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與 지지율 6%P 하락…박형준·유시민 ‘진중권 현상’ 갑론을박
입력 2020.01.25 (10:30)
수정 2020.01.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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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진중권 현상’으로 중도 진보 이탈…여권, 뼈 아프게 받아들여야(박형준)
“아무도 진중권 상대 안 해…총선의 열쇠는 보수 진영이 가져”(유시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데 대해 이른바 '진중권 현상'이 영향을 미쳤느냐를 두고 박형준과 유시민 두 패널의 분석이 엇갈렸다.
KBS 2020 총선 특별 기획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8.8%, 부정평가는 47.5%로 나왔다. 지난달 1차 결과와 비교했을 때 긍정평가가 3.2%포인트 줄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37.9%로 지난 1차 결과(43.9%)보다 6%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22.1%, 정의당 7.3%, 새로운보수당 4.3%, 바른미래당 4.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도 보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당에게 굉장히 아플 것 같다. 기존 콘크리트 지지층에게는 별 영향을 안 주지만 같은 진영에 있던 사람이 진영의 문제나 위선을 드러내면서 나오면 중도층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준다. 원래 보수 진영에 있던 사람이 정권을 비판하는 것도 양극화를 가져오지만 같은 진영에 있던 사람이 나오면서 비판하는 건 굉장히 아프다"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보수 정당이 무너진 것은 중도 보수가 이탈했기 때문인데 진중권 전 교수의 최근 행보도 중도 진보층 이탈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보수정당이 무너진 것은 고정 지지층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스윙보터인 중도보수층이 이탈하면서 무너졌다.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나'하는 거였다. 진중권 사태도 마찬가지다. 진중권 교수가 계속 진보 진영의 인사로 분류돼 왔는데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하는데 왜 이렇게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진중권 한 명만은 아닐 것이다. 중도보수가 이탈하면서 보수 정권이 무너진 것처럼 중도 진보의 스윙보터들이 이탈하는 것을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진 전 교수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도 (진중권 전 교수를) 상대하지 않고 있고 별 영향도 없다. 혼자 얘기하게 내버려두면 된다. 정당에 대한 호감도/비호감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당이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압도적인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박성민 대표가 말한 것처럼 보수 쪽이 확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정치합시다〉의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한국리서치'의 정한울 연구위원은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강한 야당이 존재하고 여당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 이른바 '정권심판론' 프레임이 작동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민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 보수층 미세하게 상승"
유시민 "민주당 비례 위성 정당, 현실화하지 않을 것"
〈정치합시다〉는 지지하는 정당과 별개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정당도 물어봤는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8.1%, '자유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19%로 조사됐다. 또 정의당과 새로운 보수당, 바른미래당은 각각 2.5%, 1.5%, 1.4%로 나왔다. 44.2%는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1차 조사와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포인트 줄었고 '자유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0.7%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1차 조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수 쪽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교수는 "한국당은 '자유'라는 이념을 내세우고 있지만, 행태나 문화는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데 이걸 어떻게 담아내는가, 보수 통합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통해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합시다〉가 총선에서 투표할 비례대표 후보의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3.8%, 자유한국당은 18.8%, 정의당 9.7%, 새로운보수당 2.3%, 바른미래당 1.6%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 정당을 만든다면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도 함께 물었더니 전국 조사 응답자의 44.9%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43.3%는 투표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지지 정당별로 봤더니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자는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70.6%, 66.5%로 비교적 높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의 경우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모두 56.3%로 집계됐다.
유 이사장은 "정의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이 정당 비례 투표를 어느 당에 해야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30석을 쓸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진보 정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 건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선 민심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내일(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직접 찾아 지역의 생생한 민심을 들어본다. 보수 통합과 이른바 '안철수 효과'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도 전달한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정치합시다〉전국 여론조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전국조사/유선 188명, 무선 1,812명)과 1,000명(대구·경북조사/유선100명, 무선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7.2%(전국조사/총 11,6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5.9%(대구·경북조사/총 6,2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대구·경북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2020 총선 특별 기획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8.8%, 부정평가는 47.5%로 나왔다. 지난달 1차 결과와 비교했을 때 긍정평가가 3.2%포인트 줄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37.9%로 지난 1차 결과(43.9%)보다 6%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22.1%, 정의당 7.3%, 새로운보수당 4.3%, 바른미래당 4.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도 보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당에게 굉장히 아플 것 같다. 기존 콘크리트 지지층에게는 별 영향을 안 주지만 같은 진영에 있던 사람이 진영의 문제나 위선을 드러내면서 나오면 중도층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준다. 원래 보수 진영에 있던 사람이 정권을 비판하는 것도 양극화를 가져오지만 같은 진영에 있던 사람이 나오면서 비판하는 건 굉장히 아프다"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보수 정당이 무너진 것은 중도 보수가 이탈했기 때문인데 진중권 전 교수의 최근 행보도 중도 진보층 이탈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보수정당이 무너진 것은 고정 지지층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스윙보터인 중도보수층이 이탈하면서 무너졌다.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나'하는 거였다. 진중권 사태도 마찬가지다. 진중권 교수가 계속 진보 진영의 인사로 분류돼 왔는데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하는데 왜 이렇게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진중권 한 명만은 아닐 것이다. 중도보수가 이탈하면서 보수 정권이 무너진 것처럼 중도 진보의 스윙보터들이 이탈하는 것을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진 전 교수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도 (진중권 전 교수를) 상대하지 않고 있고 별 영향도 없다. 혼자 얘기하게 내버려두면 된다. 정당에 대한 호감도/비호감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당이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압도적인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박성민 대표가 말한 것처럼 보수 쪽이 확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정치합시다〉의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한국리서치'의 정한울 연구위원은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강한 야당이 존재하고 여당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 이른바 '정권심판론' 프레임이 작동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민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 보수층 미세하게 상승"
유시민 "민주당 비례 위성 정당, 현실화하지 않을 것"
〈정치합시다〉는 지지하는 정당과 별개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정당도 물어봤는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8.1%, '자유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19%로 조사됐다. 또 정의당과 새로운 보수당, 바른미래당은 각각 2.5%, 1.5%, 1.4%로 나왔다. 44.2%는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1차 조사와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포인트 줄었고 '자유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0.7%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1차 조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수 쪽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교수는 "한국당은 '자유'라는 이념을 내세우고 있지만, 행태나 문화는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데 이걸 어떻게 담아내는가, 보수 통합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통해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합시다〉가 총선에서 투표할 비례대표 후보의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3.8%, 자유한국당은 18.8%, 정의당 9.7%, 새로운보수당 2.3%, 바른미래당 1.6%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 정당을 만든다면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도 함께 물었더니 전국 조사 응답자의 44.9%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43.3%는 투표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지지 정당별로 봤더니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자는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70.6%, 66.5%로 비교적 높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의 경우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모두 56.3%로 집계됐다.
