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방해·강요 신고 잇따라…전공의들 “복귀 희망”

입력 2025.06.19 (19:29) 수정 2025.06.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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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1년 4개월째 이어지면서, 단일 대오처럼 보였던 의대생, 사직 전공의들 사이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사이에선 수업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고, 사직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정부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생 200여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입니다.

학교도, 학년도 저마다 다르지만 이번달 복학을 원한다는 하나의 목적 아래 모였습니다.

이달 말 기말고사가 종료되면 유급 최종 확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미복귀 의대생/음성변조 : "6월이 지나니까 정말 끝났나라는 생각이 많이들 들기 시작하는 것 같고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올해 국시를 못 보면 면허를 못 따게 되고…."]

장기화되는 의정 갈등은 단단해보였던 대오에 균열을 일으키고있습니다.

1년 단위로 짜이는 교육 특성상, 의대는 1학기 수업을 못 들으면 1년 유급이 불가피합니다.

이제라도 복귀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전북대 의대에서는 복귀를 방해한 선배들을 징계해달라는 요구가 후배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을지대 의대에선 실제로 선배 2명에게 징계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미복귀 의대생/음성변조 : "의대협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복귀 방해 행동이 계속되니까, 제대로 (수업에) 가지 못하는 거죠."]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에게서 '소통을 거부하는 대한전공의협회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와 다를 바가 없다'는 공개 성명이 나왔습니다.

또 정부엔 빠른 복귀를 희망한다며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전공의/음성변조 : "전공의 대표나 그런 분들이 전혀 지금 소통을 하지 않고 있고, 굉장히 실망감을 느낀 전공의들이 많고…."]

하지만 한 학기가 이미 끝난 데다, 새 정부의 출범 등으로 상황이 달라진 점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요구 수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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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복귀 방해·강요 신고 잇따라…전공의들 “복귀 희망”
    • 입력 2025-06-19 19:29:36
    • 수정2025-06-19 19: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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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1년 4개월째 이어지면서, 단일 대오처럼 보였던 의대생, 사직 전공의들 사이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사이에선 수업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고, 사직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정부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생 200여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입니다.

학교도, 학년도 저마다 다르지만 이번달 복학을 원한다는 하나의 목적 아래 모였습니다.

이달 말 기말고사가 종료되면 유급 최종 확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미복귀 의대생/음성변조 : "6월이 지나니까 정말 끝났나라는 생각이 많이들 들기 시작하는 것 같고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올해 국시를 못 보면 면허를 못 따게 되고…."]

장기화되는 의정 갈등은 단단해보였던 대오에 균열을 일으키고있습니다.

1년 단위로 짜이는 교육 특성상, 의대는 1학기 수업을 못 들으면 1년 유급이 불가피합니다.

이제라도 복귀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전북대 의대에서는 복귀를 방해한 선배들을 징계해달라는 요구가 후배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을지대 의대에선 실제로 선배 2명에게 징계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미복귀 의대생/음성변조 : "의대협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복귀 방해 행동이 계속되니까, 제대로 (수업에) 가지 못하는 거죠."]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에게서 '소통을 거부하는 대한전공의협회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와 다를 바가 없다'는 공개 성명이 나왔습니다.

또 정부엔 빠른 복귀를 희망한다며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전공의/음성변조 : "전공의 대표나 그런 분들이 전혀 지금 소통을 하지 않고 있고, 굉장히 실망감을 느낀 전공의들이 많고…."]

하지만 한 학기가 이미 끝난 데다, 새 정부의 출범 등으로 상황이 달라진 점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요구 수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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