는 이번 대선 과정에 있어서 많은 후보들께서 가시게 되는 장소가 된 것 같아요. 일단은 과학 도시, AI,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앞서 이재명 대표라든지 저희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라든지 다 비슷한 형태로 대전은 반드시 가야 되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 같은 경우에는 저희 보수 정당에 있어서 대구 서문시장은 좀 의미가 남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힘들고 아니면 시작할 때 이렇게 기운을 받기 위해서 가는 곳이 서문시장인데요. 서문시장에 가는 게, 본인도 가고 있습니다만 또 의미가 있는 것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늘 원래 처음에 일정에 있어서는 대구 서문시장 같이 가는 일정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일정 변경이 되면서 함께하는 것으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후보를 변경하려고 시도했었던 과정에 있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실제로 사퇴를 한 부분들이 있고, 그런데 그때 많은 분들께서 아니,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이 나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하신 분들이 있는데...

◎김용준: 그러게요.

▼강전애: 지금 후보가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그럴 것이 아니다. 함께 가야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그러면서 지방 일정을 원내대표가 이렇게 굳이 일정을 변경하면서 같이 간다는 것은 저희가 원팀으로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대구에서 한번 증폭이 되고 앞으로 전국을 돌아다니게 될 것인데, 저희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원팀으로서 되지 않을까. 지금 처음에 경선에 여덟 분이 시작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하와이로 출국을 하신 상황이고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조건을 걸면서 선대위에서 지금 참여를 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지금 현재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은 저희가 하나로 되는 모습들을 지지층들께 보여드리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정을 변경해서 같이 가는 의미까지 담아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윤미: 같이 간다고 원팀 되지 않습니다.

◎김용준: 같이 간다고 안 돼요?

▼장윤미: 원래 정치 문법은 같이 경쟁했던 주자들이 다 선대위원장으로 한 목소리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뛰는 게 과거의 정치 문법에 부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마저도 되지 않는 거예요. 중도 확장 어떻게 되겠습니까? 시장 대통령 되겠다고 해서 민생 살려지는 게 아닙니다. 오늘의 행보도 굉장히 좀 동선이 아쉽다는 이런 목소리가 보수 진영 내에서도 나옵니다. 왜냐하면 서문시장은 아주 강경한, 아주 강성 지지층들이 많이 계시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죠. 이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는가? 이런 부분이 있죠. 그리고 시장을 간다고 해서 민생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건 좋습니다만 그렇다면 정말 중도층을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최적임자라고 할 수 있는지, 당장 어떤 이야기가 나옵니까? 이를테면 본인도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른바 전광훈 목사 세력과 관련해서 이분들은 의병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서 뭔가 어떤 M&A 같은 정치적인 결합 같은 걸 은근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 측에서는 더 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죠. 우리 때문에 된 사람이다. 그거 부인할 수 있습니까?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자유통일당과 관련해서 초대 당 대표였습니다. 지금 절연한다고 그 DNA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국면에서, 이런 광화문에서 모였던 전광훈 씨의 세력이 어떻게 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 두둔하고 중도층 마음 잡기 위해서는 꼿꼿문수가 아니라 국민들께 사죄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적절한 메시지 낼 때 절연하고 출당시키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께 정말 큰절을 당원들께 할 게 아니라 국민들께 사죄의 큰절을 올려도 부족한 상황에 이미 실기했고 지금 대선 22일 남았습니다. 중도, 말로만 한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외연 확장도 정말 진정성을 갖고 정책과 메시지로 내야 되는데 그냥 메이크업하고 그 순간순간을 모면하는 메시지를 낸다고 국민들이 속아 넘어갈 거다? 그렇게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앞서 두 분이 언급한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혹자는 파국에 이르렀다고 표현도 하더군요. 김문수 후보로 최종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일들을 잠시 정리해 봤습니다.

단일화 파국에
대선 후보 교체 나선 국민의힘

<녹취>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00:45)
오늘 밤사이에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자가 등록하는 그 절차까지 오늘 밤에 다 해야 될 것 같습니다.

03:20 한덕수 전 총리 입당
… 대선 후보 등록

04:00 대선 후보 신청 마감
한덕수 1인 등록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09:50)
야밤의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당원들 '한덕수로 후보 변경'
투표로 부결시켜

<녹취> 권영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23:15)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되었고 내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녹취> 한덕수 / 전 국무총리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초유의 후보 교체 시도'
하루도 안 돼 ‘좌절’

◎김용준: 이게 뭐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였다는 말도 나오는데, 지금 화면을 잠깐 볼게요. 지도부는 후보 교체를 위해서 빠르게 일정을 진행을 시켰습니다. 새벽 2시 반에 김문수 후보의 자격 취소, 새벽 4시에 또 새 후보 등록 신청을 마감했고요. 결국 운명을 가른 건 당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의 일원으로서 당심과 당 지도부 사이에 강 대변인님, 괴리가 좀 있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강전애: 단일화에 대한 부분은 괴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절차에 있어서 지도부가 보여줬던 모습이 우리 당원들께는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일들이 있기 전에 김문수 후보 측에서 가처분 신청을 두 가지를 냈었고 그게 금요일 저녁 6시경에 결과가 나왔었는데,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말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있어서 재판부가 기각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라든지 전국위원회, 이런 걸 개최하는 데 있어서는 이해당사자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당무 우선권이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당의 자율권을 우선해야 된다는 것이 결정문에 있었기 때문에, 그러면 당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김문수 후보가 아니라 당이 돼야 됐기 때문에 그다음 절차를 진행을 했었던 것이죠. 그런데 새벽에 후보 등록을 받고 이렇게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전 당원에게 ARS로써 조사를 하게 됐는데, 그전에 수요일 날 있었던 여론조사에 있어서도 단일화 필요하다가 당원 중에 82%, 그중에서 11일 전, 후보 등록 전에 필요하다는 게 86%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용준: 그렇습니다.

▼강전애: 이렇게 50%가 넘는 분들께서 이러한 절차로써의 단일화는 맞지 않다고 결국에는 판단을 해 주셨던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당원들이 절차적 민주주의, 결론을 넘어서서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계시는 현명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쨌든 그동안에 수요일에 있었던 ARS 조사라든지 이런 걸로 인해서 진행을 했었던 것이지만 우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요. 앞으로 지금 과정에 있어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여기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 부분이 있고, 정말로 원팀이 돼서 똘똘 뭉치는 모습 보이면서 실망하셨던 당원분들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국민의힘을 내부의 비판 목소리 듣고 장윤미 변호사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조경태 의원의 발언입니다.

<녹취>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그제)
국민 여러분, 이게 말이 됩니까?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며 법적 정당성이 결여된 날치기입니다. 다른 후보들의 입후보를 차단하고 기습 공고를 통해 단독 등록을 유도한 것은 경선을 기만한 권력 남용입니다. 특정 세력이 후보를 지명해서 옹립할 거라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습니까?

◎김용준: 경선을 대체 왜 치렀느냐, 이런 비판도 여럿 있었고 또 절차적으로도요, 새벽에 1시간 만에 32가지에 달하는 서류 제출을 해야 하는 이 후보 등록을 받는 게 맞느냐, 이런 지적도 있었다면서요?

▼장윤미: 맞습니다. 이 정도면요, 그냥 전문성을 저버렸다, 이런 걸 넘어서서 정치 결사체로 볼 수가 없는 겁니다. 이념 집단이 아니에요. 이익 집단입니다. 이거 제가 한 말 아닙니다. 홍준표 전 시장이 일갈한 말입니다. 자당의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더 안타까운 건 그러면 조경태 의원처럼 반대 목소리 내는 분이 국민의힘의 다수이셨나요? 그래 보이지 않습니다. 한 60여 명 넘는 의원총회 자리가 있었는데 그냥 지도부에 일임한다고 했죠. 사실상 방기한 겁니다. 그러면서 1명을 위한 모든 절차를 거쳤던 겁니다. 어느 공당이 새벽 2시에 공고를 낸 다음에 3시부터 4시까지 이 30종이 넘는, 정확하게는 32종의 서류를 접수를 받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서 그때 이 비대위,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당원의 뜻에 따르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또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당원의 뜻에 따라서 김문수 후보를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로 내세우는 거라고. 그럼 그때 당원과 지금의 당원은 많이 다릅니까? 며칠 사이에 크게 달라졌나요? 그렇지 않은 거죠. 그냥 과거에 당원을 팔아서 당원을 방패막이 삼아서 본인들의 이익을 관철하고자 했다고 보여지는 겁니다. 정말 한덕수 후보를 이번 대선의 필승 카드라고 고민했는지 저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많은 언론에서도 대선이 목표가 아니다. 그 이후에 당권, 기득권, 지방선거 공천권, 이런 예산, 이런 아주 눈앞의 이해관계에 골몰해서 이런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거예요. 이런 정당에 대한민국 미래 맡겨서 되겠습니까? 지금은 최소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강 변호사님, 그런 얘기 있습니다. 공고랄지 접수랄지, 그 일시가 있던데 왜 새벽에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서류를 받고 등록을 하고 이렇게 진행을 했는가 하는 부분이요.

