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서귀포 음식물처리장 ‘5년 만에 폐쇄’
입력 2025.06.17 (19:02)
수정 2025.06.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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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제주도 광역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폐쇄됐습니다.
특히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80억 원을 들여 제2공장까지 건립했는데 불과 5년 만에 가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제주도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 서귀포 색달에 준공됐습니다.
도 전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하루 340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처리장은 운영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2001년부터 운영해 온 노후된 1공장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신규 가동을 시작한 2공장까지 함께 문을 닫았습니다.
80억 원을 들여 보강한 2공장은 불과 5년 만에 제 기능을 못 하게 됐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80억 원을 투자해서 방치됐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어찌 보면 행정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폐쇄) 1년 된 시점에서 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음식물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있었던데다, 광역 음식물 처리장에서 도내 모든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어 색달 1, 2공장 모두를 폐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공장은 기계 설비를 뜯어내지 않고 예비 시설로 남겨뒀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근혁/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 "다시 쓸려면 바로 사용은 못 하지만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 2공장의 경우에는 일련의 준비 과정을 거치면 가동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1, 2공장을 연계 운영해야 하는 구조인데 1공장을 폐쇄한 채 2공장만 따로 예비로 남겨 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입니다.
또 정기적인 유지보수 없이는 음식물 염분으로 기계가 부식되기 쉬운 상황이어서 80억 원이 투입된 설비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지난해 제주도 광역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폐쇄됐습니다.
특히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80억 원을 들여 제2공장까지 건립했는데 불과 5년 만에 가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제주도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 서귀포 색달에 준공됐습니다.
도 전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하루 340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처리장은 운영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2001년부터 운영해 온 노후된 1공장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신규 가동을 시작한 2공장까지 함께 문을 닫았습니다.
80억 원을 들여 보강한 2공장은 불과 5년 만에 제 기능을 못 하게 됐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80억 원을 투자해서 방치됐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어찌 보면 행정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폐쇄) 1년 된 시점에서 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음식물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있었던데다, 광역 음식물 처리장에서 도내 모든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어 색달 1, 2공장 모두를 폐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공장은 기계 설비를 뜯어내지 않고 예비 시설로 남겨뒀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근혁/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 "다시 쓸려면 바로 사용은 못 하지만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 2공장의 경우에는 일련의 준비 과정을 거치면 가동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1, 2공장을 연계 운영해야 하는 구조인데 1공장을 폐쇄한 채 2공장만 따로 예비로 남겨 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입니다.
또 정기적인 유지보수 없이는 음식물 염분으로 기계가 부식되기 쉬운 상황이어서 80억 원이 투입된 설비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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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억 서귀포 음식물처리장 ‘5년 만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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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7 19:07:35

[앵커]
지난해 제주도 광역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폐쇄됐습니다.
특히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80억 원을 들여 제2공장까지 건립했는데 불과 5년 만에 가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제주도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 서귀포 색달에 준공됐습니다.
도 전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하루 340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처리장은 운영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2001년부터 운영해 온 노후된 1공장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신규 가동을 시작한 2공장까지 함께 문을 닫았습니다.
80억 원을 들여 보강한 2공장은 불과 5년 만에 제 기능을 못 하게 됐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80억 원을 투자해서 방치됐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어찌 보면 행정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폐쇄) 1년 된 시점에서 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음식물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있었던데다, 광역 음식물 처리장에서 도내 모든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어 색달 1, 2공장 모두를 폐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공장은 기계 설비를 뜯어내지 않고 예비 시설로 남겨뒀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근혁/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 "다시 쓸려면 바로 사용은 못 하지만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 2공장의 경우에는 일련의 준비 과정을 거치면 가동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1, 2공장을 연계 운영해야 하는 구조인데 1공장을 폐쇄한 채 2공장만 따로 예비로 남겨 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입니다.
또 정기적인 유지보수 없이는 음식물 염분으로 기계가 부식되기 쉬운 상황이어서 80억 원이 투입된 설비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지난해 제주도 광역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폐쇄됐습니다.
특히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80억 원을 들여 제2공장까지 건립했는데 불과 5년 만에 가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제주도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 서귀포 색달에 준공됐습니다.
도 전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하루 340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서귀포시가 운영하던 색달 처리장은 운영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2001년부터 운영해 온 노후된 1공장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신규 가동을 시작한 2공장까지 함께 문을 닫았습니다.
80억 원을 들여 보강한 2공장은 불과 5년 만에 제 기능을 못 하게 됐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80억 원을 투자해서 방치됐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어찌 보면 행정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폐쇄) 1년 된 시점에서 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음식물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있었던데다, 광역 음식물 처리장에서 도내 모든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어 색달 1, 2공장 모두를 폐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공장은 기계 설비를 뜯어내지 않고 예비 시설로 남겨뒀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근혁/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 "다시 쓸려면 바로 사용은 못 하지만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 2공장의 경우에는 일련의 준비 과정을 거치면 가동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달 음식물 처리장은 1, 2공장을 연계 운영해야 하는 구조인데 1공장을 폐쇄한 채 2공장만 따로 예비로 남겨 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입니다.
또 정기적인 유지보수 없이는 음식물 염분으로 기계가 부식되기 쉬운 상황이어서 80억 원이 투입된 설비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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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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