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 재소환…임기훈·조태용도 내일 부른다

입력 2025.08.07 (11:51) 수정 2025.08.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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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내일(8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함께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7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 전 비서관과 조 전 실장을 조사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임 전 비서관과 조 전 실장 모두 'VIP 격노설'이 불거졌던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참가자였습니다.

참고인 신분인 이들은 앞선 조사에서 수사 외압 의혹이 촉발된 'VIP 격노'를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격노'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 기록 회수 등 후속 조치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거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재소환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오전 9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에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원의 입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고 묻는 취재진에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모른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냐'는 질문에는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순직 해병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인가'라고 묻는 말에는 "당시 사단장으로 책임을 통감하지만, 작전통제권이 없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책임질 게 없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는데,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구명 로비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올해 2월 예편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를 비롯해 김 여사 측근을 통한 구명 로비 의혹, 사건 직후 사고 경위 허위 보고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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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특검, 임성근 재소환…임기훈·조태용도 내일 부른다
    • 입력 2025-08-07 11:51:07
    • 수정2025-08-07 11:55:46
    사회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내일(8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함께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7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 전 비서관과 조 전 실장을 조사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임 전 비서관과 조 전 실장 모두 'VIP 격노설'이 불거졌던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참가자였습니다.

참고인 신분인 이들은 앞선 조사에서 수사 외압 의혹이 촉발된 'VIP 격노'를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격노'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 기록 회수 등 후속 조치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거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재소환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오전 9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에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원의 입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고 묻는 취재진에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모른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냐'는 질문에는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순직 해병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인가'라고 묻는 말에는 "당시 사단장으로 책임을 통감하지만, 작전통제권이 없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책임질 게 없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는데,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구명 로비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올해 2월 예편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를 비롯해 김 여사 측근을 통한 구명 로비 의혹, 사건 직후 사고 경위 허위 보고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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