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야심] 안철수 “돌아가겠다” 정계 복귀 선언…어디에 깃발 꽂나?

입력 2020.01.02 (18:36) 수정 2020.01.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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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사실상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체류 생활을 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4월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 전 대표가 복귀가 보수 진영, 총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안철수 정계복귀 선언 "돌아가서 대한민국 미래 상의드리겠다"

안 전 대표는 오늘(2일) 자신의 SNS 글에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초심은 변하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외국에서 바라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면서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독일과 미국 등지에서 연구 활동 등을 하며 국내 정치와는 거리를 둬왔습니다.

바른미래 당권파, 비당권파 양측 모두 "열렬히 환영"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시사에 그간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던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 열렬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새해 첫날 아침의 밝은 햇살같이 반가운 소식"이라며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며 "마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 통과로 새로운 정치개혁이 출발하는 시점에서, 안 전 대표는 중도개혁과 다당제 연합정치의 출발선에 다시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지난 1년간 해외에서 6년간의 정치 활동을 성찰하는 시간 동안 갈고 다듬은 비전으로 바른미래당과 중도개혁 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 그리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며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도 오늘 '새보수당 비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 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5일 새보수당을 정식 창당할 계획인 가운데, 하 위원장은 "(안 전 대표 복귀에도) 창당 일정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며 "어떤 협력관계를 가져갈지는 (안 전 대표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귀국 의지 정도를 표명한 상태이기에 구체적인 그런 것은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정권의 심판이라는 대의에는 (안 전 대표도) 공감할 거라고 보기에 충분히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희가 내세운 중도보수의 기치에 대해선 굳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귀국 일정은 아직…"모든 가능성 열려 있어"

정계 복귀 의사는 밝혔지만, 안 전 대표의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아직 귀국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 신당 창당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은 상탭니다.

지난해 말,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며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후 정계 복귀 제안을 누가 먼저 했느냐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안 전 대표 측이 "조변석개식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으로 이어졌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함께 바른미래당을 꾸리기도 했던 유승민 전 대표가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새보수당에 대해서도 지난달, 안 전 대표 측은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 전 대표, 하태경 의원 등은 곧 현재 소속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오는 5일 새보수당을 정식 창당할 계획입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의 제안과 정계 복귀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국내로 돌아오게 되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보탬이 될지 논의를 나눌 것이라며 당장, 바른미래당이나 특정 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귀국 후에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국당도 러브콜?… 민주당도 예의주시

계속해서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와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에 "개개의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 추진이라든지, 논의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 큰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는 안철수계 의원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정말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 세력을 떠안아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을 계속해서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에서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안 전 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깁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나타나면 호남이 재편될 수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안 전 대표를 등에 업고 호남에서 당선됐고, 이번에 국민의당 쪽 간판스타가 없는 상황인 만큼 뭉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없다고는 볼 수 없다"며 "지역구를 많이 이기지 못한다 해도 교섭단체만 구성한다면 정치적 영향력이 살아있는 만큼 차기 대선까지 교두보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이미 지난 대선으로 끝났다고 봐야 한다. 수도권 선거에 나온다고 해도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성찰과 채움의 시간, 결과는?

안 전 대표가 독일로 출국하기 두 달 전인 지난 2018년 7월, 안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당제 시대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당제를 이루고 여러 가지 개혁에 앞장섰지만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 벽을 허물지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독일로 떠난 지 1년 3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던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보수 대통합 움직임 속, 각 당의 셈법이 더 복잡해진 만큼 안 전 대표의 선택이 다가오는 총선 정국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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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2 18:36:56
    • 수정2020-01-02 18:37:09
    여심야심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사실상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체류 생활을 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4월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 전 대표가 복귀가 보수 진영, 총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안철수 정계복귀 선언 "돌아가서 대한민국 미래 상의드리겠다" 안 전 대표는 오늘(2일) 자신의 SNS 글에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초심은 변하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외국에서 바라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면서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독일과 미국 등지에서 연구 활동 등을 하며 국내 정치와는 거리를 둬왔습니다. 바른미래 당권파, 비당권파 양측 모두 "열렬히 환영"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시사에 그간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던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 열렬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새해 첫날 아침의 밝은 햇살같이 반가운 소식"이라며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며 "마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 통과로 새로운 정치개혁이 출발하는 시점에서, 안 전 대표는 중도개혁과 다당제 연합정치의 출발선에 다시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지난 1년간 해외에서 6년간의 정치 활동을 성찰하는 시간 동안 갈고 다듬은 비전으로 바른미래당과 중도개혁 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 그리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며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도 오늘 '새보수당 비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 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5일 새보수당을 정식 창당할 계획인 가운데, 하 위원장은 "(안 전 대표 복귀에도) 창당 일정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며 "어떤 협력관계를 가져갈지는 (안 전 대표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귀국 의지 정도를 표명한 상태이기에 구체적인 그런 것은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정권의 심판이라는 대의에는 (안 전 대표도) 공감할 거라고 보기에 충분히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희가 내세운 중도보수의 기치에 대해선 굳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귀국 일정은 아직…"모든 가능성 열려 있어" 정계 복귀 의사는 밝혔지만, 안 전 대표의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아직 귀국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 신당 창당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은 상탭니다. 지난해 말,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며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후 정계 복귀 제안을 누가 먼저 했느냐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안 전 대표 측이 "조변석개식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으로 이어졌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함께 바른미래당을 꾸리기도 했던 유승민 전 대표가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새보수당에 대해서도 지난달, 안 전 대표 측은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 전 대표, 하태경 의원 등은 곧 현재 소속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오는 5일 새보수당을 정식 창당할 계획입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의 제안과 정계 복귀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국내로 돌아오게 되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보탬이 될지 논의를 나눌 것이라며 당장, 바른미래당이나 특정 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귀국 후에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국당도 러브콜?… 민주당도 예의주시 계속해서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와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에 "개개의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 추진이라든지, 논의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 큰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는 안철수계 의원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정말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 세력을 떠안아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을 계속해서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에서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안 전 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깁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나타나면 호남이 재편될 수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안 전 대표를 등에 업고 호남에서 당선됐고, 이번에 국민의당 쪽 간판스타가 없는 상황인 만큼 뭉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없다고는 볼 수 없다"며 "지역구를 많이 이기지 못한다 해도 교섭단체만 구성한다면 정치적 영향력이 살아있는 만큼 차기 대선까지 교두보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이미 지난 대선으로 끝났다고 봐야 한다. 수도권 선거에 나온다고 해도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성찰과 채움의 시간, 결과는? 안 전 대표가 독일로 출국하기 두 달 전인 지난 2018년 7월, 안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당제 시대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당제를 이루고 여러 가지 개혁에 앞장섰지만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 벽을 허물지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독일로 떠난 지 1년 3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던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보수 대통합 움직임 속, 각 당의 셈법이 더 복잡해진 만큼 안 전 대표의 선택이 다가오는 총선 정국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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