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탁기 닦다 화재…원인은 ‘산업용 세정제’

[앵커]

생활 속 찌든 때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세정제가 쓰이는데요.

중국에서 이 세정제로 인해 공장 전체가 불에 타는 사고가 났습니다.

[리포트]

저장성의 한 세탁기 공장, 직원들이 분주히 세탁기를 닦고 있는데 갑자기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불을 꺼보려던 시도도 잠시 공장은 1분 만에 시커먼 연기로 뒤덮이고 맙니다.

소방대가 신속히 출동했지만 공장은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조사 결과, 현장에서 사용하던 산업용 세정제가 화재 원인으로 밝혀졌는데요.

세정제가 묻은 헝겊에 전기 스파크로 인한 불이 붙었고, 바닥에 흘러있던 세정제 잔액과 용기 속에 남아있던 세정제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큰불로 번진 겁니다.

[왕신핑/저장성 닝보 소방부대 관계자 : "(세정제를) 넓은 면적에 사용하다 보면 휘발되면서 불꽃이나 전기 시설과 만나 불이 나거나 폭발할 수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방 세정제도 안심할 수 없다며, 올바른 사용법과 보관법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