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냄비 들고 몸부림…“가자주민 50만 명 기아”
입력 2025.05.17 (21:29)
수정 2025.05.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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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 남은 이들, 이번엔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이 기아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배곯는 자식들을 위해 배급 사투를 벌이는 현장, 김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급식소 앞에 빈 냄비와 플라스틱 그릇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물처럼 묽은 채소 수프 몇 국자를 받기 위해 남녀노소가 서로 밀치며 기다립니다.
20명의 가족을 뒀다는 한 피란민은 이틀 연속 음식을 받지 못하자 빈 냄비를 들고 절규합니다.
[움 아베드/가자 주민 : "너무 사람이 많아요. 모두가 배고파요.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요. 모두 자기 자식을 먹이려고 애쓰는 거니까요."]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대형 냄비 4개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파텐 알-마드훈/급식소 운영자 : "지난 3개월간은 정말로 기근 상황입니다. 전쟁 초기에 있었던 기근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석 달째, 구호단체의 창고도 텅 비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구호 물자가 끊겼습니다.
약 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기아 상태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동 순방 복귀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굶주리는 가자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이 하마스에 흘러가지 않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구호체계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개편안이 구호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시온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 남은 이들, 이번엔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이 기아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배곯는 자식들을 위해 배급 사투를 벌이는 현장, 김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급식소 앞에 빈 냄비와 플라스틱 그릇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물처럼 묽은 채소 수프 몇 국자를 받기 위해 남녀노소가 서로 밀치며 기다립니다.
20명의 가족을 뒀다는 한 피란민은 이틀 연속 음식을 받지 못하자 빈 냄비를 들고 절규합니다.
[움 아베드/가자 주민 : "너무 사람이 많아요. 모두가 배고파요.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요. 모두 자기 자식을 먹이려고 애쓰는 거니까요."]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대형 냄비 4개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파텐 알-마드훈/급식소 운영자 : "지난 3개월간은 정말로 기근 상황입니다. 전쟁 초기에 있었던 기근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석 달째, 구호단체의 창고도 텅 비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구호 물자가 끊겼습니다.
약 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기아 상태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동 순방 복귀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굶주리는 가자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이 하마스에 흘러가지 않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구호체계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개편안이 구호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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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7 21:29:45
- 수정2025-05-17 21:46:23

[앵커]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 남은 이들, 이번엔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이 기아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배곯는 자식들을 위해 배급 사투를 벌이는 현장, 김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급식소 앞에 빈 냄비와 플라스틱 그릇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물처럼 묽은 채소 수프 몇 국자를 받기 위해 남녀노소가 서로 밀치며 기다립니다.
20명의 가족을 뒀다는 한 피란민은 이틀 연속 음식을 받지 못하자 빈 냄비를 들고 절규합니다.
[움 아베드/가자 주민 : "너무 사람이 많아요. 모두가 배고파요.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요. 모두 자기 자식을 먹이려고 애쓰는 거니까요."]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대형 냄비 4개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파텐 알-마드훈/급식소 운영자 : "지난 3개월간은 정말로 기근 상황입니다. 전쟁 초기에 있었던 기근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석 달째, 구호단체의 창고도 텅 비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구호 물자가 끊겼습니다.
약 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기아 상태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동 순방 복귀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굶주리는 가자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이 하마스에 흘러가지 않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구호체계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개편안이 구호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시온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 남은 이들, 이번엔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이 기아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배곯는 자식들을 위해 배급 사투를 벌이는 현장, 김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급식소 앞에 빈 냄비와 플라스틱 그릇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물처럼 묽은 채소 수프 몇 국자를 받기 위해 남녀노소가 서로 밀치며 기다립니다.
20명의 가족을 뒀다는 한 피란민은 이틀 연속 음식을 받지 못하자 빈 냄비를 들고 절규합니다.
[움 아베드/가자 주민 : "너무 사람이 많아요. 모두가 배고파요.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요. 모두 자기 자식을 먹이려고 애쓰는 거니까요."]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대형 냄비 4개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파텐 알-마드훈/급식소 운영자 : "지난 3개월간은 정말로 기근 상황입니다. 전쟁 초기에 있었던 기근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석 달째, 구호단체의 창고도 텅 비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구호 물자가 끊겼습니다.
약 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기아 상태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동 순방 복귀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굶주리는 가자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이 하마스에 흘러가지 않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구호체계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개편안이 구호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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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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