▼강전애: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입장에서는 그전에 가처분 결정에서 지금 후보, 김문수 후보의 당무 우선권이 제한된다는 결정이 나왔고 당의 자율성으로서 전당대회 그리고 전국위원회, 이런 것들을 열 수 있다, 이런 판단이 나왔기 때문에 그 과정을 정리하는 것은 당의 책임이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어떻게 보면요, 경선 과정에서 만약에 한동훈 후보나 홍준표 후보, 이런 분이 최종 후보가 되었다면 당 입장에서도 지금처럼 단일화에 대해서 강하게 이야기를 하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을 해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선거 과정에 본인이 김덕수 그리고 을지문덕, 이런 캠페인을 했었기 때문에 당에서는 그다음에 단일화 과정들을 준비를 해놨었던 것입니다. ARS용으로 안심번호를 미리 받아놨고 전당대회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당시에는 왜 본인을 빼고서 이렇게 하느냐. 후보를 축출하려는 것 아니냐. 강제 변경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 대한 오해는 이제 어느 정도는 풀리지 않았는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이야기했었던 한덕수 후보와 다른 사람이 아닌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것이 특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벽이라고 합니다만 어쨌든 연락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때 후보 등록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저희 당원들께서 이런 식으로 새벽에 처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내주신 것이죠.

◎김용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사퇴로 사령탑이 비었습니다. 국민의힘, 그런데 당무 우선권을 가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다름 아닌 당내 최연소 지역구 의원이자 초선 의원인 1990년생 35살 김용태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현재 김 지명자는 김문수 후보와 유세 일정을 동행하고 있는데요. 지금 어디쯤일지 또 비대위원 지명 수락 이유는 뭔지, 잠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용태 의원님, 들리십니까?

▼김용태: 예, 안녕하세요? 김용태입니다. 잘 들리십니까?

◎김용준: 예, 지금 어디서 어디로 향하고 계신가요?

▼김용태: 지금 후보와 함께 저희가 대전 국립현충원에 갔다가 지금 서울로 저는 복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 현지 일정에서 김문수 후보와 현충원 참배한 이후에 별도로 또 일정을 가졌던데, 보니까 당 대표 격이 찾은 건 제가 낯섭니다. 채 상병 묘역도 찾으셨어요.

▼김용태: 그렇습니다. 채 상병이 사고를 당한 지 2년 정도 다 돼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하고요. 그동안 윤석열 정부 안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싶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채 상병이 사고를 당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졌습니다만 수사 외압이 있는 건지에 대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희가 공수처가 지금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지부터 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공수처가 여기에 대해서 수사를 할 수 없다면 다른 방안을 저희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김용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이후에 개별 언론과는 지금 저희랑 첫 인터뷰를 하고 계신데, 채 상병 관련된 입장도 주셨습니다. 그러면 무슨 과정을 거쳐야지 제가 지금 지명자라고 하는 호칭이 빠지는 건가요?

▼김용태: 저희가 목요일 날 전국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국위원회에서 당원분들께, 전국위원분들께 의결을 승인을 받는다면 목요일 날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10일에 비대위에서 유일하게, 유일하게 대선 후보 강제 교체 반대 의사를 비대위원 중에 표명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뭐였는지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용태: 제가 당에서 지도부를 세 번째이고 활동을 하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절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도 있지만 과거에 저희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에도 윤리위에서 당 대표를 축출하는 과정이 분명히 잘못됐다는 것을 맞서 싸웠었고 이번에 후보를 교체하는 과정도 그와 비슷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선출된 당 대표, 선출된 후보를 취소하고 이렇게 축출하는 것은 분명히 절차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기는 비대위원으로서 역할을 했었는데, 사실 결론적으로 제가 막지 못해 당원분들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굉장히 죄송한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저희 당원분들께서 이것을 다시 바로잡아주셔서 참 저희 국민의힘이 당원분들께서 상식과 이런 생각들이 참 훌륭하시다, 이런 생각이 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이렇게 반대를 하셨었는데도 불구하고 위원장직을 받아들이신 이유도 궁금하고요. 김문수 후보는 왜 김용태 의원님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용태: 정치 개혁 한번 해보라는 뜻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21대, 22대 국회를 들어와서 사실 잘 못 했죠. 많은 시민들께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싫고 이재명 후보도 싫다라는 게 저는 대다수의 시민의 중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가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고 이분들에게 마음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더 실망감을 안겨드렸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이 부분을 회복하는 게 굉장히 중요...

◎김용준: 지금 그 차량으로 이동 중이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연결이 좀 고르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연결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말씀 계속 이어가 볼게요. 지금 그러면 어리다, 초선이다, 이런 선입견도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하기에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

▼김용태: 겸허하게 또 겸손하게 하겠고요. 다만 제가 국민의힘의 107명 국회의원 중에 막내입니다. 하지만 지도부가 세 번째고 이번에 비대위원장이 지명 완료가 된다면 사실 네 번째 지도부입니다. 107명 국회의원 중에 아마 지도부 경험이 많은 국회의원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런 경험을 잘 살려서 정말 비상시국 아니겠습니까? 이 비상시국에 저희 국민의힘의 상식을 되찾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로서 각오랄까요? 그렇다면 당 쇄신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김용태: 오늘 제가 선대위 모두발언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연말부터 이어진 저희 정치 상황에 대한 언급을 드렸습니다. 전 대통령의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었고 또 그 과정에서 저희 국민의힘이 대처했던 행동들도 잘못했고 사과에 대한 부분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쇄신하고 제가 반성하고 진정성 있게 바뀌어가는 모습을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다만 제가 그 서로 간에 이해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말씀드렸습니다. 탄핵을 찬성하는 분도 또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도 저마다의 애국심과 또 진정성으로 판단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갈라치기 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고 서로의 입장을 피해하는 것,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통합 또 이해를 이끄는 게 정당의 역할이고 저희 국민의힘이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한두 가지만 질문 더 드릴게요. 지금 사령탑을 맡게 되실 텐데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도 궁금하고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의 당적이 정리돼야 된다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용태: 계엄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했던 것이라는 것을 당시에도 말씀드렸고 오늘 비대위원장 지명자로서도 사과를 드렸습니다. 다만 이제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제가 이제 비대위원장 의결 절차가 끝나고 적당한 시점에 당내 구성원들하고 합의해서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준: 혹시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께서 윤 전 대통령 당적에 관련해서 의견을 주신 게 혹시 있으신가요?

▼김용태: 당적까지는 아니고 저희가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오늘 기자분들께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했던 발언에 대해서 후보의 입장을 물어보셨고 후보께서도 오늘 대전에서 기자분들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 중에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시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마 조만간 후보께서도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말씀 주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요, 김문수 대선 후보 유세,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하실지.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빅텐트에 별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이준석 후보와의 교감까지도 열려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용태: 저희 후보님은 정직한 분입니다. 그리고 상대 이재명 후보도 공교롭게 같이 경기도지사를 하셨는데, 경기도지사 하셨을 때 업적을 비교해 보시면 유권자분들께서 판단하시기에 쉬울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후보님 같은 경우에 대장동이라든지 백현동이라든지 이런 정치 부패 사건하고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삼성전자를 유치하고 GTX를 실행했고요. 이런 것들에 있어서 많은 유권자분들께서 김문수 후보가 가진 장점, 실행력, 청렴함. 그리고 반칙 없는 세상, 정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판단들을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준석 의원하고 관련해서는 제가 뭐 오늘 비대위원장 수락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단일화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조금 전에 이준석 의원, 당시 당 대표 시절에 축출했던 과정들, 같이 함께 정당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맞서 싸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성, 정당,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이준석 의원께서 진정성 있게 이해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 부분에서부터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조심히 올라오세요. 고맙습니다.

▼김용태: 감사합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 지명 이후의 첫 언론 인터뷰를 저희가 한번 해봤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요, 공식 입장을 좀 자제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로 대선 후보가 정리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서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경선 과정,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건강함을 보여줬다. 자유 대한민국 체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선거이니까 우리가 단결해야 된다. 이런 내용인데 강전애 변호사님, 지금 한동훈 전 대표도 그렇고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의견은 조금 전에 들어봤고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한 전 대표는 지금 주장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지금 이런 입장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강전애: 조금 아까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 이야기했듯이 본인이 이제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내 의견을 수렴을 해서 입장 발표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주말 정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정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 오늘 오전에 비대위원장 지명이 되고 나서 바로 기자회견을 한 내용에 있어서도 비상계엄에 대해서 잘못된 행동이었다. 그리고 당이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을 정확히 짚고 넘어간 부분들이 있거든요. 조금 아까도 채상병 사건에 대해서 인연이 되었는데 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본인이 SNS에 쓴 글을 보면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이것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까지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지금 새로운 비대위원장 체제 그리고 김문수 후보 체제에 있어서는 이제는 어느 정도 단절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파면 결정이 있고 한 7개월 정도 있다가 그때 홍준표 당 대표가 직권으로 강제 출당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때 출당에 대한 징계 의결이 있었는데 출당 권유예요. 그러면 그걸 받으면 당사자가 열흘 안에 출당 서면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았을 때는 위원회 의결 없이 바로 출당 조치가 가능한데 그때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게 한 7개월 정도 걸렸던 것이죠. 지금도 작년 12월에 사건이 있었고 그리고 4월에 파면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금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두 번째 파면 결정을 받은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윤 전 대통령의 SNS 메시지, 민주당에서는 비판하고 있죠.

