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격에 피란 나선 교민들…“무사히 국경 넘어”

입력 2025.06.19 (21:13) 수정 2025.06.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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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국 충돌이 격해지고 공습이 계속되면서 우리 교민들도 대피에 나섰습니다.

하늘길이 막힌 이란에선 교민과 가족 스무 명이 우리 외교 당국의 도움을 받아 육로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투르크메니스탄을 향해 달립니다.

그제 테헤란을 출발한 우리 국민 18명과 이란 국적인 가족 2명은 오늘 새벽, 30여 시간 만에 국경검문소를 통과했습니다.

이란의 주요 공항이 모두 폐쇄되면서 고립됐던 교민들입니다.

[윤주석/외교부 영사안전국장 :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육로 대피가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평소 걸리던 시간보다 두 배나 길어진 1,200km의 피란길.

국경까지 탈출 차량이 몰려 정체가 극심한 경로를 피해 현지 공관 직원들이 인솔했고, 차량 고장에 대비해 예비 버스도 일행을 뒤따랐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외교부는 교민들을 인계받아 공항이 있는 수도 아시가바트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이스라엘 교민들도 인접국 요르단에 대피해 있습니다.

국경 인근 숙소들이 피란민들로 가득 차 요르단 암만 한인들의 집에 나눠 묵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공습경보가 울리는 예루살렘에 남은 교민들은 불안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성훈/이스라엘 교민 : "(미사일이) 오늘은 되게 긴박하게 날아와서 그런지 '가까운 대피소 근처에 일단은 머물러라'하는 경보가 오는데, 밤에도 그렇고 새벽에 중간에 잠을 깨는..."]

공습을 피해 하루에도 여러 번 방공호를 오갑니다.

[황성훈/이스라엘 교민 : "미사일 불꽃이 보이기도 하고요. 창문이나 문이 흔들리는 경우도 느낄 때가 있어요."]

이스라엘 일부 지역, 이란 전역에는 출국 권고인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화면제공:시청자 양달선 황성훈·요르단 한인회·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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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차별 폭격에 피란 나선 교민들…“무사히 국경 넘어”
    • 입력 2025-06-19 21:13:45
    • 수정2025-06-19 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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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국 충돌이 격해지고 공습이 계속되면서 우리 교민들도 대피에 나섰습니다.

하늘길이 막힌 이란에선 교민과 가족 스무 명이 우리 외교 당국의 도움을 받아 육로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투르크메니스탄을 향해 달립니다.

그제 테헤란을 출발한 우리 국민 18명과 이란 국적인 가족 2명은 오늘 새벽, 30여 시간 만에 국경검문소를 통과했습니다.

이란의 주요 공항이 모두 폐쇄되면서 고립됐던 교민들입니다.

[윤주석/외교부 영사안전국장 :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육로 대피가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평소 걸리던 시간보다 두 배나 길어진 1,200km의 피란길.

국경까지 탈출 차량이 몰려 정체가 극심한 경로를 피해 현지 공관 직원들이 인솔했고, 차량 고장에 대비해 예비 버스도 일행을 뒤따랐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외교부는 교민들을 인계받아 공항이 있는 수도 아시가바트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이스라엘 교민들도 인접국 요르단에 대피해 있습니다.

국경 인근 숙소들이 피란민들로 가득 차 요르단 암만 한인들의 집에 나눠 묵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공습경보가 울리는 예루살렘에 남은 교민들은 불안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성훈/이스라엘 교민 : "(미사일이) 오늘은 되게 긴박하게 날아와서 그런지 '가까운 대피소 근처에 일단은 머물러라'하는 경보가 오는데, 밤에도 그렇고 새벽에 중간에 잠을 깨는..."]

공습을 피해 하루에도 여러 번 방공호를 오갑니다.

[황성훈/이스라엘 교민 : "미사일 불꽃이 보이기도 하고요. 창문이나 문이 흔들리는 경우도 느낄 때가 있어요."]

이스라엘 일부 지역, 이란 전역에는 출국 권고인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화면제공:시청자 양달선 황성훈·요르단 한인회·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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