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복은 군이 결정”…나토, 냉전 이래 최대 전력 증강

입력 2025.06.06 (06:35) 수정 2025.06.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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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허를 찔린 러시아가 공격을 군이 판단해 결정한다며 보복을 공식화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전력 증강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기습 등으로 허를 찔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복을 예고한 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곳곳을 또 공습했습니다.

한 살 아기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군의 결정에 달렸다며 언제든 더 큰 규모의 기습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 군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대응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테러 조직으로 변질됐다는 푸틴의 비난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러시아 제재 동참을 요구해 온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을 구상 중이라며 동의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싸우는 아이들에 빗대면서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싸우는 아이들을 말려도 멈추지 않을 때 가끔은 그들이 한동안 싸우도록 한 뒤에 떼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을 향해 테러의 공범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소속 32개 국가는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전력 증강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방공체계를 현재보다 5배 늘린다는 구상을 포함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 GDP의 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설계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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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보복은 군이 결정”…나토, 냉전 이래 최대 전력 증강
    • 입력 2025-06-06 06:35:11
    • 수정2025-06-06 07: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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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허를 찔린 러시아가 공격을 군이 판단해 결정한다며 보복을 공식화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전력 증강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기습 등으로 허를 찔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복을 예고한 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곳곳을 또 공습했습니다.

한 살 아기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군의 결정에 달렸다며 언제든 더 큰 규모의 기습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 군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대응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테러 조직으로 변질됐다는 푸틴의 비난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러시아 제재 동참을 요구해 온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을 구상 중이라며 동의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싸우는 아이들에 빗대면서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싸우는 아이들을 말려도 멈추지 않을 때 가끔은 그들이 한동안 싸우도록 한 뒤에 떼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을 향해 테러의 공범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소속 32개 국가는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전력 증강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방공체계를 현재보다 5배 늘린다는 구상을 포함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 GDP의 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설계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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