▼장윤미: 왜냐하면 지금 일련의 과정들 심지어 국민의힘의 당원조차 등 돌린 비대위였던 겁니다. 이 후보 교체에 있어서. 그런데 오히려 국민의힘의 건강성을 확인하는 절차였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완전히 상식에 반하죠. 그러면서 또 한 번 어떻게 보면 선동을 하는 거예요. 지금은 또 체제 전쟁을 하는 이런 대선 국면이라는 취지입니다. 맞습니다. 체제 전쟁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질서 누가 훼손시켰습니까? 대한민국이 평온한 밤을 지내고 있을 때 본인의 어떻게 보면 망상에 근거해서 대한민국을 내란 거의 전시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서 군을 국회로 보낸 것, 그건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는 세력입니까? 아닙니까?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의 저 가장 끝단에 있는 게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어떻게 감히 자유민주주의를 국민을 본인의 입에 담을 수가 있습니까? 그러면서 계속해서 사실상 아주 극소수의 지지층들에게 소구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죠. 나를 지켜달라. 왜냐하면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떠한 지금 근거도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당에서도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더라도 사실상 출당 조치하겠다는 암시로 읽혀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 국면에 아주 강성 지지층 몇몇에게 소구하는 그런 전직 대통령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정확하게 메시지 내십시오. 이런 대통령과 이번 대선에 함께 갈지, 아니면 분리할지 아직도 지지부진한 메시지를 내는 건, 그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김용준: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또 김문수 후보도 어떤 판단을 할지 한번 지켜보고요.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앞서 보신, 지금 보시는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특별한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우리가 확인을 했습니다. 특혜라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오늘은 법원이 지하 주차장의 이용을 허용하지 않아서 기자들 앞으로 지나갔거든요. 법원 입장이 바뀐 건가요?

▼강전애: 그렇죠. 그동안 오늘이 세 번째 공판 기일이었는데요. 두 번의 공판 기일은 지하 주차장 사용을 허락을 해줬었기 때문에 저렇게 포토 라인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법원에서 특혜라기보다는 안전상의 조치가 있었던 거예요. 검찰과 달리 법원 같은 경우에는 같은 시간에 재판을 받으러 오는 많은 민원인들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최근에 서부지방법원에서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법원 입장에서는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공판 기일에는 지하 주차장뿐만이 아니라 촬영도 불허가 됐었어요. 그런데 두 번째 기일에는 지하 주차장은 그대로 쓰지만 촬영은 초반에 시작하는 부분에 있어서 할 수가 있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것이 보여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다 풀어졌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향후에도 아마 이 상황으로 계속 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어쨌든 조기 대선 과정이고 그리고 어떠한 시위를 하시는 분들의 과격함 이런 것들도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 줄어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그런 것들을 판단을 해서 이제는 지하 주차장으로 가지 않아도 되겠다, 다른 피고인들과 똑같이 재판을 받으러 오면 되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오늘 장면에서 다른 의견 있으실지요?

▼장윤미: 일단 월요일날 재판부들이 재판을 하지 않습니다, 잘. 그러니까 동선과 그리고 이전부터 첫 준비 기일부터 변호인이나 차량 통제 같은 거는 이미 법원에서 했었어요. 특혜 중의 특혜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어느 누구도 누리지 못했던 특혜예요. 그렇기 때문에 법원에서 갑자기 왜 그러면 이 포토 라인에 서게끔 했는가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앙지방법원에 기소가 됐으니까 거기와 관련된 어떤 고등법원장의 판단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의혹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개선장군이 아닙니다. 오늘 법정에 들어갈 때도 기자들이 당연히 물을 수 있는 걸 물었습니다. 국민들께 하실 말씀은 없는지 자유민주주의를 지금도 본인이 지키기 위해서 했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지 그때 윤석열 전 대통령 경호 인력 어떻게 했습니까? 기자의 팔을 잡고 끌어내면서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반성이 과연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김용준: 예. 그리고 모레는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김용군 전 대령 등에 대한 6차 공판이 열립니다. 재판부가 앞선 네 차례 공판을, 국가안전보장을 이유로 연속해서 비공개로 진행해서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방청객과 기자들은 물론이고요. 변호인까지 내보내서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게 지금 강전애 변호사님 공개 재판으로 되면 국가안전보장의 우려가 되는 부분이 큰가요?

▼강전애: 그렇죠. 이게 지금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건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군인들이 동원이 됐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면 증언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증인들의, 군인들의 신상 정보가 공개가 된다라든지 그리고 부대의 위치나 동선. 이런 것들이 공개가 되었을 때는 국가안전보장에 있어서 굉장히 심각한 위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법원에서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여요. 오히려 피고인들 같은 경우에는 김용현 전 장관이라든지 공개 재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의지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일부는 공개하고 일부는 비공개하고 이렇게 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증인들이 말을 하는 가운데에 있어서 갑작스럽게 기밀 사항을 이야기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법원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비공개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에 있어서까지 특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그런 얘기 합니다. 재판부 판단에 대한 반론도 있습니다. 부대 위치. 말씀하신 것처럼 출격 동선 이런 것들이 아니라 부대가 국회와 선관위를 점거한 이후에 무슨 일을 했고 또 누구에게 지시를 받았는지만을 살피기 때문에 국가 안전에 위해가 되는 부분이 크게 없을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게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것 같아요.

▼장윤미: 비공개라는 건요 모든 사람들을 다 법정 밖으로 나가게 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촬영, 생중계를 불허하는 걸 훨씬 뛰어넘는 거예요. 헌법에 공개 재판하여야 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우리 사법부의 흑역사가 있습니다. 이른바 사법살인. 인혁당 사건. 그러면서 밀실 재판에 그 끝에 그 희생자들이 있었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우리 헌법에 그 정신으로 담아놓은 겁니다. 공개 재판하고 어느 누구도 법관이 제대로 재판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도록요. 물론 예외가 있습니다. 군사 기밀 사항이나 국가 안위와 관련되면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이 부분과 관련해서 계엄의 그 당일에 어떻게 출동했고 어느 지시를 받았고 이 부분이 국가 기밀입니까? 아니면 누군가가 알리기 싫어하는 그런 사실관계들입니까? 헌재는 그렇다면 국가 기밀인 걸 몰라가지고 이걸 사실상 촬영하고 그 녹화본을 언론에 공개했습니까? 아니요. 이것은 국민들이 당연히 알아야 하는 사실관계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가 안보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나와서 선서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증언하고 진술을 했었습니다. 왜 이 법원에만 오면 국가 기밀이 되고 국민의 알 권리는 깡그리 무시가 되는 것인지 지금 국민들이 묻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공천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 중앙지검, 창원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에 지난 2월 중순부터 김 여사 측에다가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통보를 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불응하면 강제 수사가 이뤄지는 건가요?

▼장윤미: 동아일보 단독 보도 내용을 보면 검찰에서는 이른바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반 피의자들은 그렇게 처벌받거든요. 일반 피의자들은 검찰이 부르는데 경찰이 부르는데 몇 번 가지 않으면 지명 통보 내리고 지명수배 내리고 그리고 체포영장 발부돼서 강제 소환이 되는 겁니다. 왜 예외가 김건희 여사여야만 하는 겁니까? 지금 혐의가 한두 가지입니까? 비교적 명확합니다. 이른바 명태균의 황금폰과 관련해서 검찰이 언제 포렌식 해서 증거물 확보를 다 마쳤습니까? 그런데도 부르지 않는다? 당사자를? 몸이 아프다. 지금 이게 수사가 정당하게 이루어지지 않다. 그것은 일방의 견해에 불과합니다. 그런 이유로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소환에 불응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이미 사인이 됐고요. 혐의는 명확합니다. 이미 육성이 나오고 있어요. 본인의 육성.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육성. 내가 윤상현에게 하라고 했는데 말이 많다. 국민 앞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나는 그 당시에 재·보궐 선거의 공관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그랬어요.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로 드러났거든요. 이건 정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 질서를 완전히 무력화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것도 권력의 최정점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그랬다는 겁니다. 이제 와서 그런데도 수사를 받지 못하겠다? 그럼, 검찰이 이걸 그냥 방기하는 게 맞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검찰도 이 수사에는 사활을 걸어야 될 겁니다.

◎김용준: 강전애 변호사님, 지금 이 검찰 수사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 자택을 압수수색 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고검에서 재수사 중이고 이런 일련의 내용들이 대선이나 향후 정치 일정에도 영향을 줄지 혹은 당에도 부담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강전애: 일단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 의혹들 같은 경우는 꽤 예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선거에 있어서 유불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난번에도 김건희 여사가 제3의 장소에서 대면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민주당에서 특혜다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만, 그때는 영부인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보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제3의 장소에서 했던 것입니다. 본인도 그때 대면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14일 소환 통보를 온 것도 절차에 따라서 진행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미 변호인은 선임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번에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던 부분, 그리고 그 뒤에 결과적으로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서 구속이 되었던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답변을 하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이 지나는 것이 절대 유리하지 않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어떠한 불합리하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빨리 수사를 받고 터는 것도 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았을 때는 14일 소환 조사 이런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응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오늘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했는데요. 검찰은 이 밖에도 전 씨가 통일교 2인자인 윤 모 씨로부터 받은 수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도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지요?

▼장윤미: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법사폰이라는 게 또 등장을 해요.

◎김용준: 법사폰.

