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협’ 트럼프에 맞서는 브릭스 “황제 필요 없다”

입력 2025.07.08 (06:26) 수정 2025.07.08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관세 정책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는 곳, 바로 비서방 신흥경제연합체인 이른바 브릭스입니다.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황제는 필요없다"는 강도높은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의 주된 의제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황제에 빗대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룰라 다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황제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 브릭스 국가들은 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로 세계를 협박하는 일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이미 대미 교역에서 68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브릭스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을 강력 규탄하는 정상회의 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도 브릭스의 집단적인 움직임에 추가적인 대응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가 미국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미국 국민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힘이 곧 옳음이 될 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러시아도 "브릭스 회원국들이 제3국을 겨냥한 적 없다"며 트럼프 위협에 맞섰습니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비서방권 국가들의 내부 결속이 강화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관세 위협’ 트럼프에 맞서는 브릭스 “황제 필요 없다”
    • 입력 2025-07-08 06:26:07
    • 수정2025-07-08 07:54:20
    뉴스광장 1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관세 정책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는 곳, 바로 비서방 신흥경제연합체인 이른바 브릭스입니다.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황제는 필요없다"는 강도높은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의 주된 의제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황제에 빗대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룰라 다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황제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 브릭스 국가들은 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로 세계를 협박하는 일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이미 대미 교역에서 68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브릭스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을 강력 규탄하는 정상회의 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도 브릭스의 집단적인 움직임에 추가적인 대응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가 미국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미국 국민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힘이 곧 옳음이 될 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러시아도 "브릭스 회원국들이 제3국을 겨냥한 적 없다"며 트럼프 위협에 맞섰습니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비서방권 국가들의 내부 결속이 강화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