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얼마나 덥길래?…“야외 작업 자제해야”

입력 2025.07.08 (19:06) 수정 2025.07.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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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속 경남도민들의 안전을 생각해보는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가 논과 밭, 비닐하우스같은 농업 현장인데요.

문그린 기자가 기상관측차량에 탑승해 농촌의 폭염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지를 재배하는 창녕의 한 비닐하우스.

폭염특보가 내려졌지만, 농부들이 농사에 한창입니다.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온도계를 봤더니 온도는 무려 52도에 육박합니다.

[박종보/농민 : "작년보다 올해가 한 2도 정도는 더 높은 체감적으로…. 외부 온도하고 실내 하우스 온도하고는 5도에서 7도 정도가 차이 난다고 봅니다."]

이렇게 폭염 취약 지역에 대한 기온 관측이 따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저희 취재진이 직접 기상 관측 차량을 탑승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기온을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차량의 앞쪽 센서가 바닥면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

그늘이 없는 논밭 주변에 차를 대고 바닥 온도를 재 보니 지면 온도는 58도에 이릅니다.

반면, 가로수가 있는 그늘로 이동해 측정한 바닥 온도는 35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늘이 있고 없냐에 따라 온도가 23도나 차이나는 것입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논밭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윱니다.

[박재우/부산지방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 "실외에서 작업할 경우 실제 체감하는 온도는 관측된 기온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휴식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경남소방본부의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이송 건수를 분석했더니 전체의 3분에 1에 달하는 환자가 논밭에서 발생했습니다.

올여름 들어서도 논·밭과 비닐하우스의 온열질환자 발생은 28건이나 됩니다.

질병당국은 오후 시간엔 논밭 작업을 자제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급적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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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밭, 얼마나 덥길래?…“야외 작업 자제해야”
    • 입력 2025-07-08 19:06:45
    • 수정2025-07-08 19:10:39
    뉴스7(창원)
[앵커]

폭염 속 경남도민들의 안전을 생각해보는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가 논과 밭, 비닐하우스같은 농업 현장인데요.

문그린 기자가 기상관측차량에 탑승해 농촌의 폭염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지를 재배하는 창녕의 한 비닐하우스.

폭염특보가 내려졌지만, 농부들이 농사에 한창입니다.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온도계를 봤더니 온도는 무려 52도에 육박합니다.

[박종보/농민 : "작년보다 올해가 한 2도 정도는 더 높은 체감적으로…. 외부 온도하고 실내 하우스 온도하고는 5도에서 7도 정도가 차이 난다고 봅니다."]

이렇게 폭염 취약 지역에 대한 기온 관측이 따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저희 취재진이 직접 기상 관측 차량을 탑승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기온을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차량의 앞쪽 센서가 바닥면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

그늘이 없는 논밭 주변에 차를 대고 바닥 온도를 재 보니 지면 온도는 58도에 이릅니다.

반면, 가로수가 있는 그늘로 이동해 측정한 바닥 온도는 35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늘이 있고 없냐에 따라 온도가 23도나 차이나는 것입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논밭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윱니다.

[박재우/부산지방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 "실외에서 작업할 경우 실제 체감하는 온도는 관측된 기온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휴식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경남소방본부의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이송 건수를 분석했더니 전체의 3분에 1에 달하는 환자가 논밭에서 발생했습니다.

올여름 들어서도 논·밭과 비닐하우스의 온열질환자 발생은 28건이나 됩니다.

질병당국은 오후 시간엔 논밭 작업을 자제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급적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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