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한 EU 작심발언…“무기 지원, 미국도 돈 내야”

입력 2025.07.16 (06:23) 수정 2025.07.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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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테니 그 비용을 유럽에 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미국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유럽연합이 공개적으로 맞섰습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2차 보복 관세 카드도 준비 중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줄곧 미국에 요구해 온 무깁니다.

패트리엇 최대 17기 등 미국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되 그 비용을 나토 회원국이 낼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유럽연합이 공개 반박했습니다.

미국의 무기 지원은 환영할 일이지만, 미국도 책임을 분담하는걸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생색내기 방식을 꼬집었습니다.

[카야 칼라스/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 :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그 비용을 다른 국가가 부담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산 패트리엇 시스템은 1기당 1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무기값을 부담하게 된 유럽 입장에선 이 자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비용 분담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체코가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유럽 내 반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18번째 제재안 채택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회원국인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이,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겁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2차 보복 관세 목록도 준비 중입니다.

항공기, 기계류와 함께 미국의 상징적인 품목인 버번위스키까지 포함된 이 조치는, 모두 116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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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향한 EU 작심발언…“무기 지원, 미국도 돈 내야”
    • 입력 2025-07-16 06:23:29
    • 수정2025-07-16 07: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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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테니 그 비용을 유럽에 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미국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유럽연합이 공개적으로 맞섰습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2차 보복 관세 카드도 준비 중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줄곧 미국에 요구해 온 무깁니다.

패트리엇 최대 17기 등 미국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되 그 비용을 나토 회원국이 낼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유럽연합이 공개 반박했습니다.

미국의 무기 지원은 환영할 일이지만, 미국도 책임을 분담하는걸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생색내기 방식을 꼬집었습니다.

[카야 칼라스/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 :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그 비용을 다른 국가가 부담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산 패트리엇 시스템은 1기당 1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무기값을 부담하게 된 유럽 입장에선 이 자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비용 분담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체코가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유럽 내 반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18번째 제재안 채택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회원국인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이,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겁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2차 보복 관세 목록도 준비 중입니다.

항공기, 기계류와 함께 미국의 상징적인 품목인 버번위스키까지 포함된 이 조치는, 모두 116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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