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20년 만에 이란 핵사찰·검증 의무 불이행 결의 채택…이란 ‘격앙’
입력 2025.06.13 (06:20)
수정 2025.06.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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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이 핵사찰과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0년 만의 결의안인데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이 공전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중동에 또 다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AEA 이사회가 이란에 대해 안전조치 협정 의무 불이행을 결의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상의 핵 사찰과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란 핵 위기가 고조했던 2005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IAEA는 전날 이란이 미신고 시설 3곳에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 입자에 대해 설명도 피하고,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IAEA가 정치적 결의안을 내놨다며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미 3번째 농축 시설을 짓고 운용을 시작했다며 곧 우라늄 농축이 시작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외부 세계와 어떻게 협력해 그들의 악행을 막고, 국민들이 이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IAEA의 결의안과 이란의 반발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을 급속도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이란은 분쟁이 발생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공격할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일부 인력 철수를 명령한 상탭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갈등을 피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오는 15일 미국과의 6차 협상은 예정대로 참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승구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이 핵사찰과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0년 만의 결의안인데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이 공전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중동에 또 다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AEA 이사회가 이란에 대해 안전조치 협정 의무 불이행을 결의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상의 핵 사찰과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란 핵 위기가 고조했던 2005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IAEA는 전날 이란이 미신고 시설 3곳에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 입자에 대해 설명도 피하고,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IAEA가 정치적 결의안을 내놨다며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미 3번째 농축 시설을 짓고 운용을 시작했다며 곧 우라늄 농축이 시작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외부 세계와 어떻게 협력해 그들의 악행을 막고, 국민들이 이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IAEA의 결의안과 이란의 반발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을 급속도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이란은 분쟁이 발생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공격할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일부 인력 철수를 명령한 상탭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갈등을 피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오는 15일 미국과의 6차 협상은 예정대로 참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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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EA, 20년 만에 이란 핵사찰·검증 의무 불이행 결의 채택…이란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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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3 06:20:41
- 수정2025-06-13 08:32:49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이 핵사찰과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0년 만의 결의안인데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이 공전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중동에 또 다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AEA 이사회가 이란에 대해 안전조치 협정 의무 불이행을 결의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상의 핵 사찰과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란 핵 위기가 고조했던 2005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IAEA는 전날 이란이 미신고 시설 3곳에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 입자에 대해 설명도 피하고,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IAEA가 정치적 결의안을 내놨다며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미 3번째 농축 시설을 짓고 운용을 시작했다며 곧 우라늄 농축이 시작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외부 세계와 어떻게 협력해 그들의 악행을 막고, 국민들이 이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IAEA의 결의안과 이란의 반발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을 급속도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이란은 분쟁이 발생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공격할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일부 인력 철수를 명령한 상탭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갈등을 피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오는 15일 미국과의 6차 협상은 예정대로 참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승구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이 핵사찰과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0년 만의 결의안인데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이 공전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중동에 또 다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AEA 이사회가 이란에 대해 안전조치 협정 의무 불이행을 결의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상의 핵 사찰과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란 핵 위기가 고조했던 2005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IAEA는 전날 이란이 미신고 시설 3곳에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 입자에 대해 설명도 피하고,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IAEA가 정치적 결의안을 내놨다며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미 3번째 농축 시설을 짓고 운용을 시작했다며 곧 우라늄 농축이 시작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외부 세계와 어떻게 협력해 그들의 악행을 막고, 국민들이 이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IAEA의 결의안과 이란의 반발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을 급속도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이란은 분쟁이 발생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공격할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일부 인력 철수를 명령한 상탭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갈등을 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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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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