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방 교환’ 21그램 측이 차액 결제”…김 여사 비서 USB 확보

[앵커]

이렇게 관저 공사와 관련해 특혜 의혹이 불거진 21그램 측이 김 여사 수행비서가 '건진법사 샤넬 가방'을 교환할 때 동행했던 사실, KBS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었는데요.

가방 교환 당시 추가 비용도 21그램 측이 카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가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서 있는 거리.

2022년 7월,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대통령실 전 행정관은 이곳의 한 샤넬 매장을 찾았습니다.

그즈음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진행하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A 씨가 동행했습니다.

[샤넬 관계자/음성변조 :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께서 오셔가지고 교환해 갔다 그래가지고...) 본사 쪽에 한번 전화해보시면..."]

이 매장에서 유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받은 1200만원 대 가방을 다른 가방 등으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2백만 원을 더 내야했는데, '21그램' 대표의 아내 A 씨의 카드로 차액이 결제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유 씨에게 A 씨가 차액을 결제한 이유를 캐물은 거로 알려졌는데, 유 전 행정관은 A 씨가 샤넬 VVIP라 실적을 올려주려 함께 갔다면서 A 씨가 결제했던 금액은 전성배 씨가 준 현금으로 보전해줬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유 전 행정관이 관리한 USB 4개도 확보했습니다.

그 중 2개에선 각각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명의의 전자거래용 공동인증서가 발견됐습니다.

유 씨 측은 "파면 이후 전입신고 등 행정절차를 위해 부속실에서 받은 것"이라며 "자금 관리 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유 씨를 다시 불러 샤넬 가방의 행방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