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공공재 지하수 ‘펑펑’…목욕탕 적발
입력 2025.05.21 (19:26)
수정 2025.05.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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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을 많이 쓰는 곳 중 하나가 목욕탕이죠.
그런데 신고한 양을 넘겨 지하수를 더 많이 끌어 쓴 목욕탕 업주들이 부산시 감사에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담당 구청이 해당 목욕탕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3년 영업에 들어간 부산의 한 목욕탕.
지하수를 끌어와 쓰는데, 애초 하루 90톤씩 쓰기로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쓴 지하수는 약 32만 톤가량.
신고한 양보다 약 18만 톤을 더 쓴 겁니다.
지하수법 위반입니다.
이처럼 지하수를 신고한 양보다 더 끌어 쓰다 부산시 감사에 적발된 목욕탕은 중구 3곳과 금정구 5곳 등 모두 8곳이었습니다.
[목욕탕 관계자/음성변조 : "구청에서 통보를 받았으면 당연히 그렇게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줄이는 방향으로 다른 방향으로 썼을 텐데…."]
실제 목욕탕이 쓰는 수돗물은 톤당 천250원인데 지하수는 불과 85원.
요금만 10배 넘게 차이 납니다.
지하수는 값이 싼 대신 고갈 우려가 큰 '공공재'여서 하루 100톤을 넘겨 취수할 경우 반드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수 자체가 상수도보다 요금이 적거든요. 근데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빼 쓰다 보면 수원이 미래로 갔을 때, 오염 고갈이 되니까…."]
구청의 관리 감독도 사각지대였습니다.
지하수 취수량이 하루 100톤 이상으로 신고한 목욕탕만 5년마다 점검했을 뿐, 100톤 이하로 신고한 목욕탕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소규모 목욕탕은) 기간을 5년마다 갱신하거나 이런 건 없고, 저희도 이제 이번에 부산시 감사 지적 받으면서 이 사실을 인지하게 돼서…."]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런 위법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차례로 종합 감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물을 많이 쓰는 곳 중 하나가 목욕탕이죠.
그런데 신고한 양을 넘겨 지하수를 더 많이 끌어 쓴 목욕탕 업주들이 부산시 감사에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담당 구청이 해당 목욕탕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3년 영업에 들어간 부산의 한 목욕탕.
지하수를 끌어와 쓰는데, 애초 하루 90톤씩 쓰기로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쓴 지하수는 약 32만 톤가량.
신고한 양보다 약 18만 톤을 더 쓴 겁니다.
지하수법 위반입니다.
이처럼 지하수를 신고한 양보다 더 끌어 쓰다 부산시 감사에 적발된 목욕탕은 중구 3곳과 금정구 5곳 등 모두 8곳이었습니다.
[목욕탕 관계자/음성변조 : "구청에서 통보를 받았으면 당연히 그렇게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줄이는 방향으로 다른 방향으로 썼을 텐데…."]
실제 목욕탕이 쓰는 수돗물은 톤당 천250원인데 지하수는 불과 85원.
요금만 10배 넘게 차이 납니다.
지하수는 값이 싼 대신 고갈 우려가 큰 '공공재'여서 하루 100톤을 넘겨 취수할 경우 반드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수 자체가 상수도보다 요금이 적거든요. 근데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빼 쓰다 보면 수원이 미래로 갔을 때, 오염 고갈이 되니까…."]
구청의 관리 감독도 사각지대였습니다.
지하수 취수량이 하루 100톤 이상으로 신고한 목욕탕만 5년마다 점검했을 뿐, 100톤 이하로 신고한 목욕탕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소규모 목욕탕은) 기간을 5년마다 갱신하거나 이런 건 없고, 저희도 이제 이번에 부산시 감사 지적 받으면서 이 사실을 인지하게 돼서…."]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런 위법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차례로 종합 감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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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싼 공공재 지하수 ‘펑펑’…목욕탕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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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21 2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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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쓰는 곳 중 하나가 목욕탕이죠.
그런데 신고한 양을 넘겨 지하수를 더 많이 끌어 쓴 목욕탕 업주들이 부산시 감사에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담당 구청이 해당 목욕탕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3년 영업에 들어간 부산의 한 목욕탕.
지하수를 끌어와 쓰는데, 애초 하루 90톤씩 쓰기로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쓴 지하수는 약 32만 톤가량.
신고한 양보다 약 18만 톤을 더 쓴 겁니다.
지하수법 위반입니다.
이처럼 지하수를 신고한 양보다 더 끌어 쓰다 부산시 감사에 적발된 목욕탕은 중구 3곳과 금정구 5곳 등 모두 8곳이었습니다.
[목욕탕 관계자/음성변조 : "구청에서 통보를 받았으면 당연히 그렇게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줄이는 방향으로 다른 방향으로 썼을 텐데…."]
실제 목욕탕이 쓰는 수돗물은 톤당 천250원인데 지하수는 불과 85원.
요금만 10배 넘게 차이 납니다.
지하수는 값이 싼 대신 고갈 우려가 큰 '공공재'여서 하루 100톤을 넘겨 취수할 경우 반드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수 자체가 상수도보다 요금이 적거든요. 근데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빼 쓰다 보면 수원이 미래로 갔을 때, 오염 고갈이 되니까…."]
구청의 관리 감독도 사각지대였습니다.
지하수 취수량이 하루 100톤 이상으로 신고한 목욕탕만 5년마다 점검했을 뿐, 100톤 이하로 신고한 목욕탕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소규모 목욕탕은) 기간을 5년마다 갱신하거나 이런 건 없고, 저희도 이제 이번에 부산시 감사 지적 받으면서 이 사실을 인지하게 돼서…."]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런 위법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차례로 종합 감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물을 많이 쓰는 곳 중 하나가 목욕탕이죠.
그런데 신고한 양을 넘겨 지하수를 더 많이 끌어 쓴 목욕탕 업주들이 부산시 감사에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담당 구청이 해당 목욕탕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3년 영업에 들어간 부산의 한 목욕탕.
지하수를 끌어와 쓰는데, 애초 하루 90톤씩 쓰기로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쓴 지하수는 약 32만 톤가량.
신고한 양보다 약 18만 톤을 더 쓴 겁니다.
지하수법 위반입니다.
이처럼 지하수를 신고한 양보다 더 끌어 쓰다 부산시 감사에 적발된 목욕탕은 중구 3곳과 금정구 5곳 등 모두 8곳이었습니다.
[목욕탕 관계자/음성변조 : "구청에서 통보를 받았으면 당연히 그렇게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줄이는 방향으로 다른 방향으로 썼을 텐데…."]
실제 목욕탕이 쓰는 수돗물은 톤당 천250원인데 지하수는 불과 85원.
요금만 10배 넘게 차이 납니다.
지하수는 값이 싼 대신 고갈 우려가 큰 '공공재'여서 하루 100톤을 넘겨 취수할 경우 반드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수 자체가 상수도보다 요금이 적거든요. 근데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빼 쓰다 보면 수원이 미래로 갔을 때, 오염 고갈이 되니까…."]
구청의 관리 감독도 사각지대였습니다.
지하수 취수량이 하루 100톤 이상으로 신고한 목욕탕만 5년마다 점검했을 뿐, 100톤 이하로 신고한 목욕탕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소규모 목욕탕은) 기간을 5년마다 갱신하거나 이런 건 없고, 저희도 이제 이번에 부산시 감사 지적 받으면서 이 사실을 인지하게 돼서…."]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런 위법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차례로 종합 감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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