▼장윤미: 포렌식을 해봤더니 이른바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통일교회 2인자랑 주고받은 내역이 나와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드리게 이 목걸이를 선물하겠다는 건 왜냐하면 나토 순방 때 6천만 원짜리 목걸이를 걸었는데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돼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인에게 빌려서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통일교 2인자가 그럼 앞으로는 빌리지 마시고 저희가 선물하겠습니다. 그게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 검찰이 지금 추적하고 있는 겁니다. 이 목걸이가 6천만 원대고 지금은 시세로 8천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주 고급 브랜드라고 합니다. 하이엔드, 이 부분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가 정확하게 설명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통일교의 현안이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직접 총리를 만나기도 하고 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가 않았었어요. 그리고 그즈음에 실제로 ODA 예산이 상당히 증폭돼서 책정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가 육성으로 어떤 특혜 없이 정확하게 수사 받아야 될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증거물 지금 압수수색을 했지만, 은닉인지 아니면 그 전달이 정확하게 되지 않았는지 검찰은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본인의 진술로서 확인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김건희 여사 외에 다른 배우자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항소심 선고가 오늘 내려졌습니다. 항소심에서도 동일하게 벌금 150만 원이 선고됐는데, 김혜경 씨가 2021년 8월에 대선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 배우자 등 6명과 모임을 하면서 10만 4천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벌금 150만 원, 항소심에서도 150만 원입니다. 이거 영향이 미치는 부분이 있나요?

▼강전애: 만약에 이게 확정이 된다면 벌금이 100만 원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본인이 피선거권도 박탈이 되지만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다만 남편 남편의 선거운동에 있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됩니다. 공직선거법에 있어서 선거권, 피선거권이 없는 사람은 선거운동 자체를 못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항소심 선고가 나온 것이고 아마 대법원으로 상고를 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확정되지 않아서 선거운동은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남편 이재명 대표와 똑같은 상황인 것이죠. 이재명 대표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결정이 나왔습니다만 고등법원과 재상고 대법원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유죄가 어느 정도 보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후보로서 유세를 다니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배우자도 똑같은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전현희 최고위원이 그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김혜경 씨 선거법 사건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맞다, 왜 그런가요?

▼장윤미: 이게 아마 요청을 드린 것 같습니다.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말씀 주신 것처럼 이 선거운동하고 지원하는 기회도 상당히 제약이 될 수밖에 100만 원 이상 형을 받으면 그래서 이게 선거운동의 기회가 균등하게 부여돼야 한다는 헌법상 116조의 조항이 있다 보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재판부에 사실 청을 한 부분인데. 재판부가 소송 지휘권에 한해서 그럴 필요는 없다, 선고는 그냥 일정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이게 확정이 된 게 아니라 항소심의 판단이 나온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법원으로 상고심에 가게 되면 지금 대선, 22일 오늘로 남게 되었는데 그 기간 동안에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에서 기회를 박탈당하는 불이익은 법적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혹시 이 의견에 대해서 보태실 말씀 있으실지요?

▼강전애: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 내외가 공직선거법 사건에 있어서 이렇게 함께 피고인의 신분으로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우리가 이 방송 처음에 시작할 때 이재명 대표가 오늘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하면서 기득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보여왔던 것이 바로 그 기득권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더불어민주당 전 법률위 부위원장 장윤미 변호사, 국민의힘 대변인 강전애 변호사와 정치권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5월 12일 월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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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첫 장소, 그곳에서 한 말은?
    • 입력 2025-05-12 16:00:26
    • 수정2025-05-12 17:37:35
    사사건건
■ 방송 시간 : 5월 12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강전애 / 국민의힘 대변인 · 장윤미 /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


https://youtu.be/JgLEVoaj5lc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2일 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오늘부터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경기 또 대전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과 대전 또 대구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선거운동 중입니다.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김용태 의원을 연결해서 잠시 후에 사사건건에서 포부도 들어보겠습니다. 정치권 소식 짚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 법률위 부위원장은 장윤미 변호사, 국민의힘 대변인 강전애 변호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전애: 안녕하세요?

▼장윤미: 안녕하세요?

◎김용준: 21대 대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7명의 후보들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기호 1번, 김문수 후보 기호 2번, 이준석 후보 기호 4번.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기호 3번은 없고요. 그리고 권영국, 구주와, 황교안, 송진호 후보까지 7명의 대선 후보들이 6월 2일 자정까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전국을 돌며 사실상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했었는데 출정식은 오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가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정장 차림으로 와서 이제 후보 공식 선거운동복으로 갈아입었고요. 또 옷과 운동화에 보면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도 눈에 띕니다. 착용하는 모습 보고 있고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 출정식에서 뭐라고 말했는지, 그 발언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2·3 내란은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란 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신합니다.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나라의 운명과 우리의 미래가 걸린 이 거대한 싸움에서 실천으로 행동으로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네!

이재명! 이재명!

◎김용준: 장윤미 변호사님,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 미래를 건 싸움에 행동으로 함께해 달라. 연설 첫 부분에 핵심이 다 담겨 있나요?

▼장윤미: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조기 대선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조기 대선이라는 게 왜 초래됐는지, 보통의 대선 국면이라면 윤여준 위원장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한 것처럼 회고적 투표를 할지, 전망적 투표를 할지 국민들께 굉장히 선택의 문이 널리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은 다릅니다. 왜 국민의 비용, 시간을 들여서 앞당겨 대선을 치르기만 하는가. 누구의 잘못인가. 어느 진영의 잘못 때문에 상황이 초래된 것인가. 여기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입니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정치적으로 정확하게 이 부분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있어야 되고 그 평가는 국민의 투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은 이른바 내란 혐의의 피의자를 대통령 후보로 아주 거칠게 교체하고자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꼿꼿문수라고 해서 국민께 사죄드리고 사과드리지 않은 그 후보를 이 공당의 후보로 최종 낙점한 게 국민의힘입니다. 그렇다면 계엄, 불법 계엄, 내란, 지금 정확하게 종식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을 겁니다. 그러면 이 부분을 국민의 표로써 심판해야 되는 게 이번 대선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이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 하나의 정치적 승부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김용준: 출정식과 출정식 발언, 우리 강전애 변호사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강전애: 저 내용 중에 기득권과의 싸움, 이런 표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은 국민의힘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상 우리 국민들께서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들어온 이후에 기득권이 과연 국민의힘이었던가? 오히려 거대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보였던 모습이 기득권이 아닌가, 많은 의구심을 가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줄탄핵이라든지 그리고 특검 정국, 이런 것들에 있어서 정국이 완전히 마비되었고 그것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굉장한 책임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들이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들어간 부분들이 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만의 책임이 아니고 결국 국회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짚은 부분이 있는데, 오늘 역시 출정식에서의 이야기는 민주당은 마치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 이것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2, 제3의 내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형태로 이야기를 했는데, 특히 제3의 내란이라는 것이 민주당에서는 사법 내란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최근에 대법원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 판결한 것에 대해 사법부를 지금 겁박하고 있죠. 대법원장 그리고 대법관들에 대해서 전부 탄핵을 하겠다. 심지어 공판기일을 잡으니까 아직 심리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고등법원 판사들마저도 선제적으로 탄핵을 하겠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판결이 나올지 여기에 대해서 예상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판결의 근거 조항에 공직선거법에 있어서 허위사실공표 행위라는 것을 삭제해버리겠다고 하고 또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서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형사사건이 진행되지 않는 것을 입법화하겠다고 하는 것이죠. 이러한 모습들이 거대 야당으로서의 횡포, 본인들이 기득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출정식에 있어서 저런 내용들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내로남불 같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현안 얘기 그동안 많이 나눠봤기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 대선 관련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이게 첫 유세 현장을 보면 후보의 전체 선거 전략도 보인다는 말도 있는데, 오늘 일단 출정식은 광화문 또 유세를 도는 지역은 경기 또 대전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장윤미: 일단 광화문이라는 것은 시민들의 총의가 모여졌던 정치적 굉장히 상징성이 강한 공간입니다. 일단 뜻은 세상을 밝게 비추는 문이 광화문이에요.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빛의 혁명이라는 표현을 또 지금 쓰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여기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았었습니다. 87년 민주 체제와 관련해서는 호헌 철폐 그리고 독재 타도를 외쳤던 정말 많은 시민들, 넥타이 부대며 뭐며 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정말 본인의 하나하나의 힘과 노력을 기울였던 그 시민들이 함께하셨던 그런 장소를 민주당은 민주 정당이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들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는 수권 정당을 자임하기 때문에 광화문을 상징적인 공간으로 국민들께 첫 일성을 던지는 공간으로 삼은 부분이 있고요. 그 이후의 행보도 그렇습니다. 대통령 후보의 첫 일정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과거에만 함몰돼 있을 수는 없습니다. 미래로 나아가야 됩니다. 지금 경제 나쁩니다. 좋지 않아요. 생계가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소상공인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상황 초래했습니까? 윤석열 정부입니다. 그건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을 때 갑자기 계엄을 하면서 주가 폭락하고 달러는 급증하고 이런 굉장히 대외적인 신인도까지 하락시킨 게 이 보수 정당의 원죄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민주당은 그 부분을 극복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과 많은 이런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동탄, 판교 그리고 과학기술의 집결지라고 할 수 있는 대전. 그래서 미래의 먹거리와 관련해서 가장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정당임을 오늘 이 유세, 이 동선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김용준: 김문수 후보의 동선도 뒤에서 여쭤보고요. 강전애 변호사님, 지금 출정식 모습에서 이재명 후보가 일전에 공개됐었던 빨간색 포인트 있는 숫자는 봤었고 또 운동복과 운동화에도 빨강, 파랑이 섞여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들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강전애: 일단 중도 확장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이고, 저희도 이제 선대위를 만들면서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저희 측에서도 아마 진보 인사들에 대한 영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실상 여론조사상으로는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 와중에 있어서 보수 쪽 인사들도 어느 정도 들어왔기 때문에 언론에도 크게 보도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저는 좀 진정성이 있는가 의문이 드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지금 선대위가 국민 통합 선대위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상 그렇게 보면 정말로 당내의 통합을 위해서 한번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러 갔었으면 어땠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이죠. 이제는 당 외의 사람이기 때문에 논의하는 것조차 불편하다는 것이 현재 민주당의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실상 지난번 대선 때만 해도 이낙연 후보도 굉장히 유력한 후보였던 것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싸움 가운데 있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이런 것들이 그때 시작이 되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나가서 당을 만들었지만 전혀 교류하지 않는 모습들, 그리고 이번 과정에 있어서 결국에는 드롭하셨습니다만 한덕수 후보와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가 공유하는 가치가 있다는 이미지들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만약에 기존의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좀 끌어안는 모습들이 있었다면 그런 모습 자체도 저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같은 집에 있던 사람의 마음을 얻지도 못하고 있는데 외연 확장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이낙연 대표는 이번 선거에도 안 나오고 누구도 돕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죠.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입니다. 대선 주요 후보 3인 가상 대결 결과입니다. 이재명 52.1, 김문수 31.1, 이준석 6.3으로 나오고요. 이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했고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100% 방식입니다.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5%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장 변호사님, 지금 물론 이 조사가 5월 7일부터 9일까지이기 때문에...

