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대여 논란’ 구윤철 부인, 식약처도 지적…“비상근 근무”
입력 2025.07.16 (21:23)
수정 2025.07.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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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약사 면허 대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약사 자격으로 한 중소기업에서 10년 넘게 월급을 받았는데, 면허만 빌려준 것 아니냔 겁니다.
후보자 측은 '비상근'이지만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인영 기잡니다.
[리포트]
살충제와 소독제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약사 자격의 제조관리자, 일명 '관리 약사'를 둬야 합니다.
신고된 관리 약사는 1명, 구윤철 후보자의 부인 민모 씨입니다.
민 씨는 2014년 4월부터 일한 거로 신고돼 있습니다.
2020년부터 23년까지를 기준으로 민 씨의 평균 연봉은 1,440만 원.
월급 120만 원꼴입니다.
구 후보자 집에서 이 회사까지는 140여 km, 차로 2시간 거리.
급여 수준과 출퇴근 거리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구 후보자 측은 업무가 있을 때만 '비상근'으로 근무했고, 회사 사정을 고려해 급여를 안 올리고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2018년과 2021년, 의약외품 제조업체 특별감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관리 약사' 업무가 문제였습니다.
쥐와 벌레를 막을 시설 등을 두지 않았고, 제조관리 기록서도 허위 작성했습니다.
[천하람/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쥐라든지 벌레라든지 이런 거를 막는 기본적인 시설도 안 해놨다고 해서. 구윤철 후보자의 배우자가 실제로 조금만 일을 했다면 이 정도의 부적합 판정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보여지고요."]
'면허 대여' 여부를 물었지만, 회사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민OO 씨한테 직접 여쭤보세요. (확인 어려우신가요?) 네."]
후보자 측은 필수 교육도 이수하고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2014년 이후 부인 민 씨 명의 재산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 9억 원을 넘습니다.
지역 가입자가 돼야 했지만, 백만 원대 급여 덕에 결과적으로 직장 가입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구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퇴직 직후 넉 달간 배우자의 직장 건보 피부양자로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성일 여현수 조재현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약사 면허 대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약사 자격으로 한 중소기업에서 10년 넘게 월급을 받았는데, 면허만 빌려준 것 아니냔 겁니다.
후보자 측은 '비상근'이지만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인영 기잡니다.
[리포트]
살충제와 소독제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약사 자격의 제조관리자, 일명 '관리 약사'를 둬야 합니다.
신고된 관리 약사는 1명, 구윤철 후보자의 부인 민모 씨입니다.
민 씨는 2014년 4월부터 일한 거로 신고돼 있습니다.
2020년부터 23년까지를 기준으로 민 씨의 평균 연봉은 1,440만 원.
월급 120만 원꼴입니다.
구 후보자 집에서 이 회사까지는 140여 km, 차로 2시간 거리.
급여 수준과 출퇴근 거리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구 후보자 측은 업무가 있을 때만 '비상근'으로 근무했고, 회사 사정을 고려해 급여를 안 올리고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2018년과 2021년, 의약외품 제조업체 특별감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관리 약사' 업무가 문제였습니다.
쥐와 벌레를 막을 시설 등을 두지 않았고, 제조관리 기록서도 허위 작성했습니다.
[천하람/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쥐라든지 벌레라든지 이런 거를 막는 기본적인 시설도 안 해놨다고 해서. 구윤철 후보자의 배우자가 실제로 조금만 일을 했다면 이 정도의 부적합 판정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보여지고요."]
'면허 대여' 여부를 물었지만, 회사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민OO 씨한테 직접 여쭤보세요. (확인 어려우신가요?) 네."]
후보자 측은 필수 교육도 이수하고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2014년 이후 부인 민 씨 명의 재산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 9억 원을 넘습니다.
지역 가입자가 돼야 했지만, 백만 원대 급여 덕에 결과적으로 직장 가입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구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퇴직 직후 넉 달간 배우자의 직장 건보 피부양자로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성일 여현수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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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6 21:23:02
- 수정2025-07-17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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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약사 면허 대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약사 자격으로 한 중소기업에서 10년 넘게 월급을 받았는데, 면허만 빌려준 것 아니냔 겁니다.
후보자 측은 '비상근'이지만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인영 기잡니다.
[리포트]
살충제와 소독제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약사 자격의 제조관리자, 일명 '관리 약사'를 둬야 합니다.
신고된 관리 약사는 1명, 구윤철 후보자의 부인 민모 씨입니다.
민 씨는 2014년 4월부터 일한 거로 신고돼 있습니다.
2020년부터 23년까지를 기준으로 민 씨의 평균 연봉은 1,440만 원.
월급 120만 원꼴입니다.
구 후보자 집에서 이 회사까지는 140여 km, 차로 2시간 거리.
급여 수준과 출퇴근 거리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구 후보자 측은 업무가 있을 때만 '비상근'으로 근무했고, 회사 사정을 고려해 급여를 안 올리고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2018년과 2021년, 의약외품 제조업체 특별감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관리 약사' 업무가 문제였습니다.
쥐와 벌레를 막을 시설 등을 두지 않았고, 제조관리 기록서도 허위 작성했습니다.
[천하람/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쥐라든지 벌레라든지 이런 거를 막는 기본적인 시설도 안 해놨다고 해서. 구윤철 후보자의 배우자가 실제로 조금만 일을 했다면 이 정도의 부적합 판정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보여지고요."]
'면허 대여' 여부를 물었지만, 회사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민OO 씨한테 직접 여쭤보세요. (확인 어려우신가요?) 네."]
후보자 측은 필수 교육도 이수하고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2014년 이후 부인 민 씨 명의 재산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 9억 원을 넘습니다.
지역 가입자가 돼야 했지만, 백만 원대 급여 덕에 결과적으로 직장 가입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구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퇴직 직후 넉 달간 배우자의 직장 건보 피부양자로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성일 여현수 조재현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약사 면허 대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약사 자격으로 한 중소기업에서 10년 넘게 월급을 받았는데, 면허만 빌려준 것 아니냔 겁니다.
후보자 측은 '비상근'이지만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인영 기잡니다.
[리포트]
살충제와 소독제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약사 자격의 제조관리자, 일명 '관리 약사'를 둬야 합니다.
신고된 관리 약사는 1명, 구윤철 후보자의 부인 민모 씨입니다.
민 씨는 2014년 4월부터 일한 거로 신고돼 있습니다.
2020년부터 23년까지를 기준으로 민 씨의 평균 연봉은 1,440만 원.
월급 120만 원꼴입니다.
구 후보자 집에서 이 회사까지는 140여 km, 차로 2시간 거리.
급여 수준과 출퇴근 거리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구 후보자 측은 업무가 있을 때만 '비상근'으로 근무했고, 회사 사정을 고려해 급여를 안 올리고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2018년과 2021년, 의약외품 제조업체 특별감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관리 약사' 업무가 문제였습니다.
쥐와 벌레를 막을 시설 등을 두지 않았고, 제조관리 기록서도 허위 작성했습니다.
[천하람/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쥐라든지 벌레라든지 이런 거를 막는 기본적인 시설도 안 해놨다고 해서. 구윤철 후보자의 배우자가 실제로 조금만 일을 했다면 이 정도의 부적합 판정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보여지고요."]
'면허 대여' 여부를 물었지만, 회사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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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부인 민 씨 명의 재산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 9억 원을 넘습니다.
지역 가입자가 돼야 했지만, 백만 원대 급여 덕에 결과적으로 직장 가입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구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퇴직 직후 넉 달간 배우자의 직장 건보 피부양자로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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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상민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성일 여현수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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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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