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멜론맛 초코칩 먹어봤니?”…아삭달콤 멜론의 이유 있는 출사표!

오묘한 연둣빛, 한입 베어물면 과즙이 넘칠듯 입안 가득 퍼지는 이 맛, 멜론입니다.

덩굴마다 주렁 주렁 달린 멜론이 농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윤기순/멜론 재배 농민/KBS 뉴스9/2025.05.16 : "우리가 전라도에서는 1위라고 생각하면 돼요. 남편이 농사를 잘 했죠."]

멜론은 낮은 온도에 매우 약한 고온성 작물인데요.

전남 곡성, 전북 고창군 등이 주요 산지이지만. 최근 달라진 기후로 강원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조성덕/강원도 철원군/KBS 뉴스12/2024.09.10 : "기후가 점점 더워지니까 이 멜론이 더운 기후에 잘 재배가 되고 해서 맛이 엄청 좋아요. 당도가 높아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최상품으로 분류되는 일부 지역 멜론은 당도가 15브릭스 내외, 극강의 단맛을 자랑합니다.

[KBS 뉴스9/2025.05.16 : "며칠 후숙하면 당도가 더 높아져서 맛있는 멜론을 드실 수 있습니다."]

일부 농가에선 국내 수요를 맞추려 수출도 중단할만큼 인긴데요.

한때 이국적인 수입 과일로 여겨졌지만, 이젠 국내 재배가 많아지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유튜브 '농심' : "어 저는 바나나인데 왜, 메론이죠? (메~론.)"]

연두색 멜론빛이 그대로 들어간 통통한 이 과자, 국산 멜론과 우유를 조합한 '메론킥'입니다.

['제니퍼 허드슨' 쇼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예요. (저도 좋아하게 될 것 같은데요?)"]

블랙핑크 제니도 좋아한다는 국민 과자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만에 나온 후속작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지난달 출시 직후, 일주일 만에 144만 봉지가 팔려나갔습니다.

멜론의 인기.

이뿐만 아니죠.

'멜론맛 우유' '멜론맛 초코칩' 등 다양한 식음료가 등장하며, 신제품 중 절반 이상이 멜론맛이라는 소리도 나올 정돈데요.

[유튜브 '빙그레' : "연두색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멜론맛이 대세로 떠오른 건, 조금은 특별한 이국적인 이미지에, 왠지 모를 친숙한 맛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1992년 출시돼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영향도 컸다죠.

멜론맛 대중화의 일등공신으로 꼽힙니다.

한때 바나나 일색이던 식음료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멜론, 과연 멜론은 올여름 새로운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