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 금리 5회 연속 동결…“정부 재정 목적 고려하지 않아”

입력 2025.07.31 (06:21) 수정 2025.07.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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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다섯 차례 연속인데,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정부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선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당일 미국의 2분기 경제가 연율 3%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돌아선 것으로 급증했던 수입이 감소했고, 소비도 조금 좋아진 덕이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기준 금리 인하를 다시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결정한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연 4.25에서 4.5%, 5회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근의 무역 협상 타결이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크게 줄인 것도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의장 : "(6월 금리 결정 회의 이후) 무역 협상이 매우 역동적인 시기였고, 수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진정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또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6월 금리 결정 때와 달리 만장일치는 아니었습니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가 고용 시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0.25%P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의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선 연준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의장 : "우리는 연방 정부의 재정적 요구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진국의 중앙은행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힌트도 내놓지 않으면서 금리 선물 시장은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뉴욕 주식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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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준, 기준 금리 5회 연속 동결…“정부 재정 목적 고려하지 않아”
    • 입력 2025-07-31 06:21:33
    • 수정2025-07-31 07: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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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다섯 차례 연속인데,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정부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선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당일 미국의 2분기 경제가 연율 3%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돌아선 것으로 급증했던 수입이 감소했고, 소비도 조금 좋아진 덕이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기준 금리 인하를 다시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결정한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연 4.25에서 4.5%, 5회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근의 무역 협상 타결이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크게 줄인 것도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의장 : "(6월 금리 결정 회의 이후) 무역 협상이 매우 역동적인 시기였고, 수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진정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또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6월 금리 결정 때와 달리 만장일치는 아니었습니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가 고용 시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0.25%P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의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선 연준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의장 : "우리는 연방 정부의 재정적 요구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진국의 중앙은행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힌트도 내놓지 않으면서 금리 선물 시장은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뉴욕 주식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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