▼장윤미: 맞습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적으로 정해지기 전의 조사입니다. 그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유의미한 부분 뭘지 지켜보겠습니다.

▼장윤미: 일단 국민의힘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그리고 후보 교체를 한다면서 민주성을 완전히 저버리고 정치적 무리수를 뒀을 때, 상대적으로 이 이득을 그리고 득점을 할 수 있는 건 민주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내건 깃발은 그렇습니다. 우리는 빨강, 파랑, 거기에 집착하지 않겠다. 진보, 보수, 과거의 이념 논리,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겠다. 일단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문제, 그 부분에 더 고민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도 보수를 표방하기도 했고, 아까 외연 확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지만 일단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의 면면이 민주당의 구성원을 구성하는지에 따라서 방향의 정책도 바뀔 수 있고 이 방향성도 바뀔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민주당에 같이 포진해 계시는 많은 분들, 과거에 보수 정권에 몸담았던 분들도 계십니다. 이석연 법제처장 그러시고 또 윤여준 전 장관도 그러시죠. 보수의 책사라는 별칭이 있는 분이세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는 몸담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른바 건전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 개혁보수를 지향하시는 그런 분들이 표류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그 목소리도 소중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받아안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외연을 확장하면서 진보의 카테고리에 갇혀 있지 않겠다. 우리는 보수로, 나아가서 전 국민을 향한 이런 실용 노선을 걷겠다고 표방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런 메시지에 국민들께서 화답해 주고 계시는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50%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잘못하고 있고 상대평가에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반사이익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그런 얘기 했어요. 정치는 산수가 아니다. 이거 빼고 저거도 안 되고 여기로 가지 않는다는 것 같은데, 기적을 이뤄보겠다고도 했습니다.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지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이준석 후보가 필요할지 아니면 한덕수 전 총리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했다는데, 그러면 지금 기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강전애: 저희 스스로의 쇄신 의지죠.

◎김용준: 쇄신 의지요.

▼강전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조기 대선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희 보수 정당에 있어서는 여기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 그리고 보수가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장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조금 아까 우리가 봤더니 리얼미터 조사 같은 경우에는 지난주에 7일부터 9일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그때 단일화 관련에 있어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아니, 너희들이 잘못해서 시작이 된 이 대선인데 지금 왜 이 안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냐. 굉장히 실망스러우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이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를 조금 더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서 이렇게 과반이 넘는 분들께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따끔한 교훈을 얻었죠. 저희 지도부에서의 잘못된 선택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저희 당원들께서 직접 바로잡아주신 부분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강전애: 김문수 후보조차도 이것은 기적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에 당원들께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시는 듯한 모습들도 있었지만, 그것을 생각하고 지도부에서 진행을 했던 일인데, 절차적 정당성에 있어서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당원들께서 교훈을 주신 것이거든요. 저희는 오히려 여기에서 희망을 봅니다. 그동안에,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지도부들이 폭주를 하는 가운데 민주당 당원들께서 민주당 지도부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저희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국민의힘 당원들께서 이번에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주셨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것들을 받들고 저희가 쇄신하는 모습들 보여드리면 저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 저희가 35살 비대위원장으로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서 김용태 의원이 되었는데, 조금 이따 전화 연결이 된다고 하기 때문에 저는 말씀을 줄이겠습니다만 오늘 나온 메시지들이 이미 중도 확장적인 이야기들, 저희가 쇄신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당원들 스스로가 부결함으로써 맺은 그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우여곡절 끝에 그래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 출마를 하게 된 김문수 후보는 첫 유세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락시장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김 후보 발언도 들어보시죠.

후보님, 파이팅입니다!

파이팅!

김문수 파이팅!

경제 좀 살려주세요!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침체,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고, 자영업자들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이곳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민생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또 경제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우리 대한민국이 잘사는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김용준: 앞서 이재명 후보의 유세 일정에 대한 의미도 살펴봤는데요. 지금 김문수 후보 첫날 일정도 빡빡하세요. 서울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다시 대구로, 대구에서도 서문시장으로, 의미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강전애: 일단은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는 것은 말하자면 노동의 신성함,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노동 운동에 헌신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배우자를 만나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 있어서 본인이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는 표현도 쓰고 있어요. 실물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 그리고 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런데 지금 이 모습이 어떻게 보면 보수 후보로서는 이만큼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후보가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에 본인이 살아왔던 일정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같은 경우에는 이번 대선 과정에 있어서 많은 후보들께서 가시게 되는 장소가 된 것 같아요. 일단은 과학 도시, AI,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앞서 이재명 대표라든지 저희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라든지 다 비슷한 형태로 대전은 반드시 가야 되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 같은 경우에는 저희 보수 정당에 있어서 대구 서문시장은 좀 의미가 남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힘들고 아니면 시작할 때 이렇게 기운을 받기 위해서 가는 곳이 서문시장인데요. 서문시장에 가는 게, 본인도 가고 있습니다만 또 의미가 있는 것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늘 원래 처음에 일정에 있어서는 대구 서문시장 같이 가는 일정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일정 변경이 되면서 함께하는 것으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후보를 변경하려고 시도했었던 과정에 있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실제로 사퇴를 한 부분들이 있고, 그런데 그때 많은 분들께서 아니,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이 나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하신 분들이 있는데...

◎김용준: 그러게요.

▼강전애: 지금 후보가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그럴 것이 아니다. 함께 가야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그러면서 지방 일정을 원내대표가 이렇게 굳이 일정을 변경하면서 같이 간다는 것은 저희가 원팀으로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대구에서 한번 증폭이 되고 앞으로 전국을 돌아다니게 될 것인데, 저희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원팀으로서 되지 않을까. 지금 처음에 경선에 여덟 분이 시작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하와이로 출국을 하신 상황이고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조건을 걸면서 선대위에서 지금 참여를 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지금 현재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은 저희가 하나로 되는 모습들을 지지층들께 보여드리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정을 변경해서 같이 가는 의미까지 담아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윤미: 같이 간다고 원팀 되지 않습니다.

◎김용준: 같이 간다고 안 돼요?

▼장윤미: 원래 정치 문법은 같이 경쟁했던 주자들이 다 선대위원장으로 한 목소리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뛰는 게 과거의 정치 문법에 부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마저도 되지 않는 거예요. 중도 확장 어떻게 되겠습니까? 시장 대통령 되겠다고 해서 민생 살려지는 게 아닙니다. 오늘의 행보도 굉장히 좀 동선이 아쉽다는 이런 목소리가 보수 진영 내에서도 나옵니다. 왜냐하면 서문시장은 아주 강경한, 아주 강성 지지층들이 많이 계시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죠. 이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는가? 이런 부분이 있죠. 그리고 시장을 간다고 해서 민생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건 좋습니다만 그렇다면 정말 중도층을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최적임자라고 할 수 있는지, 당장 어떤 이야기가 나옵니까? 이를테면 본인도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른바 전광훈 목사 세력과 관련해서 이분들은 의병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서 뭔가 어떤 M&A 같은 정치적인 결합 같은 걸 은근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 측에서는 더 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죠. 우리 때문에 된 사람이다. 그거 부인할 수 있습니까?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자유통일당과 관련해서 초대 당 대표였습니다. 지금 절연한다고 그 DNA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국면에서, 이런 광화문에서 모였던 전광훈 씨의 세력이 어떻게 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 두둔하고 중도층 마음 잡기 위해서는 꼿꼿문수가 아니라 국민들께 사죄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적절한 메시지 낼 때 절연하고 출당시키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께 정말 큰절을 당원들께 할 게 아니라 국민들께 사죄의 큰절을 올려도 부족한 상황에 이미 실기했고 지금 대선 22일 남았습니다. 중도, 말로만 한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외연 확장도 정말 진정성을 갖고 정책과 메시지로 내야 되는데 그냥 메이크업하고 그 순간순간을 모면하는 메시지를 낸다고 국민들이 속아 넘어갈 거다? 그렇게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앞서 두 분이 언급한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혹자는 파국에 이르렀다고 표현도 하더군요. 김문수 후보로 최종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일들을 잠시 정리해 봤습니다.

