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맞춰 고기 풀자…멕시코산이 국산 둔갑 ‘기승’

입력 2025.07.23 (21:15) 수정 2025.07.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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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쿠폰 지급에 고기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한우 공급량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깃값이 오르면서, 값싼 외국산 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원산지 단속 현장, 최지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육점 판매대에 진열된 국내산 목살.

그런데 창고로 가보니 국내산이 아닌 캐나다산이 발견됩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지금 밖에 국산으로 표시된 거죠."]

원산지 표시가 없는 삼겹살은 간이 검사를 해봤습니다.

돼지열병 항체를 가진 국산은 두 줄이 나와야하는데 결과는 한 줄, 외국산입니다.

캐나다산을 국산으로 속여 두배 가까이 비싸게 판 겁니다.

또 다른 정육점.

창고에 멕시코산 삼겹살과 항정살이 쌓여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없이 소비자가 물으면,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어쨌든 원산지 거짓 표시하신 겁니다."]

[정육점 관계자/음성변조 : "죄송해요. 봐 주세요. 이번 한 번만."]

외부 간판부터 '토종한우'만을 고집한다는 이 식당.

식탁과 매장 벽면 곳곳에도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상은 캐나다산, 미국산 등 외국산 고기를 섞어 판매하는 곳.

진짜 원산지는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쉽게 출입구에 작게 표시해 놓았는데, 역시 처벌대상입니다.

[김원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예년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원산지 둔갑 행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고기 소비량이 늘 걸로 보고 한우 공급량을 30% 늘렸습니다.

[소비자 : "아니, 쓸 거 많죠. 고기도 사야 하고, 생선도 사야 되고. 흔한 돼지고기 먹죠 뭐."]

휴가철에 소비쿠폰 지급까지 고기 수요가 느는 가운데 소비자 기만행위도 끊이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김한빈/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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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쿠폰 지급 맞춰 고기 풀자…멕시코산이 국산 둔갑 ‘기승’
    • 입력 2025-07-23 21:15:05
    • 수정2025-07-23 2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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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쿠폰 지급에 고기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한우 공급량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깃값이 오르면서, 값싼 외국산 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원산지 단속 현장, 최지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육점 판매대에 진열된 국내산 목살.

그런데 창고로 가보니 국내산이 아닌 캐나다산이 발견됩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지금 밖에 국산으로 표시된 거죠."]

원산지 표시가 없는 삼겹살은 간이 검사를 해봤습니다.

돼지열병 항체를 가진 국산은 두 줄이 나와야하는데 결과는 한 줄, 외국산입니다.

캐나다산을 국산으로 속여 두배 가까이 비싸게 판 겁니다.

또 다른 정육점.

창고에 멕시코산 삼겹살과 항정살이 쌓여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없이 소비자가 물으면,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어쨌든 원산지 거짓 표시하신 겁니다."]

[정육점 관계자/음성변조 : "죄송해요. 봐 주세요. 이번 한 번만."]

외부 간판부터 '토종한우'만을 고집한다는 이 식당.

식탁과 매장 벽면 곳곳에도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상은 캐나다산, 미국산 등 외국산 고기를 섞어 판매하는 곳.

진짜 원산지는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쉽게 출입구에 작게 표시해 놓았는데, 역시 처벌대상입니다.

[김원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예년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원산지 둔갑 행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고기 소비량이 늘 걸로 보고 한우 공급량을 30% 늘렸습니다.

[소비자 : "아니, 쓸 거 많죠. 고기도 사야 하고, 생선도 사야 되고. 흔한 돼지고기 먹죠 뭐."]

휴가철에 소비쿠폰 지급까지 고기 수요가 느는 가운데 소비자 기만행위도 끊이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김한빈/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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