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윤석열 비공개 출석 불가…전직 대통령 전례 없어”

입력 2025.06.26 (17:08) 수정 2025.06.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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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특검이 소환 시각을 모레 오전 9시에서 1시간 미뤄달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요구를 받아들이겠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소환 요구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모레 오전 9시에 출석해 조사 받으라 통보한 내란특검.

윤 전 대통령 측은 일정을 오전 10시로 변경해달라 요구했고,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하지만 출석 장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변호인단이 언론의 눈에 띄지 않는 지하주차장 출입을 요청했지만 특검팀은 수용할 수 없다고 한겁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 어느 누구도 비공개로 출석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오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인권보호수사규칙상 피의자의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해야 하는데, 특검이 공개 출석을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명백히 부당하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의 토요일 조사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

특검팀은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검법 상 수사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내란특검은 그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어제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피의자가 특검의 출석요구가 있을 경우 응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이유로 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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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특검 “윤석열 비공개 출석 불가…전직 대통령 전례 없어”
    • 입력 2025-06-26 17:08:37
    • 수정2025-06-26 17: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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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특검이 소환 시각을 모레 오전 9시에서 1시간 미뤄달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요구를 받아들이겠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소환 요구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모레 오전 9시에 출석해 조사 받으라 통보한 내란특검.

윤 전 대통령 측은 일정을 오전 10시로 변경해달라 요구했고,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하지만 출석 장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변호인단이 언론의 눈에 띄지 않는 지하주차장 출입을 요청했지만 특검팀은 수용할 수 없다고 한겁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 어느 누구도 비공개로 출석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오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인권보호수사규칙상 피의자의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해야 하는데, 특검이 공개 출석을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명백히 부당하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의 토요일 조사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

특검팀은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검법 상 수사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내란특검은 그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어제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피의자가 특검의 출석요구가 있을 경우 응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이유로 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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