단일화 파국에
대선 후보 교체 나선 국민의힘

<녹취>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00:45)
오늘 밤사이에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자가 등록하는 그 절차까지 오늘 밤에 다 해야 될 것 같습니다.

03:20 한덕수 전 총리 입당
… 대선 후보 등록

04:00 대선 후보 신청 마감
한덕수 1인 등록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09:50)
야밤의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당원들 '한덕수로 후보 변경'
투표로 부결시켜

<녹취> 권영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23:15)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되었고 내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녹취> 한덕수 / 전 국무총리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초유의 후보 교체 시도'
하루도 안 돼 ‘좌절’

◎김용준: 이게 뭐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였다는 말도 나오는데, 지금 화면을 잠깐 볼게요. 지도부는 후보 교체를 위해서 빠르게 일정을 진행을 시켰습니다. 새벽 2시 반에 김문수 후보의 자격 취소, 새벽 4시에 또 새 후보 등록 신청을 마감했고요. 결국 운명을 가른 건 당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의 일원으로서 당심과 당 지도부 사이에 강 대변인님, 괴리가 좀 있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강전애: 단일화에 대한 부분은 괴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절차에 있어서 지도부가 보여줬던 모습이 우리 당원들께는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일들이 있기 전에 김문수 후보 측에서 가처분 신청을 두 가지를 냈었고 그게 금요일 저녁 6시경에 결과가 나왔었는데,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말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있어서 재판부가 기각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라든지 전국위원회, 이런 걸 개최하는 데 있어서는 이해당사자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당무 우선권이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당의 자율권을 우선해야 된다는 것이 결정문에 있었기 때문에, 그러면 당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김문수 후보가 아니라 당이 돼야 됐기 때문에 그다음 절차를 진행을 했었던 것이죠. 그런데 새벽에 후보 등록을 받고 이렇게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전 당원에게 ARS로써 조사를 하게 됐는데, 그전에 수요일 날 있었던 여론조사에 있어서도 단일화 필요하다가 당원 중에 82%, 그중에서 11일 전, 후보 등록 전에 필요하다는 게 86%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용준: 그렇습니다.

▼강전애: 이렇게 50%가 넘는 분들께서 이러한 절차로써의 단일화는 맞지 않다고 결국에는 판단을 해 주셨던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당원들이 절차적 민주주의, 결론을 넘어서서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계시는 현명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쨌든 그동안에 수요일에 있었던 ARS 조사라든지 이런 걸로 인해서 진행을 했었던 것이지만 우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요. 앞으로 지금 과정에 있어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여기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 부분이 있고, 정말로 원팀이 돼서 똘똘 뭉치는 모습 보이면서 실망하셨던 당원분들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국민의힘을 내부의 비판 목소리 듣고 장윤미 변호사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조경태 의원의 발언입니다.

<녹취>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그제)
국민 여러분, 이게 말이 됩니까?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며 법적 정당성이 결여된 날치기입니다. 다른 후보들의 입후보를 차단하고 기습 공고를 통해 단독 등록을 유도한 것은 경선을 기만한 권력 남용입니다. 특정 세력이 후보를 지명해서 옹립할 거라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습니까?

◎김용준: 경선을 대체 왜 치렀느냐, 이런 비판도 여럿 있었고 또 절차적으로도요, 새벽에 1시간 만에 32가지에 달하는 서류 제출을 해야 하는 이 후보 등록을 받는 게 맞느냐, 이런 지적도 있었다면서요?

▼장윤미: 맞습니다. 이 정도면요, 그냥 전문성을 저버렸다, 이런 걸 넘어서서 정치 결사체로 볼 수가 없는 겁니다. 이념 집단이 아니에요. 이익 집단입니다. 이거 제가 한 말 아닙니다. 홍준표 전 시장이 일갈한 말입니다. 자당의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더 안타까운 건 그러면 조경태 의원처럼 반대 목소리 내는 분이 국민의힘의 다수이셨나요? 그래 보이지 않습니다. 한 60여 명 넘는 의원총회 자리가 있었는데 그냥 지도부에 일임한다고 했죠. 사실상 방기한 겁니다. 그러면서 1명을 위한 모든 절차를 거쳤던 겁니다. 어느 공당이 새벽 2시에 공고를 낸 다음에 3시부터 4시까지 이 30종이 넘는, 정확하게는 32종의 서류를 접수를 받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서 그때 이 비대위,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당원의 뜻에 따르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또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당원의 뜻에 따라서 김문수 후보를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로 내세우는 거라고. 그럼 그때 당원과 지금의 당원은 많이 다릅니까? 며칠 사이에 크게 달라졌나요? 그렇지 않은 거죠. 그냥 과거에 당원을 팔아서 당원을 방패막이 삼아서 본인들의 이익을 관철하고자 했다고 보여지는 겁니다. 정말 한덕수 후보를 이번 대선의 필승 카드라고 고민했는지 저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많은 언론에서도 대선이 목표가 아니다. 그 이후에 당권, 기득권, 지방선거 공천권, 이런 예산, 이런 아주 눈앞의 이해관계에 골몰해서 이런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거예요. 이런 정당에 대한민국 미래 맡겨서 되겠습니까? 지금은 최소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강 변호사님, 그런 얘기 있습니다. 공고랄지 접수랄지, 그 일시가 있던데 왜 새벽에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서류를 받고 등록을 하고 이렇게 진행을 했는가 하는 부분이요.

▼강전애: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입장에서는 그전에 가처분 결정에서 지금 후보, 김문수 후보의 당무 우선권이 제한된다는 결정이 나왔고 당의 자율성으로서 전당대회 그리고 전국위원회, 이런 것들을 열 수 있다, 이런 판단이 나왔기 때문에 그 과정을 정리하는 것은 당의 책임이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어떻게 보면요, 경선 과정에서 만약에 한동훈 후보나 홍준표 후보, 이런 분이 최종 후보가 되었다면 당 입장에서도 지금처럼 단일화에 대해서 강하게 이야기를 하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을 해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선거 과정에 본인이 김덕수 그리고 을지문덕, 이런 캠페인을 했었기 때문에 당에서는 그다음에 단일화 과정들을 준비를 해놨었던 것입니다. ARS용으로 안심번호를 미리 받아놨고 전당대회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당시에는 왜 본인을 빼고서 이렇게 하느냐. 후보를 축출하려는 것 아니냐. 강제 변경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 대한 오해는 이제 어느 정도는 풀리지 않았는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이야기했었던 한덕수 후보와 다른 사람이 아닌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것이 특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벽이라고 합니다만 어쨌든 연락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때 후보 등록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저희 당원들께서 이런 식으로 새벽에 처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내주신 것이죠.

◎김용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사퇴로 사령탑이 비었습니다. 국민의힘, 그런데 당무 우선권을 가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다름 아닌 당내 최연소 지역구 의원이자 초선 의원인 1990년생 35살 김용태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현재 김 지명자는 김문수 후보와 유세 일정을 동행하고 있는데요. 지금 어디쯤일지 또 비대위원 지명 수락 이유는 뭔지, 잠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용태 의원님, 들리십니까?

▼김용태: 예, 안녕하세요? 김용태입니다. 잘 들리십니까?

◎김용준: 예, 지금 어디서 어디로 향하고 계신가요?

▼김용태: 지금 후보와 함께 저희가 대전 국립현충원에 갔다가 지금 서울로 저는 복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 현지 일정에서 김문수 후보와 현충원 참배한 이후에 별도로 또 일정을 가졌던데, 보니까 당 대표 격이 찾은 건 제가 낯섭니다. 채 상병 묘역도 찾으셨어요.

▼김용태: 그렇습니다. 채 상병이 사고를 당한 지 2년 정도 다 돼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하고요. 그동안 윤석열 정부 안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싶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채 상병이 사고를 당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졌습니다만 수사 외압이 있는 건지에 대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희가 공수처가 지금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지부터 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공수처가 여기에 대해서 수사를 할 수 없다면 다른 방안을 저희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김용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이후에 개별 언론과는 지금 저희랑 첫 인터뷰를 하고 계신데, 채 상병 관련된 입장도 주셨습니다. 그러면 무슨 과정을 거쳐야지 제가 지금 지명자라고 하는 호칭이 빠지는 건가요?

