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공깃밥 3천 원 시대 오나…쌀값 ‘폭탄’ 전망 나왔다

입력 2025.08.26 (18:02) 수정 2025.08.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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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의 어느 식당에 붙은 안내문입니다.

공깃밥 가격인데, 크기별로 가격이 다르죠.

이유가 뭘까요?

일본 쌀값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쌀을 사 가는 일본인들까지 생겼죠.

[오사카다 마사코/일본인 관광객/KBS 뉴스/지난 4월 : "일본 쌀하고 비교해서 한국 쌀이 지금 반값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서, 역시 싼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쌀 가격도 심상치 않은데요.

지난달 말 쌀 20kg 소매가는 6만 573원으로, 1년 전보다 15% 올랐습니다.

[구선회/경기도 고양시/KBS 뉴스/지난 11일 : "어, 언제 이렇게 올랐지? 지금은 거의 4만 원 하잖아요, 10kg짜리가. 20kg은 거의 7만 원인데 비싸죠."]

쌀값 급등의 원인, 우선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358만 톤에 그쳤는데요.

집중호우와 벼멸구 등이 확산하면서 도정 후 판매되는 쌀의 비율, 도정 수율이 하락한 것도 한몫 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20만 톤을 시장 격리하면서 유통량이 줄어들자 쌀값이 뛴 겁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햅쌀이 수확되는 10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걸로 전망했는데요.

[KBS '배틀트립2'/2022년 10월 : "저희 공깃밥 하나만 더 주세요."]

밥 한 그릇 1천 원 공식은 깨진 지 오래!

3천 원을 받는 식당도 있는데요.

쌀값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처음으로 민간에 양곡을 빌려주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KBS 뉴스/지난 11일 : "올해 햅쌀 나오잖아요. 그거를 내년 언제까지 현물로 갚으세요. 그러면 생산자도 소비자도 다 윈윈할 수 있겠다."]

농민들은 가격 폭락을 우려했는데요.

[조희성/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KBS 뉴스/지난 11일 : "지금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공매든 임대든 해서 (쌀을) 푼다고 하는 얘기는 맞지 않다. 나락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농민 수입 안정과 소비자 물가 부담을 지혜롭게 절충할 해법이 필요합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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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공깃밥 3천 원 시대 오나…쌀값 ‘폭탄’ 전망 나왔다
    • 입력 2025-08-26 18:02:45
    • 수정2025-08-26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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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의 어느 식당에 붙은 안내문입니다.

공깃밥 가격인데, 크기별로 가격이 다르죠.

이유가 뭘까요?

일본 쌀값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쌀을 사 가는 일본인들까지 생겼죠.

[오사카다 마사코/일본인 관광객/KBS 뉴스/지난 4월 : "일본 쌀하고 비교해서 한국 쌀이 지금 반값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서, 역시 싼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쌀 가격도 심상치 않은데요.

지난달 말 쌀 20kg 소매가는 6만 573원으로, 1년 전보다 15% 올랐습니다.

[구선회/경기도 고양시/KBS 뉴스/지난 11일 : "어, 언제 이렇게 올랐지? 지금은 거의 4만 원 하잖아요, 10kg짜리가. 20kg은 거의 7만 원인데 비싸죠."]

쌀값 급등의 원인, 우선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358만 톤에 그쳤는데요.

집중호우와 벼멸구 등이 확산하면서 도정 후 판매되는 쌀의 비율, 도정 수율이 하락한 것도 한몫 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20만 톤을 시장 격리하면서 유통량이 줄어들자 쌀값이 뛴 겁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햅쌀이 수확되는 10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걸로 전망했는데요.

[KBS '배틀트립2'/2022년 10월 : "저희 공깃밥 하나만 더 주세요."]

밥 한 그릇 1천 원 공식은 깨진 지 오래!

3천 원을 받는 식당도 있는데요.

쌀값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처음으로 민간에 양곡을 빌려주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KBS 뉴스/지난 11일 : "올해 햅쌀 나오잖아요. 그거를 내년 언제까지 현물로 갚으세요. 그러면 생산자도 소비자도 다 윈윈할 수 있겠다."]

농민들은 가격 폭락을 우려했는데요.

[조희성/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KBS 뉴스/지난 11일 : "지금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공매든 임대든 해서 (쌀을) 푼다고 하는 얘기는 맞지 않다. 나락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농민 수입 안정과 소비자 물가 부담을 지혜롭게 절충할 해법이 필요합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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