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 확대…산업부 “지원 확대”

입력 2025.08.18 (12:10) 수정 2025.08.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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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율 50%인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부과 대상을 또 늘렸습니다.

제품에 철강과 알루미늄이 들어간 비율만큼 관세가 더 늘 수밖에 없어서, 국내 수출 기업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국 수출품에 적용하는 국가별 관세는 15%입니다.

하지만,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별도의 품목 관세가 붙습니다.

세율 50%인데,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상품까지 관세를 매깁니다.

철강이나 알루미늄 단일 제품이 아니라도, 두 성분이 포함된 함량만큼 50%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자동차 부품의 철강 함량이 50%라면 이 부품 가격의 절반에는 관세율 50%가 나머지 절반에는 관세율 15%가 붙는 식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파생상품 관세 적용 대상을 총 615개 품목을 정했는데,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품목을 더 확대했습니다.

미국의 분류법 기준으로 407종을 추가했습니다.

기존 적용 대상까지 포함하면 최소 1,000개 이상의 수출 품목이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를 맞게 된 겁니다.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늘 오후부터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 창고에서 반출한 물량이 적용 대상입니다.

다만, 정확히 어떤 품목이 추가됐고,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 비율을 어떻게 측정하는지가 불명확해 상당 기간 혼선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한국산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미국 정부는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세 대상을 대폭 늘렸습니다.

산업부는 관세 부담이 늘어난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 확인과 원산지 증명 등에 대한 행정 지원을 늘리고, 기업 분담금도 낮출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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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 확대…산업부 “지원 확대”
    • 입력 2025-08-18 12:10:35
    • 수정2025-08-18 14: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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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율 50%인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부과 대상을 또 늘렸습니다.

제품에 철강과 알루미늄이 들어간 비율만큼 관세가 더 늘 수밖에 없어서, 국내 수출 기업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국 수출품에 적용하는 국가별 관세는 15%입니다.

하지만,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별도의 품목 관세가 붙습니다.

세율 50%인데,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상품까지 관세를 매깁니다.

철강이나 알루미늄 단일 제품이 아니라도, 두 성분이 포함된 함량만큼 50%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자동차 부품의 철강 함량이 50%라면 이 부품 가격의 절반에는 관세율 50%가 나머지 절반에는 관세율 15%가 붙는 식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파생상품 관세 적용 대상을 총 615개 품목을 정했는데,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품목을 더 확대했습니다.

미국의 분류법 기준으로 407종을 추가했습니다.

기존 적용 대상까지 포함하면 최소 1,000개 이상의 수출 품목이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를 맞게 된 겁니다.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늘 오후부터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 창고에서 반출한 물량이 적용 대상입니다.

다만, 정확히 어떤 품목이 추가됐고,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 비율을 어떻게 측정하는지가 불명확해 상당 기간 혼선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한국산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미국 정부는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세 대상을 대폭 늘렸습니다.

산업부는 관세 부담이 늘어난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 확인과 원산지 증명 등에 대한 행정 지원을 늘리고, 기업 분담금도 낮출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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