▼김용태: 저희가 목요일 날 전국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국위원회에서 당원분들께, 전국위원분들께 의결을 승인을 받는다면 목요일 날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10일에 비대위에서 유일하게, 유일하게 대선 후보 강제 교체 반대 의사를 비대위원 중에 표명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뭐였는지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용태: 제가 당에서 지도부를 세 번째이고 활동을 하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절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도 있지만 과거에 저희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에도 윤리위에서 당 대표를 축출하는 과정이 분명히 잘못됐다는 것을 맞서 싸웠었고 이번에 후보를 교체하는 과정도 그와 비슷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선출된 당 대표, 선출된 후보를 취소하고 이렇게 축출하는 것은 분명히 절차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기는 비대위원으로서 역할을 했었는데, 사실 결론적으로 제가 막지 못해 당원분들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굉장히 죄송한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저희 당원분들께서 이것을 다시 바로잡아주셔서 참 저희 국민의힘이 당원분들께서 상식과 이런 생각들이 참 훌륭하시다, 이런 생각이 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이렇게 반대를 하셨었는데도 불구하고 위원장직을 받아들이신 이유도 궁금하고요. 김문수 후보는 왜 김용태 의원님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용태: 정치 개혁 한번 해보라는 뜻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21대, 22대 국회를 들어와서 사실 잘 못 했죠. 많은 시민들께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싫고 이재명 후보도 싫다라는 게 저는 대다수의 시민의 중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가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고 이분들에게 마음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더 실망감을 안겨드렸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이 부분을 회복하는 게 굉장히 중요...

◎김용준: 지금 그 차량으로 이동 중이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연결이 좀 고르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연결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말씀 계속 이어가 볼게요. 지금 그러면 어리다, 초선이다, 이런 선입견도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하기에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

▼김용태: 겸허하게 또 겸손하게 하겠고요. 다만 제가 국민의힘의 107명 국회의원 중에 막내입니다. 하지만 지도부가 세 번째고 이번에 비대위원장이 지명 완료가 된다면 사실 네 번째 지도부입니다. 107명 국회의원 중에 아마 지도부 경험이 많은 국회의원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런 경험을 잘 살려서 정말 비상시국 아니겠습니까? 이 비상시국에 저희 국민의힘의 상식을 되찾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로서 각오랄까요? 그렇다면 당 쇄신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김용태: 오늘 제가 선대위 모두발언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연말부터 이어진 저희 정치 상황에 대한 언급을 드렸습니다. 전 대통령의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었고 또 그 과정에서 저희 국민의힘이 대처했던 행동들도 잘못했고 사과에 대한 부분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쇄신하고 제가 반성하고 진정성 있게 바뀌어가는 모습을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다만 제가 그 서로 간에 이해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말씀드렸습니다. 탄핵을 찬성하는 분도 또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도 저마다의 애국심과 또 진정성으로 판단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갈라치기 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고 서로의 입장을 피해하는 것,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통합 또 이해를 이끄는 게 정당의 역할이고 저희 국민의힘이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한두 가지만 질문 더 드릴게요. 지금 사령탑을 맡게 되실 텐데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도 궁금하고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의 당적이 정리돼야 된다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용태: 계엄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했던 것이라는 것을 당시에도 말씀드렸고 오늘 비대위원장 지명자로서도 사과를 드렸습니다. 다만 이제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제가 이제 비대위원장 의결 절차가 끝나고 적당한 시점에 당내 구성원들하고 합의해서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준: 혹시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께서 윤 전 대통령 당적에 관련해서 의견을 주신 게 혹시 있으신가요?

▼김용태: 당적까지는 아니고 저희가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오늘 기자분들께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했던 발언에 대해서 후보의 입장을 물어보셨고 후보께서도 오늘 대전에서 기자분들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 중에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시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마 조만간 후보께서도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말씀 주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요, 김문수 대선 후보 유세,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하실지.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빅텐트에 별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이준석 후보와의 교감까지도 열려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용태: 저희 후보님은 정직한 분입니다. 그리고 상대 이재명 후보도 공교롭게 같이 경기도지사를 하셨는데, 경기도지사 하셨을 때 업적을 비교해 보시면 유권자분들께서 판단하시기에 쉬울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후보님 같은 경우에 대장동이라든지 백현동이라든지 이런 정치 부패 사건하고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삼성전자를 유치하고 GTX를 실행했고요. 이런 것들에 있어서 많은 유권자분들께서 김문수 후보가 가진 장점, 실행력, 청렴함. 그리고 반칙 없는 세상, 정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판단들을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준석 의원하고 관련해서는 제가 뭐 오늘 비대위원장 수락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단일화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조금 전에 이준석 의원, 당시 당 대표 시절에 축출했던 과정들, 같이 함께 정당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맞서 싸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성, 정당,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이준석 의원께서 진정성 있게 이해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 부분에서부터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조심히 올라오세요. 고맙습니다.

▼김용태: 감사합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 지명 이후의 첫 언론 인터뷰를 저희가 한번 해봤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요, 공식 입장을 좀 자제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로 대선 후보가 정리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서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경선 과정,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건강함을 보여줬다. 자유 대한민국 체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선거이니까 우리가 단결해야 된다. 이런 내용인데 강전애 변호사님, 지금 한동훈 전 대표도 그렇고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의견은 조금 전에 들어봤고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한 전 대표는 지금 주장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지금 이런 입장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강전애: 조금 아까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 이야기했듯이 본인이 이제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내 의견을 수렴을 해서 입장 발표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주말 정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정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 오늘 오전에 비대위원장 지명이 되고 나서 바로 기자회견을 한 내용에 있어서도 비상계엄에 대해서 잘못된 행동이었다. 그리고 당이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을 정확히 짚고 넘어간 부분들이 있거든요. 조금 아까도 채상병 사건에 대해서 인연이 되었는데 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본인이 SNS에 쓴 글을 보면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이것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까지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지금 새로운 비대위원장 체제 그리고 김문수 후보 체제에 있어서는 이제는 어느 정도 단절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파면 결정이 있고 한 7개월 정도 있다가 그때 홍준표 당 대표가 직권으로 강제 출당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때 출당에 대한 징계 의결이 있었는데 출당 권유예요. 그러면 그걸 받으면 당사자가 열흘 안에 출당 서면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았을 때는 위원회 의결 없이 바로 출당 조치가 가능한데 그때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게 한 7개월 정도 걸렸던 것이죠. 지금도 작년 12월에 사건이 있었고 그리고 4월에 파면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금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두 번째 파면 결정을 받은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윤 전 대통령의 SNS 메시지, 민주당에서는 비판하고 있죠.

▼장윤미: 왜냐하면 지금 일련의 과정들 심지어 국민의힘의 당원조차 등 돌린 비대위였던 겁니다. 이 후보 교체에 있어서. 그런데 오히려 국민의힘의 건강성을 확인하는 절차였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완전히 상식에 반하죠. 그러면서 또 한 번 어떻게 보면 선동을 하는 거예요. 지금은 또 체제 전쟁을 하는 이런 대선 국면이라는 취지입니다. 맞습니다. 체제 전쟁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질서 누가 훼손시켰습니까? 대한민국이 평온한 밤을 지내고 있을 때 본인의 어떻게 보면 망상에 근거해서 대한민국을 내란 거의 전시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서 군을 국회로 보낸 것, 그건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는 세력입니까? 아닙니까?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의 저 가장 끝단에 있는 게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어떻게 감히 자유민주주의를 국민을 본인의 입에 담을 수가 있습니까? 그러면서 계속해서 사실상 아주 극소수의 지지층들에게 소구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죠. 나를 지켜달라. 왜냐하면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떠한 지금 근거도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당에서도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더라도 사실상 출당 조치하겠다는 암시로 읽혀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 국면에 아주 강성 지지층 몇몇에게 소구하는 그런 전직 대통령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정확하게 메시지 내십시오. 이런 대통령과 이번 대선에 함께 갈지, 아니면 분리할지 아직도 지지부진한 메시지를 내는 건, 그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김용준: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또 김문수 후보도 어떤 판단을 할지 한번 지켜보고요.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앞서 보신, 지금 보시는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특별한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우리가 확인을 했습니다. 특혜라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오늘은 법원이 지하 주차장의 이용을 허용하지 않아서 기자들 앞으로 지나갔거든요. 법원 입장이 바뀐 건가요?

▼강전애: 그렇죠. 그동안 오늘이 세 번째 공판 기일이었는데요. 두 번의 공판 기일은 지하 주차장 사용을 허락을 해줬었기 때문에 저렇게 포토 라인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법원에서 특혜라기보다는 안전상의 조치가 있었던 거예요. 검찰과 달리 법원 같은 경우에는 같은 시간에 재판을 받으러 오는 많은 민원인들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최근에 서부지방법원에서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법원 입장에서는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공판 기일에는 지하 주차장뿐만이 아니라 촬영도 불허가 됐었어요. 그런데 두 번째 기일에는 지하 주차장은 그대로 쓰지만 촬영은 초반에 시작하는 부분에 있어서 할 수가 있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것이 보여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다 풀어졌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향후에도 아마 이 상황으로 계속 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어쨌든 조기 대선 과정이고 그리고 어떠한 시위를 하시는 분들의 과격함 이런 것들도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 줄어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그런 것들을 판단을 해서 이제는 지하 주차장으로 가지 않아도 되겠다, 다른 피고인들과 똑같이 재판을 받으러 오면 되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오늘 장면에서 다른 의견 있으실지요?