유 이사장은 "정의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이 정당 비례 투표를 어느 당에 해야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30석을 쓸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진보 정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 건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선 민심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내일(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직접 찾아 지역의 생생한 민심을 들어본다. 보수 통합과 이른바 '안철수 효과'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도 전달한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정치합시다〉전국 여론조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전국조사/유선 188명, 무선 1,812명)과 1,000명(대구·경북조사/유선100명, 무선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7.2%(전국조사/총 11,6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5.9%(대구·경북조사/총 6,2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대구·경북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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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25 10:30:55
- 수정2020-01-25 10:32:37
‘진중권 현상’으로 중도 진보 이탈…여권, 뼈 아프게 받아들여야(박형준)<br />“아무도 진중권 상대 안 해…총선의 열쇠는 보수 진영이 가져”(유시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데 대해 이른바 '진중권 현상'이 영향을 미쳤느냐를 두고 박형준과 유시민 두 패널의 분석이 엇갈렸다.
KBS 2020 총선 특별 기획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8.8%, 부정평가는 47.5%로 나왔다. 지난달 1차 결과와 비교했을 때 긍정평가가 3.2%포인트 줄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37.9%로 지난 1차 결과(43.9%)보다 6%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22.1%, 정의당 7.3%, 새로운보수당 4.3%, 바른미래당 4.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도 보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당에게 굉장히 아플 것 같다. 기존 콘크리트 지지층에게는 별 영향을 안 주지만 같은 진영에 있던 사람이 진영의 문제나 위선을 드러내면서 나오면 중도층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준다. 원래 보수 진영에 있던 사람이 정권을 비판하는 것도 양극화를 가져오지만 같은 진영에 있던 사람이 나오면서 비판하는 건 굉장히 아프다"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보수 정당이 무너진 것은 중도 보수가 이탈했기 때문인데 진중권 전 교수의 최근 행보도 중도 진보층 이탈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보수정당이 무너진 것은 고정 지지층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스윙보터인 중도보수층이 이탈하면서 무너졌다.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나'하는 거였다. 진중권 사태도 마찬가지다. 진중권 교수가 계속 진보 진영의 인사로 분류돼 왔는데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하는데 왜 이렇게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진중권 한 명만은 아닐 것이다. 중도보수가 이탈하면서 보수 정권이 무너진 것처럼 중도 진보의 스윙보터들이 이탈하는 것을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진 전 교수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도 (진중권 전 교수를) 상대하지 않고 있고 별 영향도 없다. 혼자 얘기하게 내버려두면 된다. 정당에 대한 호감도/비호감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당이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압도적인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박성민 대표가 말한 것처럼 보수 쪽이 확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정치합시다〉의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한국리서치'의 정한울 연구위원은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강한 야당이 존재하고 여당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 이른바 '정권심판론' 프레임이 작동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민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 보수층 미세하게 상승"
유시민 "민주당 비례 위성 정당, 현실화하지 않을 것"
〈정치합시다〉는 지지하는 정당과 별개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정당도 물어봤는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8.1%, '자유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19%로 조사됐다. 또 정의당과 새로운 보수당, 바른미래당은 각각 2.5%, 1.5%, 1.4%로 나왔다. 44.2%는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1차 조사와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포인트 줄었고 '자유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0.7%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1차 조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수 쪽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교수는 "한국당은 '자유'라는 이념을 내세우고 있지만, 행태나 문화는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데 이걸 어떻게 담아내는가, 보수 통합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통해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합시다〉가 총선에서 투표할 비례대표 후보의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3.8%, 자유한국당은 18.8%, 정의당 9.7%, 새로운보수당 2.3%, 바른미래당 1.6%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 정당을 만든다면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도 함께 물었더니 전국 조사 응답자의 44.9%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43.3%는 투표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지지 정당별로 봤더니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자는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70.6%, 66.5%로 비교적 높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의 경우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모두 56.3%로 집계됐다.
유 이사장은 "정의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이 정당 비례 투표를 어느 당에 해야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30석을 쓸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진보 정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 건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선 민심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내일(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직접 찾아 지역의 생생한 민심을 들어본다. 보수 통합과 이른바 '안철수 효과'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도 전달한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정치합시다〉전국 여론조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전국조사/유선 188명, 무선 1,812명)과 1,000명(대구·경북조사/유선100명, 무선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7.2%(전국조사/총 11,6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5.9%(대구·경북조사/총 6,2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대구·경북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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