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제자 논문 ‘복붙’ 의혹…차녀 유학 논란엔 “송구”

입력 2025.07.09 (19:18) 수정 2025.07.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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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기 논문 복제에 이어, 제자의 석사 논문을 베껴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면서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직접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9년 3월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한 달 전 제자 김 모 씨가 발표한 석사 학위 논문과 비교해보니 논문에 쓰인 사진과 표를 그대로 활용했고, 일부 문장이 빠졌을 뿐 전체 문단 내용이 동일합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논문은 '정상 반 표절 반'"이라면서 "이 후보자가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논문 작성 당시는 관련 윤리규정이 마련되기 전이라, 지금의 표절 판단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 "지금의 기준으로 보게 되면 (연구 윤리에) 어긋나죠. 그렇지만그때(2009년) 당시에 인식이나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 이 후보자가 두 자녀를 미국에 조기 유학 보낸 전력도 위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중학교 졸업 전 유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학교 졸업까지 의무교육으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셈입니다.

논문 표절 의혹들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던 이 후보자는, 조기 유학 위법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관련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잇따르는 의혹에 대전 충청지역 교수, 학부모 단체 등에서 자진 사퇴 요구 성명이 나오는 등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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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09 19: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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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기 논문 복제에 이어, 제자의 석사 논문을 베껴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면서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직접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9년 3월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한 달 전 제자 김 모 씨가 발표한 석사 학위 논문과 비교해보니 논문에 쓰인 사진과 표를 그대로 활용했고, 일부 문장이 빠졌을 뿐 전체 문단 내용이 동일합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논문은 '정상 반 표절 반'"이라면서 "이 후보자가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논문 작성 당시는 관련 윤리규정이 마련되기 전이라, 지금의 표절 판단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 "지금의 기준으로 보게 되면 (연구 윤리에) 어긋나죠. 그렇지만그때(2009년) 당시에 인식이나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 이 후보자가 두 자녀를 미국에 조기 유학 보낸 전력도 위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중학교 졸업 전 유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학교 졸업까지 의무교육으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셈입니다.

논문 표절 의혹들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던 이 후보자는, 조기 유학 위법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관련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잇따르는 의혹에 대전 충청지역 교수, 학부모 단체 등에서 자진 사퇴 요구 성명이 나오는 등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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