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여 만에 또 침수…물 잠기고 무너지고

입력 2025.08.04 (19:03) 수정 2025.08.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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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에는 8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비가 하룻밤 사이 쏟아졌습니다.

보름여 만에 또다시 물난리를 겪은 시민들은 엎친 데 덮친 격,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도로에 밀려듭니다.

바퀴가 잠긴 시내버스는 아슬아슬 빗물을 헤치며 지나갑니다.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지하차도 안으로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르자 놀란 운전자들이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지난달 폭우에 침수됐던 광주시 북구 신안교 일대는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건물 뒤편 비탈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우에 흙더미가 건물을 덮치면서 카페는 아수라장 됐습니다.

불과 하룻밤 새 광주 지역에 쏟아진 비는 200mm 가량, 8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의 60%에 달합니다.

지난달 극한 호우의 상처가 채 수습되기도 전이라 피해는 더욱 쓰라립니다.

[박찬희/자동차 수리점 운영 : "새 장비로 다 교체하고 현재까지 들어온 장비가 1억 후반 정도 되거든요. 그게 이번 침수로 다시 피해를 또 입게 되고…"]

복구를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던 상가들도 되풀이된 수해에 망연자실합니다.

[피해 상인 : "침수로 엘리베이터가 잠겨서 약 700만 원 들여서 고쳐서 2~3일 운영하는 도중에 다시…"]

비가 그치고 다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서두릅니다.

[조규선/광주시 신안동 : "아침에 오니까 바닥에 흙탕물이 엄청 있어서 오늘 아침에 청소하느라고 혼났어요."]

17일 만에 또다시 수해가 닥치자 광주광역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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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름여 만에 또 침수…물 잠기고 무너지고
    • 입력 2025-08-04 19:03:36
    • 수정2025-08-04 19:43:30
    뉴스 7
[앵커]

광주광역시에는 8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비가 하룻밤 사이 쏟아졌습니다.

보름여 만에 또다시 물난리를 겪은 시민들은 엎친 데 덮친 격,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도로에 밀려듭니다.

바퀴가 잠긴 시내버스는 아슬아슬 빗물을 헤치며 지나갑니다.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지하차도 안으로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르자 놀란 운전자들이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지난달 폭우에 침수됐던 광주시 북구 신안교 일대는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건물 뒤편 비탈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우에 흙더미가 건물을 덮치면서 카페는 아수라장 됐습니다.

불과 하룻밤 새 광주 지역에 쏟아진 비는 200mm 가량, 8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의 60%에 달합니다.

지난달 극한 호우의 상처가 채 수습되기도 전이라 피해는 더욱 쓰라립니다.

[박찬희/자동차 수리점 운영 : "새 장비로 다 교체하고 현재까지 들어온 장비가 1억 후반 정도 되거든요. 그게 이번 침수로 다시 피해를 또 입게 되고…"]

복구를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던 상가들도 되풀이된 수해에 망연자실합니다.

[피해 상인 : "침수로 엘리베이터가 잠겨서 약 700만 원 들여서 고쳐서 2~3일 운영하는 도중에 다시…"]

비가 그치고 다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서두릅니다.

[조규선/광주시 신안동 : "아침에 오니까 바닥에 흙탕물이 엄청 있어서 오늘 아침에 청소하느라고 혼났어요."]

17일 만에 또다시 수해가 닥치자 광주광역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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