▼장윤미: 일단 월요일날 재판부들이 재판을 하지 않습니다, 잘. 그러니까 동선과 그리고 이전부터 첫 준비 기일부터 변호인이나 차량 통제 같은 거는 이미 법원에서 했었어요. 특혜 중의 특혜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어느 누구도 누리지 못했던 특혜예요. 그렇기 때문에 법원에서 갑자기 왜 그러면 이 포토 라인에 서게끔 했는가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앙지방법원에 기소가 됐으니까 거기와 관련된 어떤 고등법원장의 판단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의혹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개선장군이 아닙니다. 오늘 법정에 들어갈 때도 기자들이 당연히 물을 수 있는 걸 물었습니다. 국민들께 하실 말씀은 없는지 자유민주주의를 지금도 본인이 지키기 위해서 했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지 그때 윤석열 전 대통령 경호 인력 어떻게 했습니까? 기자의 팔을 잡고 끌어내면서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반성이 과연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김용준: 예. 그리고 모레는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김용군 전 대령 등에 대한 6차 공판이 열립니다. 재판부가 앞선 네 차례 공판을, 국가안전보장을 이유로 연속해서 비공개로 진행해서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방청객과 기자들은 물론이고요. 변호인까지 내보내서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게 지금 강전애 변호사님 공개 재판으로 되면 국가안전보장의 우려가 되는 부분이 큰가요?

▼강전애: 그렇죠. 이게 지금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건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군인들이 동원이 됐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면 증언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증인들의, 군인들의 신상 정보가 공개가 된다라든지 그리고 부대의 위치나 동선. 이런 것들이 공개가 되었을 때는 국가안전보장에 있어서 굉장히 심각한 위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법원에서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여요. 오히려 피고인들 같은 경우에는 김용현 전 장관이라든지 공개 재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의지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일부는 공개하고 일부는 비공개하고 이렇게 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증인들이 말을 하는 가운데에 있어서 갑작스럽게 기밀 사항을 이야기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법원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비공개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에 있어서까지 특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그런 얘기 합니다. 재판부 판단에 대한 반론도 있습니다. 부대 위치. 말씀하신 것처럼 출격 동선 이런 것들이 아니라 부대가 국회와 선관위를 점거한 이후에 무슨 일을 했고 또 누구에게 지시를 받았는지만을 살피기 때문에 국가 안전에 위해가 되는 부분이 크게 없을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게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것 같아요.

▼장윤미: 비공개라는 건요 모든 사람들을 다 법정 밖으로 나가게 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촬영, 생중계를 불허하는 걸 훨씬 뛰어넘는 거예요. 헌법에 공개 재판하여야 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우리 사법부의 흑역사가 있습니다. 이른바 사법살인. 인혁당 사건. 그러면서 밀실 재판에 그 끝에 그 희생자들이 있었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우리 헌법에 그 정신으로 담아놓은 겁니다. 공개 재판하고 어느 누구도 법관이 제대로 재판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도록요. 물론 예외가 있습니다. 군사 기밀 사항이나 국가 안위와 관련되면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이 부분과 관련해서 계엄의 그 당일에 어떻게 출동했고 어느 지시를 받았고 이 부분이 국가 기밀입니까? 아니면 누군가가 알리기 싫어하는 그런 사실관계들입니까? 헌재는 그렇다면 국가 기밀인 걸 몰라가지고 이걸 사실상 촬영하고 그 녹화본을 언론에 공개했습니까? 아니요. 이것은 국민들이 당연히 알아야 하는 사실관계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가 안보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나와서 선서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증언하고 진술을 했었습니다. 왜 이 법원에만 오면 국가 기밀이 되고 국민의 알 권리는 깡그리 무시가 되는 것인지 지금 국민들이 묻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공천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 중앙지검, 창원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에 지난 2월 중순부터 김 여사 측에다가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통보를 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불응하면 강제 수사가 이뤄지는 건가요?

▼장윤미: 동아일보 단독 보도 내용을 보면 검찰에서는 이른바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반 피의자들은 그렇게 처벌받거든요. 일반 피의자들은 검찰이 부르는데 경찰이 부르는데 몇 번 가지 않으면 지명 통보 내리고 지명수배 내리고 그리고 체포영장 발부돼서 강제 소환이 되는 겁니다. 왜 예외가 김건희 여사여야만 하는 겁니까? 지금 혐의가 한두 가지입니까? 비교적 명확합니다. 이른바 명태균의 황금폰과 관련해서 검찰이 언제 포렌식 해서 증거물 확보를 다 마쳤습니까? 그런데도 부르지 않는다? 당사자를? 몸이 아프다. 지금 이게 수사가 정당하게 이루어지지 않다. 그것은 일방의 견해에 불과합니다. 그런 이유로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소환에 불응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이미 사인이 됐고요. 혐의는 명확합니다. 이미 육성이 나오고 있어요. 본인의 육성.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육성. 내가 윤상현에게 하라고 했는데 말이 많다. 국민 앞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나는 그 당시에 재·보궐 선거의 공관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그랬어요.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로 드러났거든요. 이건 정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 질서를 완전히 무력화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것도 권력의 최정점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그랬다는 겁니다. 이제 와서 그런데도 수사를 받지 못하겠다? 그럼, 검찰이 이걸 그냥 방기하는 게 맞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검찰도 이 수사에는 사활을 걸어야 될 겁니다.

◎김용준: 강전애 변호사님, 지금 이 검찰 수사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 자택을 압수수색 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고검에서 재수사 중이고 이런 일련의 내용들이 대선이나 향후 정치 일정에도 영향을 줄지 혹은 당에도 부담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강전애: 일단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 의혹들 같은 경우는 꽤 예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선거에 있어서 유불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난번에도 김건희 여사가 제3의 장소에서 대면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민주당에서 특혜다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만, 그때는 영부인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보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제3의 장소에서 했던 것입니다. 본인도 그때 대면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14일 소환 통보를 온 것도 절차에 따라서 진행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미 변호인은 선임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번에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던 부분, 그리고 그 뒤에 결과적으로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서 구속이 되었던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답변을 하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이 지나는 것이 절대 유리하지 않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어떠한 불합리하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빨리 수사를 받고 터는 것도 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았을 때는 14일 소환 조사 이런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응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오늘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했는데요. 검찰은 이 밖에도 전 씨가 통일교 2인자인 윤 모 씨로부터 받은 수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도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지요?

▼장윤미: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법사폰이라는 게 또 등장을 해요.

◎김용준: 법사폰.

▼장윤미: 포렌식을 해봤더니 이른바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통일교회 2인자랑 주고받은 내역이 나와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드리게 이 목걸이를 선물하겠다는 건 왜냐하면 나토 순방 때 6천만 원짜리 목걸이를 걸었는데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돼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인에게 빌려서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통일교 2인자가 그럼 앞으로는 빌리지 마시고 저희가 선물하겠습니다. 그게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 검찰이 지금 추적하고 있는 겁니다. 이 목걸이가 6천만 원대고 지금은 시세로 8천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주 고급 브랜드라고 합니다. 하이엔드, 이 부분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가 정확하게 설명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통일교의 현안이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직접 총리를 만나기도 하고 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가 않았었어요. 그리고 그즈음에 실제로 ODA 예산이 상당히 증폭돼서 책정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가 육성으로 어떤 특혜 없이 정확하게 수사 받아야 될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증거물 지금 압수수색을 했지만, 은닉인지 아니면 그 전달이 정확하게 되지 않았는지 검찰은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본인의 진술로서 확인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김건희 여사 외에 다른 배우자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항소심 선고가 오늘 내려졌습니다. 항소심에서도 동일하게 벌금 150만 원이 선고됐는데, 김혜경 씨가 2021년 8월에 대선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 배우자 등 6명과 모임을 하면서 10만 4천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벌금 150만 원, 항소심에서도 150만 원입니다. 이거 영향이 미치는 부분이 있나요?

▼강전애: 만약에 이게 확정이 된다면 벌금이 100만 원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본인이 피선거권도 박탈이 되지만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다만 남편 남편의 선거운동에 있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됩니다. 공직선거법에 있어서 선거권, 피선거권이 없는 사람은 선거운동 자체를 못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항소심 선고가 나온 것이고 아마 대법원으로 상고를 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확정되지 않아서 선거운동은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남편 이재명 대표와 똑같은 상황인 것이죠. 이재명 대표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결정이 나왔습니다만 고등법원과 재상고 대법원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유죄가 어느 정도 보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후보로서 유세를 다니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배우자도 똑같은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전현희 최고위원이 그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김혜경 씨 선거법 사건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맞다, 왜 그런가요?

▼장윤미: 이게 아마 요청을 드린 것 같습니다.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말씀 주신 것처럼 이 선거운동하고 지원하는 기회도 상당히 제약이 될 수밖에 100만 원 이상 형을 받으면 그래서 이게 선거운동의 기회가 균등하게 부여돼야 한다는 헌법상 116조의 조항이 있다 보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재판부에 사실 청을 한 부분인데. 재판부가 소송 지휘권에 한해서 그럴 필요는 없다, 선고는 그냥 일정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이게 확정이 된 게 아니라 항소심의 판단이 나온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법원으로 상고심에 가게 되면 지금 대선, 22일 오늘로 남게 되었는데 그 기간 동안에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에서 기회를 박탈당하는 불이익은 법적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혹시 이 의견에 대해서 보태실 말씀 있으실지요?

▼강전애: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 내외가 공직선거법 사건에 있어서 이렇게 함께 피고인의 신분으로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우리가 이 방송 처음에 시작할 때 이재명 대표가 오늘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하면서 기득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보여왔던 것이 바로 그 기득권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더불어민주당 전 법률위 부위원장 장윤미 변호사, 국민의힘 대변인 강전애 변호사와 정치권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5월 12일 월요일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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