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도 ‘아빠찬스’?…최휘영 후보자, 자녀 ‘증여세 대납’ 의혹

입력 2025.07.25 (06:43) 수정 2025.07.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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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세금 대납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 후보자는 적법하게 납부했다는 입장인데, 최 후보자의 이력을 두고 자질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장녀가 살고 있는 미국 LA 집입니다.

월 임대료는 6천 달러, 우리 돈 835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 후보자의 장녀는 현재 무직으로 알려져 자력으로 월세를 낼 수 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 후보자가 월세를 대신 냈다면 증여세 대상인데, 관련 증여세 납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장녀와 장남이 후보자로부터 네이버 주식 등을 받고, 2021년 증여세로 각각 8천3백만 원과 2억 2천여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장남이 신고한 최근 5년간 소득은 단 5만 원, 증여세 대납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승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특별한 직업이나 수익이 없는 자녀 등에게 고액의 증여세가 그동안 부과됐었는데 그 부분을 어떤 재원으로 납부했는지에 대한 소명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와 주로 일해 온 이력을 놓고 문화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자질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문화예술을 기업과 자본 논리로 접근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종승/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 : "최휘영 후보자의 이력은 문화예술에 내재된 다양성과 창의성을 훼손하고 이를 상품의 논리로 전락시킬 우려를 증폭시킨다."]

최 후보자 측은 자녀 증여세는 적법 절차에 따라 납부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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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도 ‘아빠찬스’?…최휘영 후보자, 자녀 ‘증여세 대납’ 의혹
    • 입력 2025-07-25 06:43:34
    • 수정2025-07-25 10:39:13
    뉴스광장 1부
[앵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세금 대납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 후보자는 적법하게 납부했다는 입장인데, 최 후보자의 이력을 두고 자질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장녀가 살고 있는 미국 LA 집입니다.

월 임대료는 6천 달러, 우리 돈 835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 후보자의 장녀는 현재 무직으로 알려져 자력으로 월세를 낼 수 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 후보자가 월세를 대신 냈다면 증여세 대상인데, 관련 증여세 납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장녀와 장남이 후보자로부터 네이버 주식 등을 받고, 2021년 증여세로 각각 8천3백만 원과 2억 2천여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장남이 신고한 최근 5년간 소득은 단 5만 원, 증여세 대납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승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특별한 직업이나 수익이 없는 자녀 등에게 고액의 증여세가 그동안 부과됐었는데 그 부분을 어떤 재원으로 납부했는지에 대한 소명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와 주로 일해 온 이력을 놓고 문화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자질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문화예술을 기업과 자본 논리로 접근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종승/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 : "최휘영 후보자의 이력은 문화예술에 내재된 다양성과 창의성을 훼손하고 이를 상품의 논리로 전락시킬 우려를 증폭시킨다."]

최 후보자 측은 자녀 증여세는 적법 절차에 따라 납부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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